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뽀빠이-폭스바겐-퀴벨바겐-지프-지포이야기 ~.^
<한국식으로 뽀빠이, 미국식으로 파파이^^*>
1.올리브-뽀빠이
올리브건강법의 올리브는 뽀빠이의 올리브는 다르지만 우리의 엠블럼인 올리브(Allive)에게도 남성적인 상대역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정하지 않았지만 만화의 올리브의 상대역인 뽀빠이 이야기부터 해보자. 원래 미국의 파파이가 한국에 와서 ‘뽀빠이’가 되었다. 파파이는 낯설고 뽀빠이라고 불러야 금방 이해가 된다. 60년대 배고픈 시절 우리의 군것질 간식거리로 뽀빠이가 있었다. 식품회사에서 라면을 만들고 난 부스러기를 고민하다가 한번 더 튀기고 감미를 하여서 만든 과자의 이름이었다. 그 시절에 뽀빠이를 모르면 간첩이었다.
사실 뽀빠이는 미국 Elzie Segar가 그린 만화(1929)의 주인공이다. 비정상적으로 굵은 팔뚝에 앵커(닻;)문신을 새긴 괴력의 선원이 파파이다. 위험한 고비에 빠져들었을 때는 시금치만 한 입 먹으면 힘이 솟아서 한 때 어린이들 사이에서 시금치 먹는 것을 유행 시키기도 했다. 그는 라이벌이자 연적인 거한 브루트를 물리치고 가냘픈 연인 올리브를 품에 안는다. 41년 이후 페이머스 프로덕션에서 제작되었고, 텔레비전용 작품은 허라스 앤드 버첼러 프로덕션에서 제작되었다.
뽀빠이가 파파이라는 것을 알려준 또 하나의 사실. 200년전 미국 뉴올리언스 지방에서 시작된 비밀스런 요리인 '케이준 쿠킹(Cajun Cooking)'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파파이즈Popeyes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다국적 체인 레스토랑이다. 'Popeye'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은 원래 발음이 '파파이(Popeye)'인데 복수형 's'를 붙여 파파이의 가족들'이란 의미인 파파이즈(Popeyes)라고 한다.
뽀빠이(Popeye)의 보통명사는 Pop(큰)+Eye(눈)라고 해서 ‘퉁방울눈, 휘둥그런 눈’ 단어이기도 하다. 뽀빠이가 되려면 이런 퉁방울눈을 하거나 휘둥그런 눈의 소유자가 되어야할까?
2 폭스바겐의 퀴벨바겐
독일군의 최고의 기동력을 실현시켜준 소형차로 퀴벨바겐(Kubel wagan)이 있었다. 히틀러의 명령으로 이 자동차를 만든 사람은 폭스바겐(VW)을 만든 천재적인 자동차 박사 페르난드 포르쉐였다. 독일의 유명한 명차인 포르쉐도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주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국민차 폭스바겐을 개발하게 했다. 전시가 되자 독일군은 폭스바겐을 사용하기 위해 VW을 탄생시킨 포르쉐에게 전지형 군용차로 개조할 것을 지시했다. 뒷바퀴 굴림의 폭스바겐을 4WD로 개조하여 야전 지휘용 군용차로 사용하게 되었다. 딱정벌레 차체에 그대로 두고 구동장치는 4WD로 바퀴는 야전용 타이어를 끼워 전장에 투입하였다. 이 딱정벌레는 공랭식 엔진이라서 추운 러시아나 물이 없는 아프리카 사막에서도 고장을 일으키지 않았고 사병들이 운전 교육을 받지 않고도 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이 쉬웠다.
독일군은 이 딱정벌레 보다 뛰어난 소형 군용차 개발을 페르난드 포르쉐 박사에게 지시했다. 그래서 1939년 말 섀시에 박스형 차체를 얹은 4인승 ‘퀴벨바겐’을 만든다. 그가 만든 퀴벨바겐은 앞 본네트에 연료탱크가 있고 뒤 트렁크에 4기통 공랭식엔진이 있는 후륜구동, 중량 725kg, 4단 기어, 연비 9Ltr/100km, 최고속도 80km/h였다고 한다. 이 차는 힘이 약하고 볼품없어서 군에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그 자리에서 퇴짜를 맞았지만 사막의 여우, 롬멜은 퀴벨바겐을 즉석에서 시운전해보고 사막에서 이보다 이상적인 소형 기동장비는 없다고 판단하고 이집트 침공을 위해 4WD를 장착하여 1천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포르쉐 박사는 이 퀴벨바겐을 혹한인 러시아 전선으로 100대를 투입하여 그 진가를 발휘하자 1940년 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초기에 983cc 공랭식 엔진을 강화하여 1942년부터 1130cc 엔진으로 등업시키고 4WD 차량 중 최초로 폭스바겐의 토션바 스프링을 사용하고 등판능력이 뛰어난 저속 기어를 사용하여 가파른 언덕길도 거뜬하게 오르게 했다. 그는 이 퀴벨바겐을 기본으로 ‘수영하는 차’라는 뜻을 지닌 쉬빔바겐이란 수륙양용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뒤에 추진식 스크류를 달아 물에 들어가면 보트가 되어 강물을 건넌 소형수륙양용차로 세계에서 제일 먼저 실용화되었다. 포르쉐는 이 퀴벨바겐에 탱크처럼 캐터필러를 달아 알프스의 눈길을 자유롭게 달릴 수 있게 했다. 1943년 독일군 지휘관들을 위한 퀴벨바겐보다 승차감이 우수한 폭스바겐 비틀 4WD를 개조해서 '코만도바겐'이란 지휘용 차를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마지막인 1944년까지 폴크스바겐사는 퀴벨바겐 5만2천대, 쉬빔바겐 1만6천대, 코만도바겐, 장갑차, 스노우 바겐 1천800여대의 등 총 7만대를 생산했다고 한다.
히틀러는 전쟁광이었지만 자동차광이기도 했다. 그는 퀴벨바겐을 가리켜 “게르만 민족의 가장 충성스러운 기계 당원 중의 하나”라고 칭찬했다. 그는 특별 제작한 전용 6륜 벤츠 뒤에 항상 퀴벨바겐이 뒤따르게 하여 험로를 만나면 퀴벨바겐으로 바꾸어 타고, 강을 만나면 쉬빔 바겐을 탈 정도로 퀴벨바겐의 매니어였다. 전후 폭스바겐사는 퀴벨바겐을 민수용으로 개조한 폭스바겐181을 개발, 1970년대 중반까지 판매했다.
3 뽀빠이Popeye와 지프Jeep에 얽힌 이야기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더 소개한다. 지프는 필자 같은 전후 세대들이 너무 좋아했던 자동차였다. 이 군용 자동차 지프(Jeep)의 유래에 대해선 몇 가지 설이 있지만 Elzie Segar의 만화 ‘포파이’(Popeye)에 나오는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요술 강아지 이름’인 짚(Jeep)을 본떴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지 1년이 지나면서 미 육군은 히틀러 독일군의 우세한 기동력에 밀려 당황하고 있었다. 유럽의 정보원들로부터 소형 사륜구동차가 나치군에 대량 투입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야전용 소형 군용차의 개발을 박차를 가했다.
미군당국은 어떤 지형 비포장도 달릴 수 있는 사륜구동의 큼직한 바퀴, 2단 이상 변속기, 완전무장병사 3명 탑승, 최고 시속 80Km, 축간거리 1905mm이내, 앞 유리 접었을 때 지상고가 914mm, 30구경 기관총장착 가능, 무게 590kg이내 등등 가볍고 튼튼하며 다목적 전천후 조건을 만족시키도록 여러 자동차 회사에 발주하여 주문을 의뢰하여 만든 차가 Jeep였다.
자동차의 천재 포르쉐가 만든 독일제 퀴벨바겐에 대항해서 미국에서 제작된 군용 소용차가 지프라고 한다. 아무래도 물자가 풍부하고 땅이 넓은 미국 사람들이 그런 조그만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미 육군이 요구하는 조건에 만족하는 차가 결국 나왔다. 퀴벨바겐이 독일의 명품 군용차라면 짚은 미국의 명품 군용차하고 할 수 있다.
지프는 대표적인 미군의 소형차이고 지금은 민수용이 되어 그 Jeep의 살아있는 전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육군의 지프 소형차가 아직도 생산되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뽀빠이 만화에 요술강아지 이름이 지프라고 해서 지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다.
지프 발음을 닮은 물건이 또 하나 있다. Zippo가 그것이다. 담배를 끓은 사람들이 많아서 인기가 많이 죽었지만 이 군용라이터는 짚차를 타고 가면서도 불을 켜면 불이 켜질 정도였고 불이 잘 안 꺼지기로 유명한 라이터였다.
ㅎ 흐흠!
첫댓글 뽀빠이의 연적 이름은...브루트가 아니고 브루토(Bruto) 입니다. Bruto는 '험악한, 짐승같은' 이란 뜻이 있구요. 캐릭터에 꼭 맞는 이름같지 않으세요?
아! 그리고 올리브의 연인이 되려면 '휘둥그런 눈의 소유자'(Pop eye)여야 한다구요? 아주 적확합니다. 소울메이트님이 올리브의 연인으로 따악 맞습니다.ㅋㅋ
아니 이런 낭패가! 나의 평생 아픔 좌절 증오 콤플렉스를 만들어내던 그 쓰라린 이야기들이 이제 좀 치유되나했더니
한Q에 침몰시켜 버리는 군요. 돌아오지않는 강~, 돌아올 수 없는 길~ 아무래도 인정하고 가야할 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우아한 세일일을 같이 꿈꿔보죠 ~.^*
아주 재미있는 상식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