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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남시 지인과 함께 인천 앞바다로 바다낚시를 가는 날이다.
오월의 신록이 싱그러운 이른 아침, 옅은 안개 둘러친 산협의 풋풋한 냄새를 맡으며,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다.
오전 7시 30분경 출발 장소인 하남시청 정문 앞에 대기 중인 관광버스에, 남녀 32명이 승차하고
오전 8시경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인천 연안부두를 향하여 달린다.
일행 중에는 처음 대하는 낯선 얼굴도 있었지만, 차내 아침식사로 김밥을 먹고, 준비 위원장인
천사운동본부 임재록 회장의 인사 소개와 통성명으로 이내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즐거운
분위기가 되었다.
어언 10여년 동안 지속 되어온 바다낚시는 매년 5월이면 인천 앞바다로 가는데, 소요 경비는
항상 몇 분의 기업인 스폰서의 도움으로 조달된다.
가정의 달 5월 마지막 주말, 석가탄일 까지 겹친 황금연휴에 나들이 차량이 고속도로를 줄지어
정체를 이루고 있다.
09시 반경 인천 남양유어선 부두에 도착, 대기 중인 로얄호에 승선하고 출항하였다.
바다에 이르니 눈이 부시던 아침 햇살은 구름에 가리고, 회색 빛 하늘은 바람도 없이 잔잔한
파도는 낚시하기에 좋은 날씨이다.
약 두 시간의 항해로 목적지에 도착 닻을 내리니, 배에서 바라보는 내륙 쪽으로 실루엣처럼
희미한 영흥도에 풍력 발전기 바람개비 도는 모습이 보인다.
해안선 따라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가 원형 띠를 두르고, 아름다운 서해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선장은 어군을 찾아 정선하고 "낚시 하세요" 하면 모두 낚시를 바다에 드리운다.
수심은 보통 20-30m 로 어종은 주로 우럭이며, 드물게 놀래미도 나왔다. 첫 번째 "와우" 소리와
함께, 월척이 넘는 우럭을 낚아 올린 정순주씨가 기염을 토했다. 잠시 후 "낚시 올리세요" 라는
갑판의 스피커 소리가 들리면 낚시를 감아 올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가곤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낚시 메니아의 실적은 저조한 반면, 초보 여성회원들이 돋보이는 실력
발휘로 어획량이 늘어 맛깔스런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갑판에는 고기를 낚는 사람, 1층 선실에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 2층 선실에는 회를 곁들여
술잔을 돌리고,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옥에도 티가 있듯이 서툰 솜씨의 한 여성회원이 손가락을 낚시 바늘에 꾀여, 배를 돌려 병원으로
가자는 응급조치 제안도 있었지만, 선장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낚시 바늘을 제거하고 계속 낚시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오후 3시경 모두 낚시를 걷은 후 로얄호는 인천 연안 부두로 귀항하였다.
돌아오는 고속도로는 심한 정체로 다소 지루함을 느꼈지만. 노래 한 곡씩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남에 도착하여 K 회장님께서 제공한 저녁식사를 끝으로 오늘의 행사를 마감했다
오늘 행사를 함께한 L시장님 그리고 도움주신 기업인 L회장님, K원장님, K회장님, J회장님, B회장님,
C회장님께 모두의 마음 모아 감사 말씀을 전하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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