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6.4. 첫째주말 법문.

2006.6.4. 첫째주말 법문. 천태 덕소 화상게송~~~천태 덕소 국사(송)는 천태 지자대사(수)의 후신이라 하는데 15살 때 인도의 스님이 덕소 스님을 보고 권하여 출가시켰담~. 당나라 동관때에 서주 고을에 나아가서 암주인 투자선사를 친견하고 다음에는 용아 소산선사를 친견하고 이렇게 선지식을 참배하기를 무려 54사람이나 되었는데 다 법연에 계합하지 못하다가, 임천에 이르러 정혜 선사를 뵙고서 다만 대중만 따를 뿐이고 따로 법을 물은 바가 없었는데 어떤 스님이 법안에게 말하기를 “12시 가운데 어떻게 하면 만가지 반연을 단박에 쉬어감을 얻게 됩니까?”하니 법안이 말하기를 “空이 그대와 연(얽힘)을 삼는가? 색이 그대와 연을 삼는가? 공이 연이 된다고 말한다면 곧 공이란 본래 인연이 없는 것이고, 색이 연이 된다고 말한다면 곧 색과 마음이 둘이 아니니. 매일쓰는 것에 과연 어떤 물건이 그대에게 연이 되는가?”덕소스님이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송연하고 기이하였다함~  또 하루는 어떤 스님이 묻기를 “어떤 것이 이 조계의 한 방울 물입니까?”하니 법안선사가 이르기를 “이것이 조계의 한 방울 물이니라”하자그 스님은 망연했으나 천태 덕소스님은 그 옆에서 모시고 있다가 활연히 크게 깨달아 평생에 엉기고 막혔던 것이 얼음 녹듯이 풀리고 드디어 그 깨달은 바를 법안선사에게 아뢰니 법안선사가 말하기를 “그대는 향후에 마땅히 국왕의 스승이 되어서 조사의 도가 빛나고 크게 떨칠 것이니 나는 너만 같지 못하니라”하였슴~이로부터 제방의 선지식이 다르게 주장하는 것(이설)과 고금의 현묘한 진리를 그(천태 덕소)와 더불어 결택(가림)에 조그마한 자취(험)도 남기지 않았다함~ 덕소 국사가 하루는 상당하여 말하기를"영산에서 법을 부촉하신 것이 분명하시니 모든 상좌는 동시에 증험하여 볼지어다. 만약에 얻음을 증험하게 되면 다시 딴 도리가 없으니 다만 지금과 같으니라. 비유하면 큰 허공에 해는 밝고 구름은 어두우며 산하대지와 일체유위의 세계가 모두 다 밝게 나타나며, 내지 무위법도 또한 다시 그와 같으니라. 세존께서 가섭에게 부촉함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울러 터럭 끝만치라도 차별이 있거나 다시 다른법을 부촉한 바가 아니니라. 그런 까닭에 조사가 이르기를 '마음은자기의 본래 마음이요 본래 마음은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니, 본래마음에 법이 있다면 마음도 아니요 본래의 법도 아니니라' 하셨으니 이것이 곧 영산에서 법을 부촉하신 기본이니라. 여러 상좌들이여! 철저하게 그것을 알아야 옳으니라. 국왕의 은혜도 갚기 어려우며, 모든부처님의 은혜도 갚기 어려우며, 부모와 스승의 은혜도 갚기 어려우며, 시주의 은혜도 갚기 어려움이라. 만약은혜를 갚고자 하면 응당 모름지기 도안이 밝게 사무쳐서 반야의 성품 바다에 들어가야 비로서 얻을것이니라. 오랫동안 서 있느라고 애썼노라" 장로 화상이 이 말을 들어 아울러 풍산 양개화상이 행각할 때에 한 암주에게 말하기를 "어떠한 도리를 보고서 문득 이산에 머물렀는가?" 암주가 이르기를 "나는 두 마리의 진흙소가 싸워서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곧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무 소식이 없다."는 그 말을 들어서 장로선사가 말하기를 "여러분들이여! 그 가문을 잘 베풀어 설(시설)함은 저 동산의 말씀이요, 태고의 참풍격은 모름지기 설봉 암주로다"[이것을 강설한 스님이 “두 마리 진흙소가 싸워서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곧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무 소식이 없다.”고 하는 말은 조사어록에 많이 나온다. 석두 스님도 효봉 스님과 법문할 때 그런 말을 주고받았고 옛날 스님들이 그것을 많이 말하였다. 두 마리 진흙소는 여래장, 무명업식, 마음자리를 비유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으니까 어떻게 된 것인지 막연한 것이다. 했는데 아니오 ....] 설봉선사가 僧이 묻기를 "어떤 것이 눈에 부딪치는 것마다 보리입니까?" 라고 물으매 설봉선사가 이르기를 "도리켜 등룡(燈龍)을 보았는가?"하였음~대수 법진선사가 僧이 묻기를 "겁화가 활활 타올라 삼천대천세계가 다 무너진다(천지종말)고 했으나 의심스러우니, 도리어 무너지옵니까? 무너지지 않사옵니까?"하니 대수 법진선사가 이르기를 "무너지느니라."하였으며, 또 수산 주선사에게 앞서와 같이 물으니 수산선사가 이르기를 “무너지지 않으니라”하자 僧이 이르기를 “어째서 무너지지 않사옵니까?” 하니 수산선사가 이르기를 “대천(大千)과 같음이 되느니라”하였다.또 僧이 묻기를 "대수산 속에도 불법이 있사옵니까?, 없사옵니까?"“하니 선사가 이르기를 "불법이 있노라"하자 그 僧이 "어떤 것이 대수산 속의 불법이옵니까?"하자 선사가 이르기를 "돌이 큰 것은 크고 작은 것은 작으니라."(마치 말하기를 "긴 것은 긴 법신이고 짧은 것은 짧은 법신이다. 또 푸른 절벽을 파서 깨트림에 본래의 참됨을 상하여 길 가는 나그네의 면전에 먼지가 되느니, 청컨대 그대는 다른 산의 돌을 보아라. 공부를 허비하지 않아도 그대로 법신이라."고 함과 같다.) 지통 선사가 귀증 선사 밑에 있었는데 문득 어느날 밤에 승당을 돌면서 외치기를 "나는 이미 크게 깨달았도다." 대중들이 다 놀랐다. 그 다음날에 귀종 선사가 상당하여 대중에게 묻기를 "어젯밤에 크게 깨달은 중은 나오너라" 지통 선사가 나와서 말하기를 "지통입니다." 귀종 선사가 말하기를 "네가 무슨 도리를 보았길래 크게 깨달았다고 말하느냐? 시험삼아 한 번말해 보라." 지통이 말하였다. "할머니는 원래 여자가 된 것입니다." 현정 선사가 어느날 5조(牛頭宗의 第五智? 선사)를 모시고 있을 때 화엄경을 전공하는 스님이 5조에게 묻기를 "'진성가운데 연기한다.'고 하니 그 뜻이 어떻습니까?" 5조께서 침묵하거늘 현정 선사가 이에 말하기를 "대덕(화엄승)이 바로 한 생각을 일으켜서 물을 때가 바로 진성 가운데 연기하는 것이니라" 그 스님이 언하에 크게 깨달았다. 보수 화상 화상이 어느날 시장안에 있어서 두 사람이 서로 다투는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이 멱살을 잡고 얼굴을 한 대 갈기니 맞은 사람이 말하기를 "이와 같이 면목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고 보수 화상이 여기에서 크게 깨달았다.(그 말을 듣고 말하기를 저가 이와 같이 면목이 없다고 하는 것을 아는가? 용수가 헤쳐 열림에 전체가 나타나도다)고봉스님이 선요에 해제에 대중에게 보이시기를만약 이 일을 논할 것 같으면 높고 낮은 것도 없고, 늙고 젊은 것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도 없고, 영리하고 우둔함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 세존이 정각산 앞에서 12월 8일 명성을 보시고 도를 깨달아 말씀하시기를,“기이하다 중생이여! 모두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있구나!”[‘여래출현품’ 화엄경 제37권]라고 하시며또 이르시기를,“마음과 부처와 중생의 셋이 차별이 없다”[‘야마천궁게찬품’ 화엄경 제20권]고 하시며 또 이르시기를,“이 법은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다”[금강반야바라밀경]고 하셨다.이미 차별이 없으며 또한 고하가 없다면, 위로 불조와 고금 선지식으로부터 천하 노화상에 이르기까지 계합함과 증득함이 있고, 더디고 빠른 것이 있으며, 어렵고 쉬움이 있는 것은 필경 무엇 때문인가? 비유하건대 여러 사람이 여기에서 각각 하는 일이 있음에 문득 어느날에 빛을 돌이켜 안으로 비추어서 본원에 돌아가기를 생각하나 혹 해를 지나서 이르는 자가 있으며, 혹 달을 지나서 이르는 자가 있으며, 혹 날을 지나서 이르는 자가 있으며, 혹 경각에 이르는 자가 있으며, 또 죽음에 이르도록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으니, 대개 집을 떠난 거리의 차이 때문에 도달함에 더디고 빠른 것과 쉽고 어려운 차별이 있다. 그러하기가 비록 이와 같으나 중간에 한 사람[도중인(途中人)]이 있어서 가업에도 도아갈 것이 없고, 선도도 배울 것이 없으며 생사도 벗어날 것이 없고, 열반도 증득할 것이 없다. 종일토록 자유자재하여 움직임에 맡기며 움직임에 맡겨 자유자재하다. 만약에 이런 사람을 점검해 보건대 석가와 미륵이 너를 위해서 병과 바루를 들어 주더라도 또한 분외의 일이 되지 않거니와 진실로 혹 그렇지 못할 것 같으면 (불자로 선상을 두 번 치고 두 번 할을 하고 이르기를) 만약에 여러 곳에 이르면 간절히 잘못 드는 것을 꺼리라.[불자로 선상을 두 번 치고 두 번 핧는 것도 긍정하지 아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