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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하와이 중국 해남도(HAINAN)
공항을 나서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야자수가 여행객의 도착을 반긴다. 몇 년전 업무차 말레이시아 랑카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복잡한 쿠알라룸프나 조호바루와는 다른 한적한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느꼈던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달 해남도를 방문하면서 연중 온화한 날씨와 맑고 깨끗한 바다와 울창한 원시림 그리고 순박한 원주민들의 모습을 본순간, "혹시 내가 랑카위에 와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남도는 남국과 같은 휴양지 같았다.
해남도는 중국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다시 찾는 곳이다. 적어도 한번 이상 중국을 방문한 사람이 여행한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중국의 최남단 섬이다. 최근 대한항공이 직항 노선을 취항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사계절 관광지이다.
"동양의 하와이"라 불릴만큼 수려한 경관을 지닌 해남도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여름의 섬으로 중국의 타지방과는 매우 다른 특색을 지닌 관광지이다.
중국에서는 두 번째로 큰섬이며 1천5백Km 길이에 해안선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리족(70만), 묘족(3만) 등의 다양한 소수 민족을 포함한 6백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면적은 대만보다 약간작고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로 활용할수 있는 면적이 넓다.
고대 중국에서는 해남을 경주( 州)로 일컬었으며 줄여서 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그후 한나라 초에는 주애(珠涯)로 그리고 삼국시대부터는 해남으로 고쳐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남도는 지난 1988년 성(省)으로 승격되면서 본격적인 관광지 개발에 착수했다.
아열대 관광지 삼아.. 일반적으로 해남도 관광은 넓고 깨끗한 해변이 발달한 남쪽에 위치한 삼아(三亞)를 중심으로 한 남부와 성도로서 경제, 교통의 중심지인 해구(海口)를 중심으로 한 북부로 나누어진다.
먼저 삼아(三亞)에 가볼만한 곳을 살펴보면 시내에서 서쪽으로 26Km 떨어져있는 아름다운 해안인 천애해각과 녹희두와 유림항 사이에 있는 하얀 모래 해변으로 마미송과 야자나무가 멋지게 어우려진 대동해 해변, 사슴이 고개를 돌린다는 뜻을 가진 녹희두. 바다 색깔이 곱기로 유명한 아종만을 내려다보며 온천 리조트가 어우러져 있다.
절경의 천애 해각.. 특히 중앙에 원추형으로 서있는 바위둘레 60m, 높이 10m 크기의 천애(天涯)란 글자와 이 바위의 오른쪽에 위치한 운추형의 바위위에 새겨진 남천일주(南天一柱)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있다. 또한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녹희두 공원은 사슴이 머리를 뒤로 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의 봉우리에서 그 지명이 연류 되었다. 특히 이곳에는 이 지방에 원주민인 리족의 전설을 형성화한 사슴과 소녀의 상이 서있는데 이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또한 해구에서는 해서묘와 오공사를 꼽는다.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해서묘의 주인 해서는 明나라때 지방 자치가 포악한 권력자에 대항하여 인민을 위해 정치를 펼친 인물이다. 묘비에 이른 길 양옆으로 개, 말, 거북 등 동물들의 석조가 도열하듯 서있다. 오공사 역시 당, 송 시대에 해남도에 유배되어온 이 석유와 이강, 조장, 이광, 호전 등을 기리는 사당이다. 역대의 문물 수백점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온천, 리조트, 골프장 즐비 홍릉온천 관광단지는 해남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 포인트다. 이곳 온천은 수량이 풍부하고 온도가 평균 65℃ 로 수영장에 노천온천이 있어 수영과 온천욕을 즐기기에 좋다.
온천단지에서 남쪽으로 약 30분 정도 달리면 만녕에 다다른다. 만녕은 조그마한 도시에 불과 하지만 반나절이면 다녀올수 있다. 동산령은 해남 제1산으로 꼽힐 정도로 산세가 아름답다. 기암괴석과 기이한 동굴. 그리고 울창한 삼림이 조화를 이뤄 시민들에 휴식공간이 된다. 정상에는 송대 민족영웅이있던 이강의 사당이 있고 사당내에는 서유기의 명승 그림이 걸려있어 눈낄을 끈다. 삼아에서 통자로 갈려면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예로부터 1년에 한번씩 이 고개를 넘으면 무병장수한다고 믿어 연중 한번은 꼭 이 고개를 넘는다고 한다. 이 고개를 넘으면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마을과 산중턱에 계단식 차밭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다.
해남도 원주민의 생활상을 엿보려면 리족 민속촌을 들려야 한다. 리족 마을. 그리고 민족문화 촌에서는 소수민족인 리족의 풍습을 체험할수 있다. 관광객을 상대로 전통춤, 노래 등을 공연하기도 한다.
해남도에서 쇼핑꺼리로는 해남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중의 하나인 야자수로 만든 인형들을 들수 있으며 이러한 인형들은 가격도 싸고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토속품중의 하나이다. 이외에 특산품으로는 범선모형, 목각, 비단, 죽제품이 있으며 특히 소수민족이 만든 편직물, 자수 등은 가격이 저렴해 좋은 기념품이 될 것이다. 일상에서 떨어져 나온 자유를 그리고 가족과 같이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이들에게는 올여름 안성맞춤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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