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워리어스에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 보자면 절묘하게 좋지 않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농구를 정말 좋아해 보이는 신입 구단주 조 레이콥과
그가 오너가 되고 난 후 한 행적들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레이콥은 팀을 구입하고 나서 일단 프런트진을 대폭 갈았습니다.
GM 래리 라일리의 자리는 그대로 두었지만,
NBA 파워 에이전트인 얀 텔름의 오른팔이자
nba 관계자들에게 언젠가는 한 팀의 단장이 될 것이라는 좋은 평을 받은 밥 마이어스를 부단장으로 세웁니다.
마이어스는 디안드레 조던의 에이전트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가 부임 했던 지난 씨즌, 많은 빅맨 FA중에서 조던이 혹시 워리어스에 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품은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라일리의 임기는 2년 내로 끝나는데, 이 자리를 마이어스가 이어 받을 확률이 절대적입니다.
자잘한 걸로는 조 레이콥의 아들 커크 레이콥을 수뇌부에 앉혔고...-_-
동성애자임이 밝혀져서 휘닉스에서 짤린 릭 월츠를 데려옵니다.
워리어스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컨설턴트 자격으로 제리 웨스트도 데려 왔구요.
그리고 마크 잭슨을 감독으로.... 아아
레이콥의 첫 18개월동안의 행보는 굉장히 활발 했습니다.
자신이 산 농구팀에 관심이 확실히 있으며, 로컬 언론에도 모습을 자주 비추었지요.
워리어스의 주인이 되기 전 보스턴의 마이너리티 오너로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기만의 농구 철학도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보스턴의 빅 3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이 바닥에선 말이지, 한 팀에서 3명의 슈퍼 스타가 필요하다, 근데 몬테이가 그 레벨인지는 모르겠다" 뭐 그런 발언들... -_-
지난 씨즌이 끝난 이후에는 이번 씨즌엔 반드시 워리어스를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겠다고 언론에 발표를 했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루머는 무성했고, 오퍼도 던졌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레이콥에 대해 대충 두 가지의 결론을 내 놓을수 있게 됩니다.
1. 일단 빅맨 FA에 대한 총알은 준비해 둔 상태고 2. 리빌딩의 계획은 일단 없다.
FA 영입의 첫 신호탄은 데이빗 리입니다. 8천만 달러의 사나이... 레이콥의 남자죠.
제 취향대로라면 사면 룰을 비드린쉬가 아니라 데이빗 리에게 썼을 테지만,
(내 의견이야 별로 중요한게 아니니 넘어가고)
이 바닥에서 성공 하려면 슈퍼스타가 3명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철학을 또렷히 밝힌 주인장의 선택 중 하나가
데이빗 리라면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워리어스에 얽히고 섥힌 흙역사를 이해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 팀에 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오버페이를 해야 한다...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그런 결정은 결국 사서 고생을 하는 걸로 결말이 나더군요.
어쨌든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봅시다.
레이콥은 현재 워리어스 팀에 득이 될진 모르겠지만 열정적으로 참여를 하는 오너이고,
팀 내 인사권 결정은 누가 가지고 있는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GM 래리 라일리는 언드래프티 FA를 줏어 먹는 눈이 아주 뛰어나지만,
트레이드에서는 어떻게 제대로 된 트레이드를 한적이 없었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존재감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라일리가 전면적으로 조명이 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권한이나 비중은 점점 부단장 밥 마이어스에게 옮겨지겠지만...
올해 처음 농구팀에서 일하는 신인 어시스턴트 gm입죠.
제리 웨스트는 워리어스와 연관 되고 난 후 지금까지 딱 2번 언급이 됬었습니다.
하나는 클레이 탐슨을 좋아했다는거고
두번째는 디안드레 조던에 대해 의문을 표시함.
얼추 짐작을 해보자면 웨스트는 그냥 조언자로써의 역할이지 딜을 이끌어내는데 권한이 없어보입니다.
결국 종합해보자면...
열정적이고 팀과 팬들을 사랑하는 건 알겠지만 말하는 걸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오너
줏어먹기의 달인이지만 트레이드에는 틀 밖에서 생각 할 수 있는 창의력이 전무한 단장
좋은 백그라운드에 2년 내로 팀의 GM이 되겠지만 트랙 레코드가 전혀 없는 부단장
대어들이 쏟아지는 2012 드래프트에 Bottom 7안에 들어갈 정도로 못하진 않는 팀
하지만 플레이오프에는 갈 수 없는 현재 로스터
이런 딜레마를 가지고 있는 워리어스에서 현재 계속 거론 되고 있는 이름은 몬테이 엘리스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다른 점뭉가들이나 타 팀팬들이 엘리스의 단점만 부각시키면서 깔아 뭉개는걸 귀엽게 보는 편입니다. 달콤 쌉싸름한 사실이죠.
저는 엘리스가 경쟁력 있는 팀에 트레이드 되면
사람들이 지금 하는 평가들을 싸그리 잊어버리고 찬양 모드로 들어 갈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엘리스의 자체 실력만 보자면 완전 리얼입니다.
눈에 보이는 단점으로 싸이즈가 작거나 수비가 뛰어나지 않은걸로
(저는 수준급으로 봅니다. 3년 전 부터 늘어가는게 눈에 보이죠) 단순하게 결론을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워리어스의 문제는 커리-엘리스의 공존이 절대 아닙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엘리스를 메이요+때빗이랑 트레이드 시키지 뭐하고 있는거냐 라일리 쯧쯧,
혹은 멤피스에게도 엘리스는 필요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 몇몇 게시판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엘리스를 일부러라도 좋게 보려고 하는 팬입니다. 엘리스에 대해 lowball offer를 날리는 팀들의 꼼수를 이해할 것 같지만.
킬러 미드레인지에, 댑따 빠르며, 승부 근성도 훌륭하고,
팀 케미스트리에 문제를 일으킨적도 거의 없는 26살의 가드의 연봉은 고작! 11밀리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12-13년 씨즌이 지나면 FA가 되지요. 하지만 엘리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거론 되진 않죠.
가끔은 (몬태를 대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본심을 숨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가 응원 하는 팀 유니폼들고 사진 찍을 때까지 참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쨌든 워리어스가 내려야 할 맞는 결정은...
구단주가 비록 몬테이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더라도,
타팀들이 던지는 터무니 없는 오퍼에 넘어가지 말아야할 것이며 이번 만큼은 staying put을 하길 바랍니다.
글이 길어 졌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단순합니다.
지금 있는 코어가 그렇게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예 씨즌을 말아먹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지금은 성적으로는 이미 늦었고...
기복이야 워낙 심하긴 하지만 이 팀의 로스터는 빅맨 하나만 더 있으면 플레이오프 더비에 본격적으로 참가 할 수 있는 팀이 됩니다. 엑페 유도는 4번이 더 어울려 보이지만 데이빗 리와 조합도 잘 맞고, 팀도 굉장히 경쟁력 있는 게임을 하는 걸 보면...
괜히 크웨미 브라운이 아쉬워 지는거죠. 진심으로 크웨미가 건강 했다면 이 팀은 지금 더비에 있었습니다.
... 그러니까 잘 하지도 못하는 트레이드로 괜히 더 어정쩡하게 만들지 말고,
어차피 tank할 씨즌을 보낼 것도 아니니 열심히 이기는 모습 보여주면서 크웨미나 연장 계약을 할 생각이나 하란 뜻입니다 -_-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엘리스는 이 팀의 문제가 아닙니다.
훌륭한 백그라운드와 곱상한 외모로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떠받쳐주는 스테판 커리를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죠.
첫댓글 잘봤어요
오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왜 스테판 커리가 아니고 몬테이 엘리스를 트레이드 할려고 하는지 의문입니다.
커리랑 론도 트레이드를 왜 골스가 안할려 했는지도 의문이고요. 제가 보기에 커리는 슛은 좋지만 기복이 심하고 슛셀렉션도 좋지 못하고,
포가지만 어시욕심보단 득점욕심이 더 많고, 내구성도 안좋은 유리몸이고요. 분명 커리가 장점이 있는 선수지만 제겐 단점이 더 크게 보이네요.
그나마 몬테이 엘리스가 있어서 지금 성적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비드 리 하고 몬테이 엘리스 말곤 꾸준히 활약하고
믿음직한 선수는 안보이네요. 로또 3점만 노리는 골스 공격도 마음에 들지 않구요.
이런 글은 NBA게시판에다가도 올리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요.ㅎㅎ
론도 + 몬타면.. 시너지가 상당할거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