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이스크라 멤버 3사람과 함께, 대구-가야산-하동, 2박3일간 바람쉬고 왔습니다. 올 2월 이래 가야산 자락에 내려와서 헨리조지 정치경제학 강좌안 작성을 하고 있는데.. 일종의 귀양살이 입니다. 오랜만에 섬진강을 달리며 콧구멍에 바람이 들어가니 좋더 군요.. 그 벙개후기와, 저의 조지즘 강좌안 진행에 대한 불크라 멤버들의 충고에 답할겸, 올한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실천을 전망한 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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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개후기] 수군작과 함께 남도 유랑
1.대구 동산병원 이해남,이현중 열사 조문
서문시장 옆에 동산병원이 있습니다. 시장은 분주하고...iammarx를 만나고.. 진주에 사는 무직인꿈틀이가 좀있다 오고.. 세원정공 투쟁숙식소 천막은 다들 거리 선전전에 나가서 텅비어 있고, 30 여개의 조화들도 말라갑니다. 수군작이 오고... 영안실로 가 조문합니다.
이해남씨 큰 아들이 상주이고, 앳띤(아들인줄 착각했슴)세원정공 노동자가 맞아줍니다. 초라하지 않지만 웬지 쓸쓸함이 있고...연말이 닥아가면서 아무래도 이정도 선에서 타협하자는 목소리가 커져갑니다. 이해남씨 아들은 중학생인데 아버지를 많이 닮았고, 똑똑하고 잘 생겼습니다.
2. 가야산 참숯굴방으로
부르릉~ 바로 가야산으로 향했습니다. 새벼리, 크롬막스..함께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대구에도 불온 눈팅 분들이 있을텐데.. 조금 아쉽고.. 인원은 4명이라 편하게 iammarx운전하에 부르릉~ 저녁 겸 백숙을 먹고 숯굴방을 가느냐, 숯굴방 먼저 갔다가 나중에 백숙먹느냐 논의하는 찰나, 해인사 인터체인지를 지나쳤고~~~
수군작님이 8년만에 귀국 이후, 술조절, 몸조절을 잘해 왔지만 기간이 길어지면서... 저녁도 안먹고 숯굴방으로 직행... 조금 살아난 다음에 저녁먹고... 황토 민박에 자고.. iammarx와 자칭 조지스트 빵장사는 아니 싸우면 이상한 겁니다. ㅡ,.ㅡ 둘이 있으면 유물론적으로 상당히 불리하기 때문에, 두사람이나 관객이 있는지라 빵장사는 조금 세게 나가 봅니다. 우린 좋은게 좋다는 없거든요. 불안해도 잠은 오더군요..
3. 황토집짓기 구경하고 하동으로
민박집은 까폐와 같이 하는데 집주인이 건축일 하던 분으로 손수 지은 집이고, 옆에 새로 짓고 있는 집이 있어서, 자세히 구경도하고.. 외려 천막노숙 노동운동하는 iammarx가 관심이 많고, 예술가 수군작은 관심이 적군요.. 미국사람이 된건가~
부르릉~~~ 하동으로 갑니다. 대진고속도로가 생겼고, 국도들도 성능이 좋고, 날씨도 좋은지라, 드라이브~~~ 빵장사는 오랜 귀양살이에 곰팡이가 필 지경인데, 오랜만에 바람쉬는 지라 부풀어 오릅니다. 가다보니 빵연구소 방문을 빼먹었더군요. 제가 보는 책이 거의 대부분이 가야산에 내려와 있는데.. 문소리하고 같이 찍은 사진도 있는데...
4. 하동 악양 매암차 박물관.
섬진강을 따라~ 지리산 자락 고운 능선을 따라~ 봄을 기둘리는 벛꽃 가로수 들을 따라~ 파릇한 보리들을 따라~ 부르릉~~~ 평사리 들판을 만나고, 계곡을 타고 오르면 악양입니다. 매암차 박물관은 면소재지에 있더군요. 미리 와 있던 일월산이 반가이 맞아줍니다. 강동호관장이 오고 그곳에서 강관장과 함께 일하는 분이 한분...
내년 봄에 강관장과 결혼할 분이 오셔서 저녁이랑 안주랑 간식까징 손수 만들어서 대접해 줍니다. 저통차도 맛있지만 함께 내오는 손수 만든 다식들~
5. 저녁 술자리, 세상에 공짜는 없다. 농노와 지주
맥주 한박스, 나중엔 회 추가, 손수 만든 다양한 안주들: 모양부터 이쁩니다. 그러고 나서 강관장에 의한 프래쉬, 동영상 상영.. 강관장은 어떤 분의 정치참모 역활을 자청했다고 합니다. 맥주 한잔에 무언가 이야기가 한자락 따라옵니다. 수군작은 드러 눕습니다. 어제는 헨리조지 이야기로 잠을 못자게 하더니 오늘은 *** 대통령 만들기... 수군작의 고견을 듣고 싶다고, 빵장사도, 강관장도 대접한다더니.. 가야산에선 헨리조지, 하동악양에선 ***대통령만들기... 드러누워서 잠을 청하는 군여~ ㅡ,.ㅡ
빵장사는 오랜만에 지주를 만나, 어제 농노들과의 대화와는 달리 무언가 현실성을 보여줍니다. 지대가 뭔지 알아야 ㅎㅎ. 결론적으로 누가 지주의 앞잡이냐? 누가 사기꾼이냐.. 이런 이야기인데.. 말로 결론 날일은 아니고 앞으로의 행동, 생활이 판단기준이 되겠습니다.
무직인 꿈틀이는 18세인데... 농노라는 말을 무지 좋아하고, 이해가 잘되는가 봅니다. 여튼 강관장은 시골 지주로서 무언가 사회적 활동을 시작한 바, 지대의 자발적 사회환원인지, 더 큰 지대를 획득 내지 기득권 유지인지... 전자가 되도록 제가 협력을 해야겠지요. ㅎㅎ
이날 밤도 시끄러움 속에서 각자 꿈나라로 갔습니다.
6. 지리산 청학동 상업화와 자그만 수행암자
강관장 거처는 지주답게 널찍하니~ 창문도 널찍하니~ 차박물관 구경을 하고 청학동으로 부르릉~
혜원(해원)스님이 홀로 5년간 수행하는 자그만 암자=민가를 조금 개조한 곳을 찾아서,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듣습니다. 정치는 사기다. 단순무식이 그래도 덜 나쁘다. 가난한자를 업고 뭔가를 한다는 것이 보기 싫다... 누님같기도하고~ 이런곳에서 한 일주일 살며 배우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온김에 청학동 끝에 있는 삼성궁을 가봅니다. 돌탑... 혜원스님의 설명데로 기부금 명목의 입장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활기도 없고~ 상업적 성격을 갖추어가고 있더군요... 혜원스님 충고데로 안 가보는게 나았다고 봅니다. 청학동 골짜기에는 콘크리트로 커다랗게 지은 무슨 서당, 아무개 학당 등이 십여곳이 있더군요. 모델 대신에 학동 건물이 산속에 쭉 들어서 있더군요...
도로 포장이 되고~ 텔레비로 청학동 도인마을이 소개되고, 아이들 예절교육이 소개되면서, 산골 자체가 상업화~
7.수군작은 계룡산으로 가고, 저는 가야산으로
태견, 전통주 명인 등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러 계룡산으로 가서 몇일 있다가 서울로 수군작은 간다고 합니다. 신화, 부도지, 모계제 사회...
겨울의 초입에서 섬진강 물은 맑고도 차가워지고, 갈대들, 오리들... 백사장.. 강을 끼고 달리는 국도는 넓어지고, 물건파는 가게, 모델, 민박 집들이 늘어섰지만, 섬진강은 예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얀 둥근달이 산자락에 걸리고,, 석양은 불근색에서 파르스름해져서 산 뒷쪽으로 숨습니다.
iammarx 운전노비 수고했고요. 무직인꿈틀이 소년노비도 노친네들 시중에 수고 많았습니다. 지주 강관장님 대접 잘받았고요... 그외 함께한 농노 여러분의 건강을 빕니다.
2003.12. 8
가야산에서 빵장사
사족: 윗글에서 ~님 같은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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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론과 실천 그리고 빵장사의 약한 내공
아나키 님이지요. 빵장사의 답답함 이란 글을 쓴 분.. 비슷한 이야기를 이번 남도유랑을 통해, 수군작한테서도 듣습니다.(~님을 생략합니다. 끼리 끼리 문화이기도하고, 원래는 낭비라 보는데 관행에 의해 ~님 이런말 쓰거든요.) 하도 보라그래서 보긴봤는데.. 재미도 없고,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고, 또 어떤 부분은 어렵고.. 남는 것이 없다.
iammarx는 가까이 살아서 인지 그러고 보니 여러번 만나기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었고... 노동운동의 현실에 입각해서 조지이론이 무슨 유익이 있나... 동력이 없다... 같은 점은 만나서 조지즘 설명할 때 들어보지만 위 두사람과 비슷비슷하게 따분하다는 겁니다.
이번 유랑에서 제 대답은 다들 농노라서 지대가 뭔지 몰라서, 헨리조지의 정치경제학을 이해하기 힘들다. 피부로 느끼기 힘들다. 이런 대답을 했지요. 헨리조지도 [진보와빈곤]에서 토지독점, 지대의 개인전유가 심해지면, 그결과는 노동자의 노예화라고 합니다.
1.헨리조지 사상과 이론에 정치이론이 약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가, 결론인데 그 실천방법인 정치이론이 약합니다. 진리를 선명하게 제시하고.. 아니 헨리조지는 진리만 제시하면 다 될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알수 있는 진리를 단지 선명하게 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니까요. 빵장사가 올해 진행하는 정치경제학 기초이론 쉽게알기 강좌안은 한발 더 나가서 그림까지 그려서 더 선명하게 제시할려고 하는 겁니다.
손문이 조지스트 입니다. 그의 실천과 헨리조지의 2번의 뉴욕시장 출마와 실패를 참고로 정치이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 80년대 어쩔수 없었던 맑스학습과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이는데 따른 어려움
제가 91년에 자칭 조지스트가 되었지요. 82학번이니 그때 까지는 평범한 운동권 학생, 또는 우짜든동 좌파적 삶을 살고자 하는 사회초년병이었고요. 맑스주의자들 책.. 맑스정치경제학.. iammarx하고 이론적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가 읽은 맑스주의자들의 책이 느껴집니다. 아나키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다른 점을 표현할려고 하지만, 사용하는 용어나 문장이 맑스주의자들의 책에 나오는 것들이란 뜻입니다. 91년 이전의 나의 정신상태를 돌아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정치경제학 강좌안의 대상은 1. 경제생활 경험이 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청년, 고졸 노동자, 젊은 노동자(노동조합경험이 짧아야 맑스에 덜 물듬) 2. 자영업자(농촌공동체 운동, 화물노동자, 보따리 장사. 소공장 경영자..) 3.양심적 지주
반대로 배제하는 대상은 1. 맑스주의 지식인 2. 경제생활 경험이 없는 대학생 3. 악질 지주.. 이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아나키의 글을 읽을 때마다 저도 답답하고,, 조금 아쉽고 그렇습니다. 새로운 사상을 30대 이후에 받아 들이는 건 상당히 특별한 일인것 같습니다. 톨스토이는 50대 후반에 조지스트가 되었지만, 20대 부터 무지 고민했고, 조지스트가 되기 전 10년 이상, 농민문제, 토지문제, 종교개혁 등등 나름의 진지한 실천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조지를 만나자 마자 해결책으로 받아 들인겁니다.
3. 삼성궁과 혜원스님
지리산 청학동의 삼성궁을 가보니, 그들의 주요사상이랄까.. 뭐할려고 이런 돌탑과 건물들을 짓고 세상에 대해 떠드냐에 대한 답, 그러니가 핵심건물, 제사지내는곳에 가면, 환인, 환웅, 단군 세분을 모시고 홍익인간, 제세이화 라고 적어 놓고 절하라고 합니다.
홍익인간, 제세이화: 헨리조지의 사상과 정치경제학이 뭐냐? 라고 물을 때 동양에 똑같은 어떻게 보면 더 정확하고, 정교한 형태가 있는데, 묵자와 우임금(서경)이라 말하고, 최근 5년이래 개인적으로 연구합니다. 홍범이 서경에 나오고... 이런 연결이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헨리조지 사상은 홍익인간 이고, 그의 정치경제학은 제세이화 입니다.
삼성궁은 제가 보기에 혹세무민이고, 일리있고 구리없는 관념의 결과물로 봅니다. 아주 나쁘게 봤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가.. 화도 나고... 미적으로도 불쾌하고.. 단순한 선입감이 아니라 직접 가서 둘러봐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한다.
삼성궁에 가기전에, 시골 빈집에 들어와 5년간 장발 수행을 해오고 있다는 혜원(해원)비구니 스님을 찾아 이야기 듣고 차마시고... 5년 동안 머리를 길렀다가(동자승이라 커서 신도들이 삶의 문제를 의논해 올때 뭔말인지 알수 없었다. 속세 가난하고 병든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 속가 수행을 하고 있는 중 입니다.) 몇주전에 머리를 깍으셧다고 하더군요. 방문한 우리들을 소개하길, 정치웹진을 통해서 만났다, 우리를 그리로 데려간 분은 하동지역의 민주노동당원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분이고...
혜원스님 왈, 정치는 사기여~. 단순무식한 넘이 덜 해롭다. 가난한 자를 팔아서 정치하는 건 더 나쁘다. 깊은 산속, 정갈한 작은 옛집에서...상식적이고 명쾌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헨리조지 사상의 실천 활동이 실제 정치활동 단계가 되면, 사기꾼이 된다. 손문은 사기꾼 뿐 아니라 매국노라는 소리까지 들었거든요. 헨리조지도 마찬가지로 선지자라고 비꼬고.. 뻔뻔하고... 수군작과 함께 하는 남도 유랑에서, 정치와 사기... 작게하면 사이비 종교 비수무리해 지고, 크게하면 집권하는 것이고,
빵장사는 손문이 시작한 중국 혁명=공화혁명+지대공유제사회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곧 중국으로 건너갈 것이다.. 국내정치에 별관심없다. 남한에 지대공유제를 제일 쉽고 빨리 건설하는 길은 30년후 도달하는 중국의 토지유상사용권 재계약 때의 혼란을 미리 미리 대비해서, 중국에서 토지유상사용권제도를 지키는 것이, 조지스트로서 갈길이다. 남한을 위해서도 최선의 길이다.
4. 강좌안은 한계지에서 작성되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올 2월 부터 지금까지 헨리조지 정치경제학 쉽게알기 강좌안 작성에만 몰두했습니다. 상당히 집중했고 강좌안 5까지 마무리 할것만을 지금 생각합니다. 이후 계획은 공부방에 공지한바, 사례분석을 하고, 강좌안을 더 쉬운 형태와 앞으로 보충 또는 더 연구해야할 어려운 부분으로 분리 재작성하는 일 입니다.
중국에 바람 쉬러 함 다녀올려고 합니다. 사례분석 겸, 개인적으로 남은 인생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지요. 농촌공동체 운동, 농업으로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는 분들을 만나고, 같이 이론의 적용이자 실천모델을 만들고 싶고. 젊고 똑똑한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함께 조지 노동이론을 만들고도 싶고, 상해포동지구의 경제적 성공과 동북아물류기지 건설을 비교하는 글도 디카사진과 함께 쓰고 싶지요..
금융분석은 헨리조지의 번역안된 [정치경제학]이란 책을 읽고, 요약 정리하고, 현재의 금융제도를 통해 해설하는 연구인데... 기회와 능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여튼 강좌안 마무리와 함께 인연이 닿는 데로 실천의 길에 나서게 됩니다. 나이로 보나, 강좌안 작성으로 보나 이제 되돌아 갈곳도 없으니, 기어가던지, 엎어지던지, 구렁텅이에 빠지던지, 고속도로를 달리던지, 고속철도를 타던지.. 앞으로 갈까 합니다.
불온이스크라와 다음까폐의 헨리조지 공부방의 글들, 그리고 만남들을 쭉~ 돌아보면, 언듯보면 계획에 비추어 지지부진합니다. 첫째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몇명 안되고,, 질문도 강좌안의 핵심에 들어온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어거지로 핵심 질문으로 만들어서 답하기도 했습니다. 둘째:따분하다.. 수군작도 만나보니 강좌안이나 헨리조지 정치경제학의 핵심에 대해 잘모르고 관심도 적습니다. 다 니잘났다는 이야기 아니냐~ 삼성궁의 홍익인간, 제세이화와 글자도 같고 설명도 비수무리 합니다. 이해가 됩니다. 삼성궁인지, 혜원스님인지.. 글자나 말만으로 무슨 구분이 가겠습니까?
언듯 보면 실망인데.. 실망을 확인하면서, 시간이 더 필요한가, 이런 공부방, 강좌진행을 내년 일년 함더 해야 되나... 지난 글들을 다시 보면서 자세히 살펴보다 보니... 사실은 제가 한 만큼, 여러 사람이 진지하게 답한 사실을 보게 됩니다. 최소한 본전은 했다. ^^
그렇습니다. 헨리조지가 노동자의 특별한 친구가 아니듯이, 본전 사상입니다. 현실이 토지사유재산제도가 이상한 제도라서, 엉뚱하게 이익을 보는, 부당한 이익을 누리고 사는 삶이 있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은 부당하게 가난해 집니다. 헨리조지 정치경제학은 다 같이 본전하자는 이론입니다. 전체가 더 잘살게 될지, 아닐지는 해봐야 알고요(중국이 더 잘 사는가요. 저는 그렇게 보지만, 아나키는 아니라고 하지요. 여튼)
앞으로 실천에 있어, 개인적인 먹고 삶에 있어 본전 너머를 추구하면, 사기꾼이 되겠습니다.(이론은 사회의 입장에서 추상한 것이고, 실천은 늘 개인적 삶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이론이 사기꾼은 아닙니다.) 이대로 지대 없는 한계지에 계속 살면 자동으로 본전 생활이 됩니다. 지대가 없는 곳에 살면, 지주도 될수 없고, 착취도 당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난하지요. 외롭고... 그럴수는 없고요. 나이 40 넘어 강원도 산골 태백의 한계지 생활을 시작해서 인생을 그곳에서 마친 대천덕 성공회신부를 조지스트 입장에서는 비판합니다. 그럴수는 없고요.
이번 남도 유랑에서 내공이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낍니다. 소심하고, 마음의 바탕이 불안정하다. 좋게 말해 착한 것이고, 나쁘게 말해 어린것입니다. 뻔뻔하게 함 살아보자가 올 2월의 결심이고 개인적 화두였는데.. 훨 더 뻔뻔해져야 한다. 이렇게 듣습니다. 손문의 글을 읽으면서, 그 가공할 뻔뻔함을 배우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떠했는지요. 헨리조지 정치경제학을 만나서, 빵장사의 빵 모형을 만나서 재미있었습니까? 허걱 재미는 없었다고 다들 하는 군요. 그렇다면 유익은 있습니까? 허걱 다들 좀더 두고 봐야 알겠다고 하는 군요.
저는 강좌안 마저 작성으로, 또 여러분도 하고자 하는 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