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아침 개인적으로 저에게 멜을 주신 어느 분께 감사드립니다.
참, 천부경으로 인해서 어제 저에게 정말 소중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한배달 박정학회장님을 3시간 가량 면담하고 왔습니다.
박회장의 높은 학식과 인덕에 깊은 감명과 감화를 받았고, 또한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구요.
그러므로 저에게 있어서는 제 인생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느 분으로부터 천부경과 지부경에 대한 의견을 묻는 멜을 받아보고 짧은 소견이나마 아래 제 생각을 올립니다.
저역시 천부경에 소위 미쳐서(?) 오랜시간 이걸 붙들고 손에 놨다가 다시 들고 일주일에 한 시간도 못 본적도 있고 몇 달동안 손 놓고 지낸 적도 있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마음은 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 해석에 소홀하다가도 갑자기 영감이랄까요, 아니면 idea 라고 할 까요, 이 글의 뜻이 이거구나는 생각이 떠오르면 다시 만사 제쳐두고 천부경을 해석하곤 했습니다.
이젠 확신하건데, 저는 저의 해석이 옮음을 믿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해석을 안 본 건 아닙니다.
그 분들의 해석이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핵심해석이 저와 다릅니다.
어쨌든, 그런 와중에 과연 천부경 자체가 정말 근거 없이 떠도는 위서의 한 부분이라면 어쩔까하는 두려움에 천부경자체를 놓고 천부경의 실체에 대하여 생각하고 연구한 기간도 많지만 확실한 결론을 갖기 쉽지 않았습니다.
일제놈들이 정말 철두철미하게 지워 없애버린 우리 역사를 다시 찾는 다는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독한 일제놈들...
그러므로 그 실체자체는 정식 역사서에 있지는 않으나 그나마 이 곳 저 곳 역사와 관련된 곳에 "천부경"에 관한 역사적 흔적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해석을 다시 시작 하였습니다.
저 역시 식민빠는 싫어 합니다.
하지만, 지부경이나 혹은 인부경도 있다고 하는데, 좌우간 일제의 만행으로 없어진 우리의 참역사일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정말 그 근거가 어디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으로인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이후로 그 근거자료를 찾는데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저의 해석은 정말 자신하건데 그 풀이 자체가 저절로 명쾌하게 해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의미있게 해석을 했고, 앞 뒤 문장이 완벽한 연결을 이루게 되더군요.
더욱이 전체문장에서도 서론 본론 결론이 나뉘어지며, 마치 마지막 실오라기가 술술 풀리듯 저절로 풀리고요 결국 그 결론은 어떻게 해석을 해도 홍익인간으로 결론이 지어지더군요.
종교에 상관없이 우리민족의 사상은 결국 제목은 천부경일지언정 그 핵심은 인간존중에 있었습니다.
이런한 인간존중의 사상은 모든 종교를 흡수할 수 있는 블랙홀과 같은 인류사상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해석한 바로는 천부경은 그 자체로 완벽한 글이자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결코 어디에 연관을 줄지언정 연관성을 받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저는 지부경 인부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해 보진 못했으나, 지부경과 연관성없이 천부경을 논하는 것이 온전하지가 않다고 하신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천부경은 그 자체로 우리 사상의 효시이며 뿌리입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지부경은 (혹은 인부경 등) 천부경 이후에 천부경을 읽고 우리네 조상님들께서 만들어 낸 작품일런지 모르나, 결코 그 것들이 천부경을 지탱하거나 천부경이 그 쪽과 연결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꺼꾸로 지부경이 천부경에 영향을 받아 연관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즉, 천부경을 모르고 지부경을 논하지 말라는 말은 성립되나, 지부경을 모르고 천부경을 논하지 말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천부경은 그 자체로 완전하고 완벽한 존재의 가치를 가지는 사상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제가 과거 학창시절 어느 수업시간에, 영국의 바이런(이름은 정확하지 않음)인가 하는 당시 유명한 시인이 독일 어느 대악에 초청을 받아 갔답니다. 독일대학에서는 대시인이 왔으므로 극진히 대접을 했고, 교수들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에, "선생님, 마침 현재 선생님의 시에 대한 강의가 있으니 한번 참관을 해보시지요?"하는 제안을 받고, 어떻게 강의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함께 가봤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는군요. 가르치는 선생은 젊은 교수였는데, 한구절 한구절에 대해 문학적인 가치와 은유법 속에 들어 있는 철학적인 진리를 설명하는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대단한 설명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놀랄 수밖에요
역사나 작품의 "해석"이라는 것이 이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역사가 과학인가 여부의 논란이 있는 것이겠지요. 각자의 해석은 최치원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며, 특히 요즘의 다양한 정보가 있는 시대의 의식으로 보면 더욱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니 정확하게 풀거나 해석했다는 말이 부적절하지는 않을지요. 최치원이 아니고서는 평가나 분별을 할 수 없으므로 하지 않는 게 옳은 것은 아닐런지요? 자신의 의견으로 제시하는 데에 만족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게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저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