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는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인물로, 유교의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사상은 크게 다음과 같은 핵심 개념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성선설 (性善說)
맹자 사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성선설입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네 가지 덕목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사단(四端)**이라고 부릅니다.
* 측은지심 (惻隱之心):
남의 어려움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인(仁)**의 시작입니다.
* 수오지심 (羞惡之心):
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의(義)**의 시작입니다.
* 사양지심 (辭讓之心):
겸손하게 사양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예(禮)**의 시작입니다.
* 시비지심 (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마음으로, **지(智)**의 시작입니다.
맹자는 이러한 사단이 잘 길러지면 완전한 인, 의, 예, 지의 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사상입니다.
2. 왕도정치 (王道政治)
맹자는 정치 사상에서 왕도정치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공자의 덕치주의를 계승한 것으로, 군주가 백성을 다스릴 때 무력이나 권력이 아닌 **덕(德)**과 **인정(仁政)**을 베풀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민본주의 (民本主義):
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나라)은 그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고 말하며 백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군주는 백성을 위해 존재하며,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고 도덕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 역성혁명 (易姓革命):
만약 군주가 덕을 잃고 백성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백성은 그러한 군주를 몰아낼 정당성을 가진다는 혁명 사상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하늘의 명(천명)이 군주에게서 백성에게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호연지기 (浩然之氣)
호연지기는 맹자가 말한 크고 올바르며 힘찬 기운을 뜻합니다. 이는 인간이 도덕적인 수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떳떳하고 당당한 마음의 상태입니다. 호연지기는 인의(仁義)를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길러지며, 어떠한 외부적인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력을 의미합니다.
4. 인의 (仁義)
맹자는 공자가 강조했던 **인(仁)**과 함께 **의(義)**를 더욱 강조했습니다.
* 인(仁):
사랑과 자비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입니다.
* 의(義):
정의와 올바름을 의미하며,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적 기준이자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입니다.
맹자는 인과 의가 서로 보완적인 덕목이며, 이 둘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도덕적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맹자의 사상은 후대 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송대 성리학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맹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도덕적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상적인 사회를 위한 통치자의 역할과 백성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