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인 UAE에 수많은 교회가 있고 기독교인들이 자유롭게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믿음의 선배들의 사랑과 헌신 덕분이다. 샤르자의 사라 호즈먼(Sarah Hosman)병원, 알아인의 오아시스(Oasis)병원, 푸자이라의 산부인과(Maternity) 병원은 당시 그 지역에 유일한 의료 시설이었으며,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1960년대 알아인과 아부다비 주의 신생아 사망률은 50%에 달했고, 산모 사망률이 35%였다. 결핵, 말라리아와 눈병, 기생충 감염은 고질적인 풍토병이었다. 1960년 셰이크 자이드는 두 명의 의사(Dr. Pat and Marian Kennedy)를 알아인에 초청했고, 이에 건립된 병원이 ‘오아시스병원’이다. 이 병원은 오늘날까지도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당시 알아인과 아부다비, 두바이는 모래사막을 지나 낙타나 나귀를 이용해 며칠이나 여행을 해야 하는 거리였고, 전기, 수도 시설도 미비한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초기 의료인들은 그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얻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기독교의 본질이 삶으로 나타난 귀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사랑의 씨를 뿌린 믿음의 선배들의 길을 이어갈 후배들이 이 땅에는 필요하다. 개인을 넘어 공동체적으로 이 땅 곳곳에 사랑을 흘려보낼 믿음의 사람들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