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모처럼 닭 백숙을 해 먹기로 하고 일곡동 촌닭집을 방문했다
몰랐는데 내일이 복날이라네
사람들이 많이 밀려 잇었다
그런데 갑자기 막내 이모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광주에 있는데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할머니 혼자 저녁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마음에 걸려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했더니
안된다며 곡 오늘 나오라는 것이었다
모처럼 막내 이모부 가족과 식사를 같이할 기회도 흔치 않아서 막내 고모에게 전화를 해서 할머니를 부탁하고
만나기로 한 롯데 백화점으로 나갔다
밝은 얼굴로 맞이해 주는 이모부 가족이 무척 반가웠다
먹어 보지도 듣지도 않은 코베이라는 곳에 가서 쌀국수라는 것을 맛있게 먹었다
먹는 것이 촌스러워서 상추에 삼겹살이 최고이지만 모처럼 즐거운 식사시간이었다
먹어보니 맛도 독특했고 좋았다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았다
다음에 할머니랑 한 번 와야지
저녁을 먹고 집에 가려나 했더니 이모부가 어디로 나를 끌고 가는데 엘칸토라는 구두점이었다
명진이 결혼도 하는데 그날 신을 구두를 하나 신자는 거싱엇다
깜짝 놀라 사양했지만 이모가 간절히 청해서 응했다
근데 이놈의 구두값 장난이 아니었다
웬만한 양복값이었다 -촌스러운 내 기준으로는
나는 다시 펄쩍 뛰었지만 요즘 물가가 그런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촌 늙은이라며 덮어 씌우기 일수다
그렇게 해서 가볍고 좋은 구두 한켤레를 얻어 신고 또 신고 있는 구두는 밑창을 전부 바꾸는 A/.S를 맡겼다
그러고 보니 내가 신고 잇는 구두도 메이커가 엘칸토였다
어떻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선물을 받고 집에 돌아와서 할머니 고모 명진 명하에게 자랑 많이 햇다
첫댓글 좋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