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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청라지구도 식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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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약 열풍의 진원지인 인천 청라지구에서 대규모 중대형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전매제한에 묶여 있던 이 지역 중대형의 분양권이 전매기간 종료로 거래가 가능해진 것.하지만 현 시장상황이 좋지 않고 중대형이라는 부담 때문에 활발한 거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강하다.
또 일시적 매물급증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인천 청라지구에서 전매기간 종료로 풀리는 물량은 총 9개 단지, 5688가구로 집계됐다.
전부 85㎡ 이상의 중대형이다.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 단지는 청라한라비빌디다.
지난해 4월 분양된 청라한라비발디는 오는 5월 6일부터 992가구의 전매제한이 풀린다. 평형은 130~171㎡로 구성돼 있다.
5월 20일에는 청라한화꿈에그린(1172가구)과 청라한일베라체(257가구)가, 6월 1일에는 청라롯데캐슬(828가구)이, 같은 달 16일에는 청라SK뷰(879가구)가 차례대로 전매제한이 풀린다.
그러나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분양 당시부터 높았던 전매제한 종료 기대감은 현재 한풀 꺾인 상태다.이미 전매제한이 풀려 거래가 자유로운 청라자이나 청라웰카운티 모두 문의는 있으나 거래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경서동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았던 청라자이 155.60㎡는 최초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떨어진 가격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청라웰카운티도 최초 분양가와 현 시세가 별 차이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때문에 전매제한 종료를 앞둔 아파트를 소유한 이들은 고심에 빠져 있다.
더구나 단기간에 매물이 대거 출시될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어 소유주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라한화꿈에그린 146㎡를 갖고 있는 A씨(52)는 “투자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고 전매제한이 풀리면 바로 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매제한 완화 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1~2년은 더 갖고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청라지구 계약자 60~70%를 투자자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매제한 종료 후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청라지구마저 거래 부진의 늪에 빠진다면 올 하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예정지(인천 송도, 남양주 별내 등)에서 불 한파는 더욱 차가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영기자 hinews@〈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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