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이어서 입니다
귀촌지 다니며 일기형식으로 블로그에 남겼던 내용 옮겨봅니다^^
평상에서 바라본 하늘!
인제 귀촌지 터에 밤새 하늘엔 별이 반짝이고, 반딧불이가 숲에서 불을 밝힌다
반딧불은 청정지역에서만 귀하게 만날수 있는데, 여름에 종종 나타난다. 참 반갑다
바람도 막아주는 지형에, 비도 다른데보단 덜와주고 배수도 잘되서, 여느곳보다 더욱 맘에 든다
귀촌준비에 바쁜 요즘.....토목공사에 트레일러 설치, 자연수, 연못도 만들고, 평상도 짜고.....
당장 갈것도 아니지만 주말에가면 내 쉴곳의 편안함을 위해 요즘 너무 몸이 힘들다. 단 하루라도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고나 할까?
지난 4월부터 총력을 다해 일하고 귀촌준비하느라 인제로 매주 오가며 온힘을 썼더니...다리도 힘이 풀리고, 잠은 못자고 늘 피곤에 쩔어 있다 ㅋ
조금만 더 고생하면 쉼의 자유를 만킥할거니.....좀만 더....노력해보자~~
귀농귀촌에 대한 경험상의 TIP을 드리기 위해서 작성하고 있으니, 제 실수 경험은 보완해서 쓰시고, 유익한건 더 업그래이드해서 참고 하시길.....성공하는 귀농귀촌을 모든분들께 바래봅니다.
훗날 인제에서 귀농귀촌 컨설팅 연구소를 운영하며 귀농귀촌을 도우며 지낼 생각입니다. 저도 열공 중^^
지난 주말 토요일 오후!
인천엔 비가 억수루 내린다. 인제에도 비가 잡혀서 공사를 하지 못하면 어쩌나 했지만, 뭐~ 포크레인 작업이나 자연수공사도 비 쫄딱 맞고 했으니 비가 크게 불편하진 않다. 트레일러주택에 앉아서 빗소리 들으며 먼산에 피어나는 산안개를 볼때면 맘이 참 편안하고 좋다
무엇보다 고요함이 좋고, 산중이 좋다
이번주에 해야할 일은 친구가 도와줄 500여평 재초작업과 평상짜기, 코아네트 공법을 이용한 잔디 밭을 법면에 만드는 일이 주요하다
거기다 기존에 언져놓은 지붕도 좀더 튼실하게 조금 손볼 예정이고~
혼자선 하기 버거워 설악에 미친?.....친구녀석과 함께 간다
이번에 같이 안가면 내터에 올생각도 마라..협박해서 데리고 가는데, 늘 산에도 같이 가지만 사실 내일 중 굿은일은 다해주는 고마운 절친이다
손수 콩물을 만들어서 시원하게 준비해오고, 국수도 트레일러주택에서 삶아서 저녁으로 내어온다
요리를 아주 잘하는 친구녀석은 어머니한테 배운 솜씨도 아주 구수하니 좋지만, 속도도 장난이 아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허겁지겁 콩국수를 두사발을 먹었더니....준비해간 모듬회와 한우는 손도 못댄다 ㅋ
도착해선 평상을 짜고.....다 짜진 못했지만 해가 어둑해질때 렌턴 켜고 먹는 콩국수의 맛을 어찌 잊을꼬!
피티병 한병을 좀 달라고 할정도로 맛이 고소하고 좋다
도마와 칼이 없어서 오이는 저렇게 모냥새가 안난다 ㅋ
노량진까지 갔다오는 수고를~
평소에도 회를 자주 먹는데, 날 먹이고 싶다고 바쁘게 다녀왔단다
이녀석이 좋아하는 횟감인데..... 질리지도 않는지 또 모듬횐데...품질이 좋다
소래에서 질리게도 먹였었는데...... 아직도 회는 우리들과 늘 함께한다
배가 너무 불러서 둘다 회를 먹는둥 마는둥...소주도 좀 먹다가.....밖으로 나가선 평상에 누워 별보며 12시까지 얘기하다 자는데
인제는 정말 춥다.....에어컨을 떼어내야겠다.....무지 추워 ㅋ
다음날 일요일...일찍!...일을 시작한다 ㅋ
트레일러 앞부분에 평상을 짠다
1.8 X 1.9 두개를 붙이려고 했는데, 그냥 하나만 하기로 했다. 손님들 받아서 치룰것도 아니고.... 나좀 쉬자고 만드는곳인데.....정정..
하나 더 짠건 장독대로 쓸지....아님 그늘에서 고기를 궈먹을 때 쓸지....... 어제 못먹은 한우를 궈먹는데 썻다만 ㅋ
인제는 일요일엔 죄다 문을 닫는데, 단골집에 얘기해서 니스도 사다가 칠했다. 왜케 작은것만 파는지~
여닫이로...창고용 문도 만들고~
새로산 전동드라이버가 역시 비싼값을 한다
이제 목공도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져서...트레일러 안에 옷장도 손수 한번 짜볼 참이다
사진을 몇장만 찍으려니....일하는 척! ㅋㅋㅋ
지붕에 지가 올라가면 무너진다고 나더러 올라가라 하더니..망치들고 설친다
오래된 망치가 몇번 때리니 운명을 다해서 철물점 나가서 니스사올때 사왔다 ㅋ
트레일러 하부를 스티로폼으로 다 돌릴랬는데, 모냥새가 별로라 멈췄다
제일 중요한 작업인 코아네트 공법 시공을 한다
거창하게 공법이니 시공이니 할것도 없다. 그냥 잘라서 깔고 씨뿌리고 물주고~
코아네트란?
야자수 열매인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100% 섬유질로 짠 NET로 내수성과 강도가 뛰어나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토양보존과 식물 성장에 적합해 경사면의 침식이나 붕괴 방지 녹화 촉진에 적합한 천연 토목 조경용 자재다
2미터 X 20미터가 한다발이고,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저기에 사용된건 3다발이고, 한다발에 3만원이 조금 안된다. 저면적에 필요한 잔디씨도 1키로 한봉지에 택배비 포함 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고녀석 궁뎅이 참 실하다 ㅋㅋㅋ
법면이 쎄서 장마때 붕괴 우려가 있어서 급하게 코아네트를 시공한다
먼저 물을 충분히 주고, 코아네트를 펴서 법면에 가지런히 놓은 다음 대못을 사서 아래와 위를 고정하면 되는데, 혹시나 흘러내릴걸 대비해서 부직포(닭장털)을 깔았다
한롤에 10미터 정도 나오는데 15,000원이 철물점 가격이다. 2롤을 샀다
충분히 물에 젖은 코아네트와 맨땅에 잔디씨 한주먹씩 들고 야구하듯 위에서 충분히 뿌려댄다
일주일 후면 새싹이 나왔으리라.....기대하지만 날이 가물어서 글쎄?........다 뿌리고 물을 완전 충분히 준다
씨앗 발아를 위해선 물에 한참 전날 불려놓으면 좋은데, 뿌리기가 불편할까바 물에 담구는건 생략했다
물을 세번은 줬나보다....자연수 공사를 해놔서 일이 수월하다
저 법면은 잔디가 자랄거고...돌 위에 부분은 나무를 심고, 돌사이엔 계절별 꽃을 심을 생각이다
꽃동산이 빨랑 만들어지면 얼마나 흐믓할지~
집에 오기전에 또 물을 준다
부디 잔디여 잘 자라다오~~~
저 부직포는 내년 봄에 칼로 틈을 만들어 듬성듬성 유실수를 심을 생각이다
부직포가 잡초도 커버해줄거고....흙으로 마무리 공사를 하면 보기에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할일은 태산인데......정말 귀촌준비는 쉴새가 없고....할일은 왜케 많은건지...
아직 돌 쌓은곳에 흙들도 정리를 못했고, 연못도 아직 손도 못댄다
이번주에 내려가서 레미콘 3루베를 불러서 내가 직접 연못 마무리 공사를 할 참이다
안가고 맞기려니 영 맘이 불안해서 혼자라도 가서......알탕이 가능한 연못을 만들리라~~~
친구녀석! 햇볕도 따갑고 일도 많아서 무지 힘들었을건데 불평도 안하고 하자는데로 잘도 해준다
업자를 시키는거 보단....내가 직접 할 수 있는건 죄다 할 생각이다....참 맘편히 지내다 오니...12시가 다되어도 피곤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