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이 희망의 디딤돌 되다 / 청솔후원회 사업가·자원봉사자 등 150여명 ‘십시일반’ 7년째 어려운 학생 100여명에 장학금 지원
입력날짜 : 2010. 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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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여한 ‘청솔후원회’는 7년째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 | “어두웠던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로 활발해지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집니다.”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후원회를 설립해 한푼 두푼 모은 기금으로 수년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화제다. 이름하여 ‘청솔후원회’. 후원회 회원들은 지역내 청소년, 특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7년째 지원해오고 있다. 청솔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2004년 4월. 당시 2년전부터 광주시 청소년 종합상담센터에서 전화상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던 청솔후원회 이병용(55)회장은 상담을 하며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고 직접 돕고 싶어졌다. 이후 뜻있는 몇몇 사람들까지 하나둘씩 동참, 조금씩 정성을 보태왔다. 그리고 150명이 모이자 청솔후원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기부와 봉사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지원대상은 초·중·고등학생들. 매달 학생 15명에게 5만원씩 75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후원회원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줘 힘들게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십시일반 모아 용돈을 주기도 했으며 학비가 없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후원회가 결성된 이후 최근까지 지원한 학생들만 100여명, 7천여만원에 달한다. 이들의 선행은 경제적 기부에만 그치지 않았다. 1년에 한번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하루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놀이기구 타기도 하고 함께 밥도 먹는 행사를 가졌으며 명절이면 김장 김치를 담궈 과일과 함께 보내주기도 했다. 후원회 이병용 회장은 “청소년 전화상담 자원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아이들을 말로만 상담해서 될 일이 아니라 직접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청솔후원회를 만들게 됐다”며 “학생들이 초·중·고등학생으로 성장하면서 어두웠던 애들이 활발해 지고 밝아지는 변화를 느낄 때가 가장 보람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회가 어려운 사람들을 기억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해 배려하는 풍토를 가졌으면 한다”며 “금액이 크던 적던 자기보다 더 없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눠주는 사회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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