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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산 : 대한민국 백두대간 중 지리산의 성삼제(일명:형제봉, 누구는 유방봉?) 우리가 간 날 : 2010년 5월 30일 토욜날 아침 7시 출발, 밤 9시 도착. 동참한 식 구 : 김용업회장님, 정남철산악부장님, 이주섭훈련주장님, 한준석안전부 장님, 또한분안전부장님, 김종균쌤, 임영환대장님, 강석권님, 송승주 님, 장도연사무국장님, 정필섭님, 이영미님, 류성룡아우님, 주병렬님 과사모님, 전성원님과사모님, 문선미님, 하연실님과서방님, 김치옥 님, 한맹렬님, 키크신평화동성님, 죄송합니당 더 생각이 안납니당. 그 리고 진영수깽바리.
너무도 소중했던 전반기의 산행이었던지라 외람되게도 북부의 막내 소생이 더 이상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기전에 산행일지를 적어보고 싶었습니당. 부디 허락받지 않고 쓰는 제 무례함을 용서하시고~~~
전마클에 가입하고나서 나날이 큰 감동과 기쁨을 얻고 있습니당. 카페에 올라와있는 방대한 글을 읽으며 또 사진을 보며 이름을 기억하고 웃으며 지내기 어언 106일째. 주말마다 새로운 길에서 얻어지는 동지애와 훈훈한 동반주란 마라톤의 각박한 재미가 도대체 뭘까?하고 지쳐가던 독립군시절...
아직도 가보지 못한 길이 부지기 수 일텐디 전반기 산행이란 또 다른 여행이 카페에 올라온 후 왜 이렇게 지둘려지고 가보고 싶던지...
오호라! 차려진 밥상에 혼자서 채해각꼬 못먹는 꼴이라더니, 전 날 초대받은 선배집에서 삼겹살에 왠 매실주를 딥따 퍼먹어서 가는 버스 속에서부텀 어지럼증과 구토증으로 비몽사몽이라...
약 1시간 40여분을 달려 너무도 멋있는 섬진강변을 구경하며 쏟아지는 감탄사들! 난들 눈을 꼭 감고 있으니 알 수가 있남? 에잉...빙신이 꼭 행사 전 날만 되면 술을 퍼각꼬...
이미 버스 속에서부텀 친절한 정남철 산악부장님 설명. "오늘 산행은 높기만하지, 여성 동지들 조차 땀 한 방울 안날정도로 가벼운 산행이니 걱정 붙들어 메시고 즐거운 산행에 안전사고 조심하시고..." 여러가지 세세한 설명과 맛있는 떡에 음료에 술에 도시락등을 잘 챙겨서 형제봉 정상에서 먹읍시다...미치겠다. 입에서 자꾸 신침만 나오고 얼굴은 노랗다 못해 백지장 같아지는 느낌!
산행 초입부텀 입담 좋은 강석권님과 송승주님께서 휘도리같은 장단에 박자를 너감서 한 발, 한 발 오르고 또 오르고 한 참을 오르니 소설 토지의 주인공인 최참판댁 최서희네 한옥도 보이고 저 멀리 굽이 굽이 노란 모래사장을 옆으로 차고 흐르는 섬진강의 자태란 너무도 아름다워 필설로 다 표현하기 힘들구나. 참으로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 맞네!
또 오르니 구름다리도 나오고 절벽에 붙은 밧줄을 잡고 오르는 깔끄막도 나오고 언제부텀 선두와 중두와 후미가 갈렸는지 목소리가 저 밑에서부텀 올라오고 음주에 꼬부라진 구성진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각자 둘러멘 베낭이 묵직하건만 이게 다 먹을거라 그런지 군말없이 힘든지 모르게 나르고 있다.
무진장 힘든 나지만 이상하게 거진다 후미로 쳐지고 몇번의 쉼을 거치더니 난 어느새 선두에 낑기게 되었다. 얼굴이 노래니 다들 걱정을 해주신다. 땀을 수없이 흘리다봉게로 조금씩 깨나나? 이젠 자꾸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김종균 쌤께서 "울 영수성은 마라톤보담 등산이 더 어울리나 봐요?" 어느덧 최 선두에 김종균쌤, 이주섭부장님, 김치옥님, 하연실내외, 또? 거의 1시 반이 되어 도시락을 깠다. 하이고~ 인자 좀 살겄넴...맛있게도 냠냠~쩝쩝~꿀떡, 꿀꺽...다들 맛있게 잡수시며 반주를 홀짝 홀짝하시는디 난 냄새도 맞기 싫다...
뒤이어 도착하는 중두미, 아까부터 김종균쌤이 지둘리던 정필섭님의 베낭. 거기엔여성부장이신 정점순님께서 정성드려 싸주신 홍어탕과 홍어무침이 있었는디, 다들 짐작을 때리신다. "분명 강석권과 장도연이랑 나꿔챘을꺼야~" 다들 너무나 아쉬워하신다. 2진에게 자리를 내주고 다시 일어서 종주하산을 시작한다. 참 정필섭님이 홍어탕을 남었다며 내주는디 알고봉게 뼈만남은 홍어탕이라 한바탕 껄껄~웃으며 헤어진다.
점심시간까지 포함해 약 7시간을 헤메어 내려온 악양면사무소, 눈 앞에 나타나는 울 버스가 이리 방가울 수가 엄따...힘없는 다리를 부지런히 재촉해 마을의 큰 냇가로 가보니 김종균쌤과 홀딱벗은 김치옥님이 날보고도 홀딱 벗고 씻으랜다. 그려 암도 안보는디 어서 끈적끈적한 이 땀좀 씼자...다 닦고 나오니 누가 뒤에서 봤다네요? 음메 쪽팔리거~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불평과 넉두리를 함시롱 전마클의 전사님들이 나타난다. 힘좋은 김종균쌤과 김치옥님이 서둘러 불을 지피고, 야!~이주섭님이 이렇게 부치개를 잘 붙이는줄 정말 몰랐다. 마치 신의 손이랄까? 후라이팬을 위아래로 뒤집으며 붙여대는 부치개는 너무도 맛있고 이쁘게 접시에 싸여 올라간다. 또 하연실서방님께서 돼지고기수육을 참 알맞게 삶아내시고, 콘크리트 평상이 넓따라게 자리잡은 곳에는 누구였드라? 불이났케 김치찌개를 나르고 쌈장도 나르고 부치개에 수육에 정말이지 정남철 산악부장님 회갑잔치를 여는 것 맹키로 왁자지껄 걸판지게 채려졌고 또 맛나게 먹는 환상의 자리였다.
아쉬운 시간은 자꾸만 가고 전주에 도착할 예정시간이 7시였는디 7시가 다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버스안에선 끝없이 이어지는 술자리...음마! 징그랍꾸만...노래가 터진다. 여기저기서 춤꾼들의 개구진 몸짓이 흩트러진다...정신이 무인지경이다.
춘향이 휴게소에서 쉬아를 하는 김종균쌤을 개구쟁이 처녀인 문선미님이 자꾸만 따라다닌다. 세상이 많이도 변했구나...겔겔, 흐흐흐~
장장 14시간의 전반기 산행 여행이 이렇게 저물어간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다들 따뜻한 동지애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으며 존경하는 한준석안전요원님의 덕분으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음씨 내려온 걸 서로 축하하며 우린 웃고 헤어졌다.
이상 주저리 주저리 술이 들깬 북부의 막무가내 막달 진영수가 난생 처음으로 산행일지를 써보았답니당.
선배님들 모두다 만수무강하시고 가을 산행때도 건강하게 만나요... 전마클 만세!!! 정남철 만세!!! 이주섭 만세!!! 장도연 만세~~~ |
첫댓글 하하하하..즐거운 산행일지 잘 읽고갑니다 *^^*
여왕님, 가을 산악여행은 꼭 같이 가게요, 옝? ^_____^
진영수님 기억력도 대단허셔
울 성님의 칭찬은 항상 제가 멍청이란걸 잊게 헌당게로...히히~
온 수파! 가을은 정말 하이랜드 훠어이 훠어이 코스로 가자꾸나. 잘 읽었네. 고마워
서엉님! 가을엔 딘따로 땀 한 개피도 안나는 곳으로 데려다 주사와욤...냑속! ^&^~
남철성님한테 속아 초장부터 술도 많이 마시고~~힘들게 산행도 하고~~뒷풀이도 맛깔나고 하고~~참 좋았지요~~영수성 지금부터 수능준비해도 되겠네요~~
수능 준비히각꼬 뭘 어찌케 헐깝쑝? 혹 전국 수석 나오믄 엥? 내가 시방 뭔 소리랴?
산악여행 하신분들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사정상 함께 가지 못해 서운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영수씨 글에서 처럼 힘든 마라톤 강행훈련을 하면서 곁들여 적절한 시기에 윗글에서 처럼 추억많은 산악여행을 곁들여 변화를 주면 또다른 감칠맛을 느끼겠어요~~
성님도 무릎 단속 잘 히각꼬 가실에는 젤 앞장서서 가십시다요...잉?
안그래도 산행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움과 과정이 궁금했던차 영수님의 구성지고 재미난 입담으로 자세히 산행진행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영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글 쓰는라 좋아하는 술 몇잔 못마셨을것 같은디 ㅋ 참가하신 회원님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담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영수님 고맙습니다
선녀님 몇 잔이 뭐닙까? 거의 하루를 쉬어각꼬 허기가 집니당. 금방 동준 아자씨 전화 때링게로 전미동서 논 물 데고 있다고 허네용...겨서 저녁에 늦은 새참 허자고 힜찌욤...저 잘 힜쭁? 헤헤~
안그래도 산행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움과 과정이 궁금했던차 영수님의 구성지고 재미난 입담으로 자세히 산행진행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영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글 쓰는라 좋아하는 술 몇잔 못마셨을것 같은디 ㅋ 참가하신 회원님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담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영수님 고맙습니다
욕심도... 똑같은 글을 왜 두번씩이나~~ 영수씨에게는 특별히 뽀나스? 흐미 질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