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 인도30-바라나시 이모저모

[선등]

바라나시와 원숭이,

바라나시는 히말라야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원숭이의 천국입니다,

길에는 보이지 않는데, 지붕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먹을것을 주지 않았는데도 친구를 데리고 왔네요,,

완전 멋있는 의자,,,ㅋㅋㅋ

우다이뿌르에서 헤어졌던 정희와 만났습니다,

정희는 그사이에 디우를 거쳐 바라나시에 있다가

겨우 12시간 거리의 카주라호에 다녀 왔습니다,

15루피짜리(400원) 마살라도사 한접시와,,,

정희와 함께 우리 방에서 송별식을 다시 합니다,

정희는 밤 12시 기차로 고락뿌르로 떠납니다,

고락뿌르를 거쳐 네팔 포카라로 갑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송별식을 합니다,

정희가 좋아하는 닭도리탕도 만들어주지 못하고

정희가 디우에서 사가지고 같이 마실려고 아껴둔 위스키와

과일만가지고 송별식을 합니다,

송별식을 마치고 정희는 밤열차로 네팔로 떠났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전기버너가 깨져서 이곳 바라나시에서

전기버너를 크고 튼튼한 것으로 장만했습니다,

사고보니 알미늄 코펠은 이 전기버너에 사용이 안됩니다,

그래서 강철남비를 새로 샀습니다,

인도남비는 뚜껑이 없어 그전 코펠의 뚜껑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전기버너로 밥을 해먹다가 취사금지라는

쉬바카쉬에서 쫒겨 나서 피스홈으로 방을 옮겼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인도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머리에 터번을 둘러쓴 사람이 피리를 불면,

항아리속에서 코브라가 춤을 추며 일어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도에 와보니 그런 모습을 보기는 거의 힘드네요,

여기 작은 항아리에 담은 코브라와 큰뱀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갠지스강 구경을 갑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다사스와멧가트입니다,

가트를 따라 화장터로 걸어갑니다,

가는길의 가트모습,,

빨래하는 모습,

빨래돌려 때리기,,,

강가강에 영혼을 씻기,,

물속에 잠수중,,,

그러나 난 강가강에서 영혼을 씻고싶지 않아,,,ㅎㅎㅎ

"부처님, 바라문들은 강가강에서 몸을 씻으면 천국에 난다는데요?"

"만일 그말이 맞다면, 강가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가장 먼저 천국에 나겠구료,,"

2,600년전의 부처님의 음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영혼을 씻는것은 강가강에 몸을 담그는것이 아니라,

매일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속에 있습니다,

내가 무심코한 행동이나 말 하나가 다른 사람의 가슴에 얼마나 큰 아픔으로 박히는가를

돌아보는 마음,,,,

내가 가진 미움이 나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만들고,

내 주위사람에게 그 분위기를 잔파시켜 함께 힘든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가를

돌아보고, 미움을 내려놓는 마음,,,

그 마음이 영혼을 씻는 진정한 의식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너와 나를 함께 천국에 이르게 하는 영혼의 씻김입니다,

성지순례를 온 인도사람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

작은 배를 타는 사람들,

강변에 이런 폼을 잡고 앉아있는 사람,

화장터를 지났습니다,

화장터 주변에서는 카메라를 꺼낼수 없습니다,

화장터에서 장작을 쌓고, 그위에 시체를 눕히고 불을 붙이고,

불타는 시체를 한시간쯤 지켜봤습니다,

마지막에 발만 남아있는것을

불때는 사람이 발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화장터를 지나온 곳에는 다시 삶이 있습니다,

소도있고, 사람도 있고,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한줌의 재가되고,

그 재마져도 사라질것이라는 확실한 사실을 외면하고,

지금 주어진 순간을 기쁨으로 누리지 못하고,

미워하고, 분노하며 주어진 삶을 낭비하며 어리석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봅니다,

적어도 저 불타는 사람의 모습이 "그"가 아닌

"바로 나"의 모습임을 각인시키며 바라봅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가는 배,,

죽어간 사람들과 함께 태워질 나무들,,

화장터위의 유명한 블루라시집,

이곳에서 바나나라시를 먹어야 바라나시를 온것이라는데요,

좁은 블루라시집의 나무걸상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라시를 먹기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개월전에 왔을때보다 가격이 올랐네요,

바나나라시 25루피, 다른 라시는 40루피,,

성추행사건으로 인도방랑기에 올랐지만,

손님의 대부분은 한국사람들이네요,,

고장난 코펠뚜껑을 고칩니다,

길거리에서 남비뚜껑을 고쳐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우리는 조금만 흠집이 나면 버리고 새로 사는데만 열중해 왔지요,

그 자원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른체,.,

마치 쓰레기를 집밖으로만 버리면, 시청에서 알아서 처리하겠지,,

나는 세금내는 사람이니까, 이것은 당연히 나의 권리야,,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쓰레기 매립장이 우리 동네에 들어선다면 결사적으로 반대하면 되니까,,

지구위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과 같은 소비수준을 가져 버린다면,

현재 지구에서 생산되는 지원으로는 지구가 세 개가 있어야 합니다,

지구가 세 개가 아니고, 한 개밖에 없는이상,

우리가 많이 소비하는만큼, 지구의 어느곳에선가는

생존에 필요한것조차 소비할수 없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남비뚜껑도 고치고, 부셔진 그릇들을 고치는 사람이

지구를 지키는 고마운 사람임을 알아가야 합니다,

부유함이란 결국 쓸만한 물건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소비하는 생활입니다,

그 부유함을 부끄러워 해 봅니다,

밤길의 가트로 뿌자를 보러 갑니다,

매일밤 열리는 뿌자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강에는 보트에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 신에게 축원을 올리는 뿌자에 동참합니다,

우리는 건물 옥상 난간에 좋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뿌자는 주로 불을 사용하는 힌두교의 의식입니다,

바라문들이 의식을 진행합니다,

여러 도구를 사용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불과 연관된 것들입니다,

갑자기 폭죽이 타집니다,

뿌자는 매일밤 열리지만, 폭죽은 매일 터지는것이 아닌데,

오늘은 특별한 밤인것 같습니다,

폭죽은 10여분간 연속 터지네요,,

그리고 한시간여만에 뿌자는 끝났습니다,

뿌자에 사용된 음식을 얻어 복을 얻고자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복은 그 음식속에 있을까요?

복을 얻기보다는 복을 짓는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뿌자는 모두 끝났습니다,

우리가 구경했던 전망좋은 옥상에서 한컷,,,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25루피짜리 코코넛 한 개로 하루를 마갑합니다,

[묘행무주 쿵]

무슨 맛 일까요? 차한잔 하고 가세요 보다는 끽 코코넛 거 라고 해야 겠습니다..

[선등]

코코넛 맛,,,

[자광]

````피시방, 라시,도사,에크 라이스,일식당 메구....옷...생생 합니다. 사르나트...

[화이트]

뿌자보러 가던 내 룸메이트, 딸이 첫월급으로 사준 명품지갑 소매치기에게 억지 補施하고 도리어 내게 걱정 끼쳐 미안하다고 말했던 그곳 바라나시..... 여전하네요.

[선등]

바라나시는 그대로네요,,,2,600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람같이]

안에 갇힌 사람을 친구까지 데려와 구경하는 원숭이!
뭘 보고 갔을까요?
선등카페는 못보고,
마음은 보고 갔을까요?

[선등]

먹고싶은 마음만 가득~~~~

[트라우마]

화장터 사진은 검색하면 나오긴 하는데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생각만..

[선등]

어떻게 찍었을까요?

[트라우마]

망원도 비결이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