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메넬라오스와의 마지막이었다......
.... 우조때문이었을까?
다음 날 나는 늦잠을 잤고,그가 전화하라는 시간을 훨 넘기고서야 전화 를 했다.
왠 그리스 여인이 전화를 받았다.
나:Hello? May I speak to Menelaos?
미스터리 여인: 쿵따리 싸뱌랴 뺘뺘뱌?
나:..........???
터리 여인:빠리 스타워즈 파트랴수 케라시스 써봤어?...
나:......???
털 여인:우짜 잠짜 시케바스? 니가 게맛 아라스 나 도몰라 아나콘다
나:이론....(당췌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빰빰빰 빰빰빰 빠빰 빠빰....
메넬라오스 예오르간도풀로스를 공개수배합니다."= ="
지난 저녁 왠 노처녀 가슴에 불 확~질러놓고 간 놈을 국제 방화범으로 공개수배함다.
고놈? ...
고놈....실했다...^^
여기서 나의 여행기가 끝나냐구..?
헷헷헷...이제부터 더 실한 놈들을 만나게 되지여....
잠시의 낙담을 접고 나는 수니온으로 향하기로 했다.
포세이돈의 신전이 있는 곳
이아를 무색케 하는 포도주빛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
우선..버스 정류장을 찾아야 했다.
터미날로 가도 되지만 플라카에서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다보면
수니온행 버스가 다닌다고 했다.
그런데 잘 봐야된단다.
오렌지색 정류장 사인....
오렌지색..?
눈 멀쩡히 뜨고 찾아봐도 광장 버스정류장까지 가는길에
오렌지색 사인은 없당...
광장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헤멨다.
그 순간 문제의 그리스 맨 3 이 나타났다.
맨: 도와 주~까? (콧구멍이 벌렁벌렁~)
나: 수니온행 정류장이 어딨어예?
맨: (왔던 길을 가르키며) 저기 여행사 앞에 버스 서는데 있제...그게서
좀 더 올라가면 있다아이가
나: (우띠...거기서 왔는데 못봤는디...) 아예~ 땡큐
맨: (뿌듯한 듯)잘 가~
난 다시 왔던 길을 몇번 왔다갔다해도 찾지 못했다.
여행사 앞에 버스운전수에게 물었다.
나: 아띠~ 수니온행 버스 정..
아띠: 휙~(아무런 말 한마디 없니 왼손을 들어 올리더니 내린다)
나: 에?에?
아띠:(무심..방관..)
나:...(이론..내가 만난 남자 중에 젤 카리스마 짱이다.)
그래서 결국 나는 10분을 더 헤맸다.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난 포기하고 터미널로 가는게 속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리스 지하철타고 터미널까지 갈려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는디 지하
철역에서 누가 내 어깨를 친다.
나:(슬로운 모션....머리카락을 오른쪽 어깨로 한번 치고)
스을쩍~ (혹시나 머찐 놈?)
맨: 니 요서 모하노?
나: (핫! 아까 그 ....버스 정류장) ...어....터미널로 갈라꼬예
맨: 내가 아까 정류장 가르쳐줏는데 모할라꼬 터미널 가노
나: (국제 바보 되는 순간)...못찾았어예...
맨: 내가 갈키주께.따라온나..
나: (순순히..)네...ㅂ.
(근데 이 맨은 왜 지하철역에 있나? 분명 이 맨도 버스를 기다리
고 있었 다...)
근데 아저씨는 모하는 사람이라예?
맨: 나? 심장과 닭털
나: (그리 안 생끼꾸만..)닭....닭털예...좋네예
맨: 내 맨날 일본에 심장 기계사러 간다아이가
나: 그..그래예...
그는 내가 한 시간동안 찾지 못한 문제의 오렌지색 정류장으로 안내
했다.
이...이기...무신...오렌지고...개나리색이제..
그리고 싸인은 손바닥크기를 조금 넘는듯했고, 그리스어로 뭔가 쓰여
있었지만,어디선가 줏어놓은듯한 인상을 주는 허접한 것이었다.
맨:근데 지금 오후에 가몬 오는 버쓰 음쓰낀데..
나: 이쓰낀데...
맨: 음따...가지말고 따른데 가자..내가 델코 가쭈께
나: (의심..불신..초조...경계) 은지예....난 수니온 갈끼라예
맨: 에헤~ 뻐스 음따해도
나: 이쓰낀데...
맨: 내 말 드르라..정 가고 시픔 수니온 옆에 내 별장이 있다 그럼 내차
타고 가자. 내 별장가몬...억시로 넓은 정원도 있다.
나: 에???
맨: 내 차 타고 가서 우리 별장서 놀다가
나: (이기..무신 뻔데기 껍질 주름 접히는 소리고..)
맨: 꽃도 보도 뽕도 따고 누에잡아 또랑에 빠자 죽이고....
나: (웅~작업중..)어..저...
맨: 그라고 일몰보고 내가 태워다 주면 된다 아니가..
나: (헉!) 은지예...고마 버스 타고 갈람미더..
맨: 내가 태워준다케도...내 별장에...
나: 아...아님더...잘 가이소..(후다닭~)
나는 도망치듯 인사하고 정류장쪽으로 뛰듯이 걸었다.
닭털을 정리하고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한 두어시간에 한대 씩 있는 것 같다. 수니온까지 가는 길도 좋다.
오른쪽으로 앉아야 바다를 계속 보며 갈 수 있다. 여행동안 누런 테이
프로 왼쪽을 고정시키고 손으로 누르고 있어야만 들을 수 있었던 내
cd player....
비록 망가진 거였지만 그 땐 그게 얼마나 내 여행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 었는지 모른다.
에게해의 푸른 바다에 넋을 잃고 있는 사이 여행족 답지 않는 꽃단장
한 여인 두명이 버스에 등장한다.
여인네들 버스에 오르자마자 까르르 웃는 소리에 정신이 없다.
그리스 버스는 차장이 와서 돈을 받고 버스표를 찢어준다.
버스표를 받은 꽃단장 여인네들 내 옆자리와 건너편 옆자리에 앉는다.
아~ 갑자기 난 그지꼴이 됐다.
눈부신 그녀들의 옷발과 화장발.....
그 옆에 티쪼가리에 반바지 테이프 붙인 씨디 플레이어 손으로 눌러
듣고 있는 나~
5편에서는 잔인한 그녀들의 행각을 폭로할테요...
이쁜것들은 다 죽어야해~
혹시 본인이 이쁘다고 생각하시면 아래를 보시요...
(선조들의 말을 빌자면 ...............
........
.........
당신은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테니.....걱정마시요)
첫댓글 ㅋㅋ 지금부터 이쁘다고 생각 안할께요 ^^; 님 때문에 미치겠어욧, 사무실에서 크게 웃지도 못하고 넘 괴롭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요즘같은 시대에 실한 놈 만나기 넘 힘든데 안타깝네요. "꽃도 보도 뽕도 따고 누에잡아 또랑에 빠자 죽이고"....하하하하하 저 정모가 뭐고 다 때려치고 님 만나러 마산 갈래요..
피비님...저 똥칠한다고 바빠요...같이 하실래요?^^
ㅋㅋㅋㅋ 지도 마산갈라예~~
같이 오세요...제가 아구찜 쏩니다.^^
코메디 대본.
우리 아구찜 먹으로 당장 갑시다 !!! *^^*
피비언니 저히 오늘 만나서 마산일정 잡자구용 ㅋㅋㅋ 안그래도 첨 리플달때 마산갈테니 아구찜사달라구 할려다다 애슐리님께 혼날까봐 그말은 쏙뺏는데 일케 먼저 쏘신다고 하시니...으흐흐~~ 감격~~
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다가 웃겨서 쓰러졌어요...친구까지 불러서 둘이 같이 넘어갔음..어쩜 이리 글을 재밌게 쓰세요?
정모에서 님의 얘기듣고 이 오밤중에 글읽다가 쓰러집니다. 집 컴이 하도 후져서리 글도 느릿느릿 올라가는디... 그리스인이 한국에 와서 사투리 쓰면 어떨까하고 생각도 해보게 된당께여
로버트 할리만 할라구요...배꼽 째지지예? 용케도 사투리를 이해해주고 웃어주신 모든분들께 감격하며...
>ㅂ< 넘 재밌어여~ ㅎㅎㅎ 이거갖구 진짜 진짜 코메디 대본해도 될 듯.. 근뎁 메넬라우스.. ㅠ_ㅠ 아쉽다... 에휴~
정모에서 애슐리님팬덕에 한번 쭉읽어보구 죽는줄알았습니다..ㅋㅋ 그넘과의 또다른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는줄 기대했는데 어찌나 어찌나 안타까운지...저두 아구찜 디따 좋아해여...
아싸~~ 다 모여욧! 아구찜 전세 내자구요^^
저도 정모가서 님 얘기 듣고 글읽었는데여 진짜 잼있네여~ 어쩜 이리도 잼있으실까..그리스 갠적으로 넘 좋아하는데...가고프네여+_+ 그리스 남자들은..대단하군여..님이 미인이라서인듯^^
전 미인아니구 한국인예요...글구 그녀석들이 동양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건가봐요.설 사는 친구는 절 똥자루라고 부른다구요...혼자서 두리번거리고 다녀서 그럴꺼예요^^
ㅋㅋㅋ 재치가 대단하시네여 익히들어 알고있었지만....^^ 다덜 마산으로 떠날 분위기...마산에 외삼촌 사시는데.. 한번 갔었나...기억이 안나네여-.-;;; 한번 갔나부다..어렸을때...ㅎㅎ
후후....그리스 남자가 잘생겼다 하던데~~ ㅋㅋ 애슐리님.. 언니들이 정모서 하도 언니 얘길 하기실래 바로 들어와 여행기 읽어보는중이에요...방갑습니다~ (-.-)(_._)
송이님 전 사진으로 송이님 많이 뵈서.......반가워요! ...리미님은 외삼촌 나이가?...ㅎㅎㅎ
ashley님 저두 걍 팬클럽에 넣어주세요.. 근데 저도 경상도라 사투리체가 더 이해가 빠른듯... 아구찜 먹을때 저두 불러주세요..님이 너무 보고파요..
sprite님 저도...예식장 잡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