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과 정제염의 가장 큰 차이는 각종 미네랄 성분의 유무다
정제염이란 말 그대로 천일염을 정제해서 이물질 등을 걸러낸 소금인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미네랄 성분들이 많이 빠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천일염은 식용이 아니었다
제품분류상 광물에 속해 있었다
외국의 경우 광산에서 소금을 캐는(주몽에 나왔던 소금산 같은 곳) 곳이 대부분이어서 제품분류가 그렇게 되어 있었는데,
그걸 우리나라의 갯벌소금생산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채 그대로 가져와서 분류가 그리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갯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좋은 맛이나 성분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어서,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
천일염에 비하면 정제염은 좀 밍밍한 맛이 더 난다.
하지만 엄밀히 분류상 광물로 되어 있어서 법적으로는 광물인 것을 음식에 넣는 것은 안되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 발생했었다. 그걸 이번에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2009년 3월 28일부터는 천일염도 식용으로 분류되었다.
천일염을 사용하면 쓴맛이 난다는 것은 간수가 빠지지 않아서 그런 것.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포대에 담아 창고같은 곳에 1~2년 가만히 놓아두면 간수가 빠져 쓴맛이 나지 않는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이고 발병하는
암 가운데 위암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소금의 과다 섭취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금의 과다 섭취가 무조건 나쁜것인가?
엄밀히 말하면 소금이 문제가 아니라 소금 성분중의 하나인 나트륨이 문제이다.
혈액 중 0.9%를 차지하는 소금은 나트륨 40%와 염화물 60%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세포 외부 체액 속에 존재하는 나트륨의 섭취량이 너무 적으면
제포외액 양이 줄어들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쇼크반응이 오기 쉽다.
반대로 너무 많으면 세포외액이 팽창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 다양한 소금 제품별 특성 파악해야
천일염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올린 뒤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 남해에서 주로 생산되며 염분이 낮고(80~90%)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천일염에는 청정원 ‘바다소금 요리염’과 샘표 ‘신안바다 천일염’, ‘소금요정 천일염’ 등이 있으며
5년 이상 숙성시킨 레퓨레 ‘김대감집 맛의비밀’과 신안메이드 ‘3년 묵은 천일염’ 등 숙성 천일염도 있다.
이밖에도 해표 ‘함초로 만든 자연소금’, ‘다시마로 만든 자연소금’과 섬들채 ‘해조 소금’, ‘함초 소금’ 등이 있으며 기능성 천일염으로 레퓨레 ‘리염’과 어린이용 천일염 ‘우리아이첫소금’이 있다.
정제염(기계염)
해수를 전기분해(이온교환막)를 통해 추출한 소금으로
염도는 99% 이상의 염화나트륨(NaCl) 결정체로 불순물이 제거돼 위생적이지만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다.
맛소금
정제염에 MSG로 알려진 글루탐산나트륨을 입힌 것이 맛소금이다. 짠맛 외에 감칠맛이 나 음식을 만들 때 많이 쓰인다.
재제염
천일염과 정제염을 물에 용해, 탈수, 건조 과정을 통해 재결정화 시킨 소금으로 일반적으로 꽃소금으로 불린다.
가공염
구운소금, 죽염, 함초소금, 녹차소금 등 일반 소금에 제조방법을 달리해 생산되거나
몸에 좋은 재료의 추출물을 첨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반 정제염보다 나트륨을 대폭 줄인 제품들도 인기다.
백설 '팬솔트'와 청정원 '나트륨1/2솔트'가 대표적이다.
건강을 생각해 소비자들의 소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금업계에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기존의 정제염이나 천일염에 몸에 좋다는 성분을 소량 첨가하고 가격을 부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