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착수될 예정인 이스라엘 해군의 차기 전투함 건조 사업에 국내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이스라엘이 최근 우리나라 초계함 4척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다음 달 중으로 전투함 건조 업체 2곳에 실사단을 파견할 것이며, 늦어도 다음달 까지 수입 조건을 담은 구매의향서(LOI : Letter Of Intention)을 우리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자국 경제수역내에 5개의 유전(Aditya, Ishai, Lela, Yahav, Yoad)에 굴착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Leviathan 지역과 Tamar 지역에서 각각 4,500억㎥, 2,400억㎥ 규모의 가스 유전이 발견되고, 이들 지역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및 주변국들의 공격 가능성에 노출되어 이를 지키기 위한 신형 전투함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이스라엘 현지 Jerusalem Post紙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산 초계함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이 신형 전투함의 건조 방식은 한국이 설계 및 건조를 모두 담당하거나 선체는 한국에서 건조하고 무장 및 센서 등은 이스라엘에서 장착, 완성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2006년부터 미 해군의 LCS-1 Freedom급 호위함에 이스라엘산 무장 및 센서 등을 통합하여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이 LCS-1과 이스라엘제 장비의 통합을 위한 선체 설계도 제공 요구를 거부하고 예상 건조비 역시 당초 계획을 훨씬 뛰어넘어 이 계획은 사장된 바 있었다.
현재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구매 의향을 밝힌 전투함은 1,400톤급 초계함으로 자국산 EL/M-2248 MF-STAR 위상배열레이더, RGM-84 'Harpoon' 함대함 미사일, Barak-8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대잠헬기 운용 능력을 부여할 계획으로, 척당 건조비는 약 1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함은 내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현재 주력 전투함으로 운용되고 있는 1,250톤급 Sa'ar 5급 스텔스 초계함을 대체할 계획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