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8-2-1.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주문(진언)이라는 것은 미묘한 뜻과 신비하고 한량없는 힘을 가진, 말로서 설명할 수 없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신주 또는 비밀주라고도 하며 모든 이치와 신비가 다 갖추어 있으므로 총지(摠持)라고도 하는 것이므로, 굳이 분별심으로 뜻을 알려고도, 뜻에 매이지도 말고 신비한 그대로 외우는 것이 옳은 것이다.
또 이것을 주술로 생각해서도 잘못인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이 문장은 번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너무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간단하게 대충 해석을 해두겠으나 기억하지 말라.
그 신비의 힘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가세 가세 저 언덕(피안)으로 가세, 온전히 건너가면 원만한 깨달음을 이루(성취)네" 하는 것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하여야 하겠는가?
이 경을 강설한 것을 끝까지 살펴 보고 확연히 깨달은 바 있다면 다행이니 잘 보임(보림: 保任: 깨달은 경지를 퇴전하지 않고 지킨다는 것이나 이 지킨다는 것은 지킬 것이 없는 것을 다져 지킴)할 것이요.
그러지 못했다면 정각을 이루겠다는 보리심을 내어, 온갖 괴로움이 있을지라도 참고 견디며(인욕행) 용맹정진하여 물러나지 않고(不退進) 부지런히 애써, 오나 가나 생각 생각에 화두를
(화두 = 공안, 話頭: 古則: 선종에서 마음을 깨치는 불교수행수단으로 참선자가 의심하는 문제인 근본본질 문제로써 깨달아 견성하게 하는 이 화두는 1700공안이 있다 하나 실은 그 수가 그 이상 정해진 바가 없으며 이 화두는 깨친 선지식을 찾아 분명한 간택을 지시 받아 의심하여 수행 정진하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므로 선지식이 아니면 공부를 해나가는 데 있어
1) 삿되어 병통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지 못하며
2) 바르게 빠르게 견성하는 길을 제시해 주지 못하며
3) 수행인이 지견이 생겨도 이를 본인도 모르니 점검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 궁구해야 한다)
크게 의심해 나가는 의단(疑團: 풀리지 않는 의심의 덩어리)가운데 참구해 가노라면,
홀연히 내외명철하게 되어 몰록 칠통이 타파되어 자기의 본래면목을 바로 보게(觀, 不二) 되면 안과 밖이 공한{백정식: 白淨識: 미세망념이 떨어져 여여하게 일체가 둘 아니게(不二) 됨} 자성의 경계를 증오하게 되어 내가 곧 부처요 우주근본체 인 것을 요달하게 되며,
삼계를 뛰어 넘고 인과를 여의고 윤회의 고를 면하게 되어 생사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며,
지혜가 발현하여 깨달아도 깨달은 바 없고 얻어도 얻은 바가 없는 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이 생이 극락이요 몸벗은 뒤에도 영원한 상락아정으로 적멸의 낙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을 견성이라 하고 확철대오라 하는 것이다]
결 론
부처님(석가세존)께서 삼매에 들어 관세음(관자재)보살로 하여금 사리불에게 공의 이치를 설한, 인행시 수행에서 깨달은 바를 설하신 경으로 우주근본체(법성)가 비어 공함을 비춰 보고(觀) 苦를 벗어났고 정각을 증득하셨음을 설하시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본래성품이 공하여 나라고 집착하던 색, 수, 상, 행, 식이 공하여 없음을 관하여, 내가 없음을 설하고, 따라서 자성이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며 육근, 육식, 육경을 들어 법계의 모든 것이 본래의 실상이 공적하여 항상하지 않음을 설하시고,
12연기와 4제를 들어 이 같음을 바르게 요달해 알면 따라서 모든 공포를 여의게 되며, 본래 얻을 것이 없음을 알게 되며, 마음에 걸림이 있을 것이 없게 되어, 뒤바뀐 생각으로 꿈 같던 허상에 집착한 것을 꿈을 깨듯 실상을 바로 보게 되어, 삼세제불(모든 이)이 구경의 열반에 들어 해탈하게 되는 것을 설하시고,
마지막으로 이 설하신 반야심경을 오묘하고 견줄 바 없는 것으로 줄여서, 신비한 呪로 일러 준다 하셨으니,
자성의 체와 일체 만법의 상이 있다 하는 소견은 잘못 알고 있는 허상이요 차별상의 집착이며 본질적으로는 비어 공적(空)한 것임을 설하신 것이다.
이 빈 본성을 일러
大空{모든 물질의 현상은 사대(지수화풍)로 이루어진 잠시 있는 허환으로 참다운 성품의 형상이 없음},
本性空(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성이 공함),
畢竟空(일체의 공마저 공함),
自性空(일체만유 각각의 공한 성품),
不可得空(무소유공이니 말과 생각이 끊어져 미칠 수 없는 공),
空空{육근, 육진과 我 또한 모두가 실체가 없고 자성이 비어 없어 철저한 빈(공) 것} 등으로 설명되는 내 마음(자성)이 우주근본체이며 불생 불멸 불변으로 절대근원이고, 자아가 거짓 나요, 육신이 업식으로 생긴 허상이며, 빈 것인 법신이 일체를 낳고 일체가 근본 본질이 공하여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임을 설하셨다.
이러한 것을 밝게 깨달아 체인체득하여 본래 생노병사가 없음을 알고 집착과 미혹으로 인하여 생긴 무명을 거두어 일체고액을 벗어나서 적멸위락 하라는 경이다.
자아(업신)에 속아 실상으로 잘못 알고 이 업신에 애착하여 죽음이 있어 두렵고 아상에 집착하고 자만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제 거짓 나를 던져(크게 죽어) 허상에서 깨어나 절대 진리를 증득하여 영생불멸의 참 나의 지혜로운 삶을 사는 곧 크게 살게되기를 바란다.
인간(업신)은 법관이나 의사가 내리지 않아도 사형선고를 받아 놓고 죽음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는 무상한 가련한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중생들은 억지로 외면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거나 또는 멀리 있는 것으로 속고 살뿐이다.
깨닫기 전에는 업신에 애착하다 보니 물건을 보면 見物生心으로 보이는 것에 욕심이 생기고,
깨달은 자는 見物觀性으로, 보는 것을 살펴 허상임을 알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깨달은 자는 남의 말에 속지 않고 깨우친 바대로 진리인 자기 말(삼켰다 토함)을 하며 원용(援用)할지라도 남의 말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깨달은 바를 말로써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발현되는 지혜로써 말하기 때문인 것이다.
진리는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본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깨달은 자의 말은 곧 부처님 말씀이요, 불경인 것이다.
여러분도 늦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바로 알고 참선이나 간경공부등 실참수행하기를 바란다.
누구나 지금부터 초발심이 되어 부지런하게 간단없이 퇴전하지 않게 용맹정진하기 바란다.
초발심이 변정각을 이루는 것이니 초발심이 因이 되고 틀림없이 果로 변정각이 됨을 믿어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니 因이 곧 果요, 일으킨 자리에 떨어지는 것이다.
깨닫고 나서 자신만 대자유인으로 살게 되면 그것은 소승인 것이요,
은혜를 꼭 갚아야 하는 것이니 대승 보살심으로 중생제도를 의무로 해야 한다.
이것이 참 자리이타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므로 지식이나 지혜를 쓰지 않고 자신만 취하여 갈무리해 두는 것이라면 곧 무용지물인 것과 같은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범부는 물질을 보면 집착심이 생기나
각인은 일체를 보되 보는 놈을 본다.
장군죽비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