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태고적에 이 세상이 태어 날적
하늘님이 있었거나 없었거나 산신님이 계셨거나 못계셨거나
분명히 있었으리라 탄생의 소리 /
흙이 생기고 물이 생기고 지신이 나시고 수신이 생기시고
흙이 모여 산이 되고 물이 되어 바다 이루어
산신이 수염을 기르시고 용신이 용궁을 지으실 때
하늘님이 기뻐하셨거나 슬퍼하셨거나 소리는 있었으리
수염 자라는 소리 용궁 지으시는 소리 /
한참후에 생겨난 여리디 여린 인간들
신들이 어찌 노할지 몰라 전전 긍긍하다가
거욱대 세우고 돌부처 깎을 때
제신이 좋아 하셨는지 싫어 하셨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있었으리라 중얼 중얼 기원을 모으던 소리 /
밭을 일구고 곡식 키우고 농사 짓고 물질하며
땀흘려 제물모아 신들께 제 올릴 때
천지 신명이 좋아하셨는지 싫어하셨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있었으리 농사꾼의 노래소리 아낙네의 물질소리 /
한라산은 섬속에 홀로 높고 백두산은 산속에 홀로 희어
골골 메메 마다 사람살게 하시니 소리판에서 소리를 모아
소리로 부름이 백두의 시킴이라 한라의 당부시라
할마님의 기운으로 오늘을 열어보세 내일을 맞이 하세
할마님의 기운으로 오늘을 열어보세 내일을 맞이 하세.
/공주의 소리꾼 이걸재씨가 소리왓에 준 축시에 창작민요'통일비나리'의 가락을 붙여 양윤호 회원이 편곡한 것.
【탄생의 노래】
은자동아 금자동아 천지건곤 일월동아 초록멩지 비단동아
남전북답 장만헌덜 이보단 더 지쁘멍 산호준지 봉가진덜 이보다 더 소냐
(사이 장단)
둥그데 당실 내 이여 이여도 당실 내 이여 내 내 내 내 이여
남전북답 장만헌덜 이보다 더 기쁠까 산호준지 봉가진덜 이보다 더 소냐
(사이 장단 또는 반주)
삼승할마님이 점지해주신 귀하디 귀한 생명, 너는 어서어서 커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라
세상에 무엇보다 귀하게 태어난 생명, 너는 장차 커서 보배로운 사람이 되어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 너는 장차 커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라
웡이야 자랑아 웡이야 / 웡이야 자랑아 웡이야 / 웡이야 자랑아 웡이야
온누리에 사랑 꽃피울 사랑둥이야
이 세상에 빛이 되게할 생명둥이 나간다
남과 북이 하나 되게 할 통일둥이 나왔네
웡이야 자랑아 웡이야 / 웡이야 자랑아 웡이야 / 웡이야 자랑아 웡이야
/제주자장가의 노랫말에 현희순 회원이 곡을 붙인 것
【자장가】
웡이자랑 웡이자랑
우리아긴 물캐(꿈나라)로 쏭쏭쏭쏭 잘도 감져
우리 아긴 물캐로 짝 짝 넘어간다.
우리 아긴 말잘듣나 우리 아긴 잘도 잔다
자랑자랑 자랑자랑 무사 무사 아니 잔
영 나를 들람디 어서 눕곡 을 자라
웡이자랑 웡이자랑 어진이여 순덱이여
우리 착? 할망 손지 우리 아긴 잘도 잔다
둥글둥글 호박밧디 호박크듯
웨밧디 웨크듯 잘자라라 멩만 길게 잘자라라
나쁜 버릇 ?지나 말앙 둥글둥글 잘자라라
【아가야 걸어라】
아가야 걸어라 두발로 서서 아장아장
할매손도 어매손도 놓고 가슴펴고 걸어라
흰고무신 꽃신신고 저 넓은 땅이 네땅이다
삼천리 강산 거칠 데 없이 아가야 걸어라
아가야 걸어라 두다리에 힘주고 겅중겅중
옆으로 뒤로 두리번거리지말고 앞을 보고 걸어라
한발자국 크게 두발자국 저 앞길이 훤하잖니
가슴에 닿는 바람을 이겨야지 아가야 걸어라
【한라산이여】
꿈결속이었을까 나를 바라보는 엄마숨결 같은 너는 내게 고향이어라
구름 헤쳐 나를 부르네 울고있는 네게 말하네
눈물 속에 맑맑게 비치는 하늘을 바라보라네
하늘 너머 나를 비추는 나의 희망 한라산이여
너를 닮고 싶어라 너를 닮고 싶어라
어라디야 한라산이여 에헤야디야 한라산이여
할아버지 할머니의 꿈들을 영원히 품어간직하리라
/ 박순동 작사 작곡
【동백꽃】
뒤동산에 동백꽃 피는 내 어머니 사시는 그 곳
맑은 시냇물도 정을 담아 흘렀네
산이 첩첩 높아서 걷지 못하나
넓은 바다 막혀서 내사 못가나
가시덤불 얼킨 고향이기에
붉게 타는 동백꽃 내 마음인줄 아시랴
뒤동산에 동백꽃피는 내 어머니 사시는 그 곳
고향 그리운 마음 향기되여 풍기라.
/ 재일동포들이 고향을 그리며 만들어 불렀다는 노래 '동백꽃' 노랫말에 현희순회원이 곡을 붙인 것.
【꿩꿩 장서방】
꿩 꿩 장서방 / 어찌 어찌 살암소 / 알롱달롱 저고리에 / 지멩지 짓을 고
벡황실의 동전 앙 / 삼년 묵은 실밧디 / 어리둥당 줏엄시난 / 총을 든 나아덜놈
웬독 꾸울리고 / 노단 독 주침걸언 / 다랑허게 노난 / 나 가심도 석석이여
나 개도 석석이여 …
/ 각 마을의 꿩꿩 장서방 노랫말에서 일부를 뽑아 애월읍 장전리 '꿩꿩장서방' 가락을 붙인 것
【상여소리】
어가능창에 어화로다 / 간다간다 나는 간다
인제가면은 언제오나 / 한번 가면은 영절인데
공동산천이 얼마나 좋아 / 아까운 자식들을 다버려 두고
퇴역단풍 존곳으로 / 간다간다 나는 가네
비나이다 비나이다 마음모아 비나이다
우리노래 우리소리 방방곡곡 울려퍼져
갈-라진 분단세상 빼-앗긴 민중세상
통일세상 돌아오소 해방세상 돌아오소
치성으로 비나이다 정성다해 비나이다
통일세상 열어나갈 해방세상 불밝혀줄
민중의 희망 아기장수 명을 주어 나리소서
정성모아 비나이다 마음 모아 비나이다
마음모아 비나이다 마음모아 비나이다
효순이 살아오네 미군없는 나라에
미선이도 살아오네 당당한 내나라에
환하게 웃음지며 아이들이 달려오네
용찬이도 살아오네 평등의 새세상에
환하게 웃음지며 열사들이 살아오네
4.3영신 살아오네 통일된 내 나라에
손을들어 춤을추며 살아오네 살아오네
여기가 어드메냐 (〃) 거기가 어드메냐 (〃)
해방의 땅 그 아니냐 (〃) 해방의 땅 그 아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