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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아동문학 이야기 2. '구호'가 발달 된 북의 특징을 통해 생각해 보는 것들.
시작 추천 0 조회 116 10.05.22 05:02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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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22 13:51

    첫댓글 1. 그럼요. 열정으로 하는 거지요. 예전 북한아동문학공부를 한다고 북한자료센터에 들어앉아 있을 때 나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통일아동문학이란 무언가 큰 환상 같은 걸 보면서 매달린 것 같아요. 지금처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열정은 곧 가슴이 작동하는 거에요. 머리보다 먼저 가슴이 작동하는 공부가 문장에 힘이 있습니다. 여기에 올리는 이런 글들이 공부 할때의 열정을 그대로 잡아 쓰는 거지요. 나중에 논문이건 동화건 글을 쓸 때, 이때의 열정에서 나온 언어들을 다시 갖다 쓸 수 있을 겁니다. 한참 지나서 글을 쓰려하면 정보는 남지만, 열정은 다시 불러오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글로 남겨두면 그 열정을 전기처럼 갖다 쓸

  • 10.05.22 13:57

    수 있어요. 열심히 글 올려주세요.
    2.1956년 12월에 처음으로 천리마 운동이 제기된 것이군요. 문학을 공부하려면 연도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요. 이게 나이 먹어가면서는 외워서 되는 문제가 아니니, 하는 수 없어요. 냐하고 친한 사람들,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중심으로해 생각하는 거지요. 내가 태어난 해 보다 1년 전에 천리마 운동이 시작된 거구나. 이렇게요. 그리고 해방이 되고 난 뒤 12년 후네요. 6.25가 끝나고 난 뒤 3년 후구요. 남쪽에서 56년에 해당하는 굵직한 사건이 무엇이었나도 궁금합니다. 아동문학의 자리에서 56년은 또 어떤 해일까요. 하여튼 이렇구요. 하여튼 천리마운동으로 인해 분명히 북에서는 문학관, 아동관에

  • 작성자 10.05.22 16:51

    남쪽에선 1956년 5월에 제 3대 정.부통령 선거가 있었다고 하네요. 시인 박인환이나 화가 이중섭이 사망한 해이기도 해요. 북쪽에선 조선로동당3차대회가 있을 무렵 우리나라에선 어머니날이 생겼고요. 10월엔 제 1회 국군의 날 기념식이 있엇고. 대한민국과 미국이 한미우호통상조약을 체결했고... 연도외우는거 못하는 불치병이 있는데 주변상황들을 상상하며 보니 색다르네요... 세상이 좋아져서 검색어에 년도를 넣으니 좌르륵 나와요. 멜깁슨과 이회찬이 태어났다고도 하고요. 우선 선생님이 멜깁슨보다 한 살 어리다는 것을 이 참에 알게 되었구요 ^^

  • 10.05.22 14:00

    큰 변화가 왔을 겁니다. 그 문제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찾아봐야겠지요.
    3. 결국 우리가 북한 아동청소년문학을 연구할 때도 이 공부가 인간에 대한 탐구, 제도에 대한 탐구, 문학에 대한 탐구로 이어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문제를 비춰어주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하는 점이 당연히 있어야겠지요. 그렇게 해야지만 북쪽 문학 공부가 재미가 있습니다. 한 예를 들어서 도대체 저 천리마운동에서 강조하는 생산성이란 개념이 참 오늘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떻게 들리는 걸까요.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시기에 외치던 구호가 일종의 나라만들기라는 하나의 지배이데오로기와 뒤섞이면서 먹혀들어갈 수

  • 10.05.22 14:10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지금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고 하는 시장중심의 사회로 변하면서 천리마 운동같은 대놓고 생산성을 강조하는 지배논리는 남쪽에서는 통하기 쉽지 않지요. 그러나 자본과 경쟁과 개발이라는 논리는 여전히 지금 남쪽 사람들의 무의식에도 욕망을 부추기는 기제로 작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천리마 운동하듯이 지금 4대강 개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생산성과 자본과 개발이익을 내세운 욕망의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포장을 달리해서 계속해서 작동을 하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토목건설을 주로 하는 경제 살리기가 과연 얼마나 앞으로 통할 지 모르겠어요. 천리마 운동에 사용되었던 그런 생산

  • 작성자 10.05.22 16:56

    지난 선거 때 저는 MB를 설마 누가 뽑겠나 했어요. 서울시 하는것만 봐도 알겠고. 그래도 뽑혔잖아요. 제가 그때 일이 충격이었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답 중 '경제살리기'와 '부'에 대한 욕망이 자신에게도 있었다는 내용이 많았어요. 그당시의 경제살리기의 문제는 무의식을 자극했고 콤플렉스를 자극한 셈이 된 것 같아요. 비씨카드의 '부자되세요'나 '대박터지세요' 같은 인사들도 긍정적요소도 있지만 한번 걸고 넘어가야할 부분같네요. 천리마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들 찾아보니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몸을 던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냥 너 하나 배부른게 아니라 이웃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거다. 라는 무의식자극이 있었던 거죠.

  • 10.05.22 14:11

    성을 내세운 구호가 지금 과연 남쪽에서는 사라진 걸까요. 전혀 그렇지 않지요. 저러한 구호가 내면화되고 포장되어 교육, 경제, 정치 이런 저런 분야에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리마 운동에 작동하는 인간의 욕망과 지배이데올로기 문제를 좀더 깊이 있게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과연 어떻게 아동문학에 반영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4. 북한 쪽 언어에 관한 공부, 상징체계에 관한 공부 다 재미있겠습니다. 북쪽을 하나의 시공간으로 설정하고 공부를 한다면 판타지를 쓸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작성자 10.05.22 17:23

    김재용은 백석이 아동문학을 시작한 시점을 『조선문학』(1956년 5월)이라는 잡지에 「동화문학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아동문학평론을 발표한 때부터라고 하고 있고 김제곤은 「백석의 아동문학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그전부터 아동문학에 관여했다...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이 논문을 한번 자세히 읽어봐야겠네요. 1956년 1월 이미 백석은『아동문학』지에 두 편의 동화시 「까치와 물까치」, 「지게게네 네 형제」를 싣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해요. 제가 백석을 좋아하기도 하고. 북한아동문학 공부를 시작했으니 백석도 제겐 만나고 넘어갈 사람이에요. 흥미로운 연구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네요...

  • 10.05.22 14:13

    5. 그림 사진에서 '보수주의 소극성을 불사르라'라는 말이 참 재미있네요. 생각할수록 재미있군요. 이 구호에 작동하는 인간의 욕망과 지배이데올로기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 10.05.23 12:59

    통일아동문학사를 쓴다고 할 때, 역시 해방공간에서는 백석이 있어 즐거워요. 북쪽에 백석이 있었어요. 게다가 일제시대 계급주의 문학을 하던 사람들이 북쪽에 또 많았잖아요. 그런 작가들의 삶과 문학 연구만 해도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하나의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라는 큰 틀에서 철학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봐야할 겁니다. 그래야만 지나간 근대아동문학 연구가 재미있어 집니다. 그냥 과거의 이야기를 자료 정리하는 차원에서 구술하면 상상력의 결핍으로 딱딱하고 재미없는 짜깁기 글이 될 위험성이 있어요. 그러니 다방면으로 뻗진 관심이 필요하지만, 역시 일관되게 흐르는 인간과 제

  • 10.05.23 13:00

    도, 자연에 대한 탐구가 기본이 되야할 것 같습니다. 예, 이번 이야기에서 나도 공부 문제 많이 얻었습니다.

  • 10.06.12 20:49

    읽는 사람도 공부 중입니다 ^^ 시작님의 열정도 함께 배우고 갑니다. 화이팅!

  • 작성자 10.06.12 23:53

    고맙습니다. 동그리님. 요즘 삐라전시회 한다고 해서 가보려고요.

  • 10.06.13 13:52

    허거걱 삐라... 라... 남한에서 북쪽으로 날린 삐라도 같이 전시하면 비교도 되고 더 재미있을 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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