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7일(토) 18시 15분..
집(아파트) 베란다에 바오밥(나무) 씨앗 5개를 심었다.
http://www.myseed.biz(희귀 씨앗 전문 판매)에서 구매한 씨앗이다.
2개는 씨앗의 겉(오목한 부분 2mm 아래)을 칼로 약간 긁어내어 상처를 낸 후 심었다. 난절법(Scarification)이라고 일명 충격요법이다.
그리고 3개는 80도 정도의 뜨거운 물 속에 2시간 이상 담겨놓았다가 곧장 심었다. 2~3mm 정도의 분갈이흙 아래 고이 심었다.
그리고 보통 14일 후 싹을 틔우는데, 16일 지난 5월 23일의 모습이다. 매일 조금씩 스프레이로 물주기를 하여 5개 씨앗 중 2개가 발아했다. 햇볕 역시 잘 들게 하였다.
그런데 하나 놓친 것이 있다. 위 두 방법 중 어느 방법으로 한 것이 싹을 틔웠는지 체크 못해 알지 못했다. 싹을 틔우지 못한 씨앗을 확인하면 될 것이나 찾을 수 가 없었다. ...!!!!!!!!!!!!!!!!!!!!!
바오밥나무 씨앗의 발아율이 온도나 습도 및 발아방법 등 환경에 따라 20% 정도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실망할 것도 없다. 온도는 25도 이상 시 발아한다.
모두 발아시키고 싶은 것은 나의 욕심이었을 듯!
바오밥나무는 어린왕자가 살던 별 B-612에 사는 것으로 나와서 유명해진 나무다. (어릴 때에는 장미와 비슷하지만 무섭게 자라 뽑지 않으면 작은 혹성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내용)
<'어린왕자' 내용 중> 어린 왕자가 사는 별에는 다른 모든 별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풀과 나쁜 풀이 있었다. 따라서 좋은 풀들의 좋은 씨들과 나쁜 풀들의 나쁜 씨들이 있었다. 그러나 씨앗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들은 땅 속 깊이 잠들어 있다가 그 중 하나가 갑작스레 잠에서 깨어나고 싶어진다. 그러면 그것은 기지개를 켜고, 태양을 향해 처음엔 머뭇거리면서 그 아름답고 연약한 씨앗을 내민다. 그것이 무우나 장미의 싹이면 그대로 내버려 두어도 된다.
하지만 나쁜 식물의 싹이면 눈에 띄는대로 뽑아버려야 한다. 그런데 어린 왕자의 별에는 무서운 씨앗들이 있었다. 바로 바오밥나무의 씨앗이었다. 그 별의 땅에는 바오밥나무 씨앗투성이였다.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자칫 늦게 손을 쓰면 그땐 정말 처치할 수 없게 된다. 별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뿌리로 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게다가 별이 너무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별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건 규율의 문제야." 훗날 어린왕자가 말했다.
"아침에 몸단장을 하고 나면 정성들여 별의 몸단장을 해주어야 해. 규칙적으로 신경을 써서 장미와 구별할 수 있게 되는 즉시 곧 바오밥나무를 뽑아버려야 하거든. 바오밥나무는 아주 어렸을 때에는 장미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어. 그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쉬운 일이기도 하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에서는 신성시되는 나무로 몇 백년 동안 가꿔온 바오밥나무들이 많다. 실제 바오밥나무 위 사람도 산단다. ㅋㅋ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 전 MBC드라마 <宮>에서도 잠시 소개됐었다.
바오밥나무는 1년에 15cm 정도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분재처럼 키를 키워가며 화분에서 키울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의 희귀식물이라 하는데 나름 바오밥나무가 싹 트고 자라는 모습이 흥미롭다.
바오밥나무 꽃은 박쥐를 닮았으며 밤에만 핀다고 한다. 바오밥나무 열매는 죽은 쥐(?)를 닮았다고 하고 '원숭이 빵'이라고 불린다. 그 열매는 동물들이 먹잇감으로 꽤 좋아한다.
바오밥나무는 생장력이 좋아 '불별의 나무'라고 불린다. 즉 불타거나 껍질이 왠만히 벗겨져도 쉽사리 죽지 않는다.
(정보 참조 : http://www.myseed.biz/front/php/product.php?product_no=42&main_cate_no=1&display_group=2)
아무쪼록 우리집에서 직접 싹 틔우고 키우는 바오밥나무는 아주 매혹적이다. 그 연노란 잎이 매일 매일 나를 바라보게 한다. 하루 하루 나의 엔돌핀을 만들어 내는 바오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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