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제부동산,펀드박람회가 SETEC에서 있었어요.
영국한나부동산에서 풍선으로 부스 장식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네요~
금요일부터 박람회 시작인데, 영국에 계시는 분들이여서 한국에 박람회 시작전에 오신다는 거예요~ 허걱~~
풍선을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어쩌겠어요~
고객감동을 위해 먼저 컨셉상담이 들어가야하는데~~ ^^
일요일 밤에 클라이언트 한국에 도착해서
월요일 오전에 1차 상담, 수요일 오전에 2차 상담,
수요일 오후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미친듯이 풍선불고 묶기, 목요일 저녁 설치완료~~~
뻥 쬐끔 보태서 죽는 줄 알았어요. 독감까지 걸렸었거든요~ㅋㅋ
학여울역에 있는 SETEC은 처음 가봤는데, 코엑스보다 교통편이 훨씬 좋더라구요.
전철역에서도 5분정도이고,
주차장요금도 저렴하고 제 차는 화물차라고 행사지원해서 할인까지 해주더라구요. ㅎㅎㅎ
부동산투자박람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급스러움을 요구하셨어요.
그래서 색상도 골드와 화이트로만 장식하면서
멀리서도 부스가 잘보일 수 있도록 부스 윗쪽에 풍선가랜드를 붙이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원래는 2면만 오픈이 되어있어서 가랜드를 준비해갔는데,
당일 현장에 도착하니 위치가 바뀌어서 3면이 오픈이더라구요.
당황~ 당황~ ㅡ.ㅡ;;
얼른 컨셉을 바꿔서 양쪽 옆면에는 기존컨셉대로 가랜드를 붙이고 앞에는 공단리본과 퍼프볼을 이용해서 장식을 했는데,
퍼프볼과 공단리본이 더 예쁘다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박람회 하루 전이라 아무것도 셋팅되지 않아 좀 썰렁하네요~~
바로앞에 생명보험회사부스가 있었는데, 천장에 붙인 풍선가랜드가 예쁘다고 자기네들도 해달라고 현장주문 들어왔어요.
아무리 업종이 달라도 마주보고 있는 집에 같은 풍선장식을 해주면,
먼저 계약한 영국한나부동산의 장식효과가 감소가 되고, 상도가 아닌 것 같아 거절했어요.
거절하면서도 어찌나 맘이 살짝 아프던지.... 꺼이~꺼이~
저 풍선리스는 제가 참 좋아하는 아이템이예요~
고급스러움이 절절 넘치거든요~~ ㅋㅋ
여기 들어간 풍선기둥은 사실 이 자리가 아니예요~
2면이 오픈이었을때는 외부 기둥이 3개였거든요.
기둥마다 1개씩이었는데... 장소가 바뀌니 갈 바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실내로 들어왔네요~
근데, 고객분이 좋아하셨어요.
벽에 붙일 것이 별로 없는데, 공간이 꽉 차보인다구요. ㅎㅎ
MADS안내판 드뎌 활용해봤어요.
수요일에 컨셉상담 마치고, 로고 출력을 해야하는데 영국에서는 파일이 도착하지않고..
결국엔 풍선 만들기에도 촉박한 시간에 서울시내를 뒤져서
명함에 있던 로고를 확대해서 겨우 인쇄물을 출력했어요.
시간만 여유있었어도 좀 더 예쁘게 출력해드렸을텐데 조금은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주변에 있는 풍선이 화려해서 단순한 글씨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는 있더라구요.
부스마다 조명이 있어서 풍선이 반짝반짝 빛나서 얼마나 예뻤는지 몰라요.
솔직히........부동산 컨셉보다는 파티분위기 같았어요.
영국아저씨도 고급스럽고 예쁘다고 좋아해주시더라구요.
(ㅋㅋ 그 아저씨가 풍선장식하자고 했대요. 외국사람이라 풍선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외국인만 보면 울렁증이 생겨서... 말 한마디 못하다가
나중에 가실때, bye~하고 한마디만 했네요~~~ ㅠ.ㅠ;;;
-풍선아티스트 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