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014년 4월30일 수요일
순미씨가 몸이 안좋다고 그냥 갔다
다음날 다른 원단을 가지고 다음 시간에 온다고 하더니
몇칠뒤
당분간 미싱을 못할것 같다는 카톡이왔다
일단 저번에 왔었던 온유 엄마를 배우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많이 안좋은가 보다 몸도 마음도
그런것 같다
몸이 우선이다
더군다나 앉자서 하는 미싱일은 허리 등쪽에 통증을 더 유발할수도 있다
나역시 오래동안 이런 일을 하다보니
지금도 직업병처럼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죽을때까지 배우면서 살아가야 한다고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면 안되는 것이 건강의 문제인것 같다
몸의 건강이 곧 정신의 건강함으로 이어지니까
우리 인생에서 제일로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 몸이 아닐까 싶다
몸이 안 아프지 않았음 더 좋았을 것이지만
몸이 아플때는
몸을 잘 치료 하고 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은 것들이다
이런 배움의 기회는 몸이 회복하고 나서 해도 되는 일들이다
본인의 시간을 잘 관리하면 몸이 낳고 나서도 언제든지 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조금 다를수도 있지만
이런것이야 말로
자신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는 마음 또한 남을 위한 배려가 들어있어
훈훈해지는 마음도 느낄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초급 중급의 과정의 지나 고급의 과정까지 간 순미씨라서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활용할수 있을것 같아서 참 다행이구나 싶기도 했다
지금은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좋은 생각으로 치료 잘 받으면 회복은 빨라지는 법이니
적절한 운동과 필수인 스트레칭 많이 하기를 ^^
2014년5월7일 수요일 아침
연휴 잘 보내셨나는 문자
오늘 가도 되는지 아니면 안되는지 답 부탁드려요 하는 연화씨의 카톡
아불싸 내정신 미리 연락을 해서야 했는데
미안요로 대신해보지만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지 못한 내마음이 더 미안해졌다
이해바람 와서이야기해요
예
꼬맹이들 아직 꿈나라 준비하고 갈께요 했다
네 급해도 세수는 하고 갈께요 ㅋㅋ
천천히 준비해서 오세요
그렇게 10시가 좀 지나갈 무렵
맞다
미리 알려주었음
이렇게 바쁘게 오지는 않았을 것을
자는 아이들 깨워서 왔나봐요
아니요 일어날때가 되었는데 어제 좀 늦게 자는 바람에 ..
순미씨 연락 받고 바로 연락을 해서야 했는데
그때만 생각하다가 깜박 잊어버렸네요
미안해요 미리 연락 못해서
그리고
오늘부터 연화씨 저쪽 순미씨가 하든 미싱에 앉자서 마음 편히 해요
순미씨가 등쪽이 안좋아서 좀 쉬어야할것 같아요 병원에서 무리하게
하지 말고 몸을 편하게 하라고 한다네요
그래요 어떻게요
많이 몸이 안좋으신가 봐요
그런가 봐요 연화씨고 젊을때 건강 잘 관리해요
아이들 키울때는 모른다니까
예
정신없이 왔나보네
온유 라온이 머리보니께
그렇게 안와도 지각처리 안하는구만
아니예요
온유가 재봉틀하고 언제 가냐고 기다렸거든요
그래구나
네 너무 좋아해요 여기 오는것
신기한것이 많아서 겠지 온유
온유야 니마음대로 다니면 여기는 위험한것이 많다 조심해야한다 알았제
아침도 안 먹이고 온것이구만
아니예요
과일이 아침이여
계란에 밥줘
과일 먹으면 되요
아줌마도 사과 먹고 싶다 해더니
라온이가 짚어서 하나 주는데
아무래도 라온이가 나를 더 좋아하는것 같다 ㅋㅋ
볼수록 신기함
온유 사과 껍질을 갂아다고 엄마한테 뭐라고 한다
온유야 사과 껍질 좋은것 어떻게 알아서
라온이 엄마가 집에서는 깨끗이 씻어 그냥 먹어요
그렇구나
온유 엄마 참 아이들 참 이뿌네 잘 키우고 있네
방수천이 집에 있어서 가져와서요
일부러 원단 사지말고 집에 있는 것 다쓰고 나서 사와요
예
뭘 만들고 싶어요
앞치마 재단 시작
오늘은 여기서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요
자꾸 아이들 자세가
경동씨미니치마 만들기
여성스럽기 그지 없네요
이때 알아봐서야 했는데
엄마들은 미싱하기에 바빠서니
사진을 지금보니까 라온이 자세가 영 불안타
왜 그때는 몰라설꼬 ㅠㅠ
이렇게
완성 단계
앞치마 밖음질 시작
완성
언제 저런 치마 한번 입을 볼까나
그림에 떡
이뿐사람은 아무것이나 입어도 이뿌다 띵동뎅땡~~~
수업시간 간식까지 들고온 한길자 통장님 절편
또 누고 성순씨 사과 한보따리까지
허리 고무줄 넣기
이일을 우짜노 라온의 울음소리를 듣고 쾅당 하고 서야
이게 또 무슨일이여
올때마다 라온이가 울다니
결론은 내가 원인 제공을 했구만
우리집은 난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큰것은 작게 나누어서 만들고
그렇게 안되는것은 만들어서 혼자 움직이가 힘드니까
항상 밑에다가 바퀴를 달아 놓는다
그런데 그 바퀴가 달린 것을 모르는 엄마가
그위에 아이들 간식과 조용히 엄마 공부할때까지 놀아 달라고 휴대폰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털어주고 의자에 앉자서 보라고 해서니~~
어디 아이들이 가만히 있음 이상하지
어디가 아픈것이지
아이들은 재잘거리고
잘 먹고 잘 뛰어다녀야 건강한 것인디
엄마들이 문제긴 하다
자꾸 밀려나가는 바퀴따라 라온이의 그 작은 몸이 그만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간이 또 한번 떨어져서니
얼른 안아지만 때는 늦어 버렸다
그 초롱 초롱하고 맑은 눈에서 구슬같은 눈물이 뚝 떨어지는데
그제서야 알게된 원인을 찾아
다시 처음의 자리로
그래도 다행이지 않는가
다른곳을 다치지 않았서니
아이들에 순수함을 본다
울음은 잠시
그래도 좋다고 누구의 원망도 없이 다시 웃고 맛있게 먹고
나를 따라 다니기도 하니
이뻐 할수밖에~~~
먹음 마음없는 순수함이 아이들마음속에 있음을~~~
언니가 동생을 위로하는 모습
괜잖다고 나도 그래서
그렇게 커는거야 하는듯 느껴진다
아이들이 웃고 우는 동안
완성된 경동씨 치마
엄마 앞치마
주머니는 여기에요
라온아
그기는 안된다고 해거늘
엄마가 만들어준 앞치마까지 입고
멋지죠 아줌마
굿이다 꼬마 공주님 모델이
이게 뭐예요
냉이꽃
이게요
응
가자 라온아
어디로 언니
여기 구경해보자
아줌마 여기는 뭐예요
궁금해 온유야
예
그럼 들어가봐
아줌마 꺼예요
아니 필요한 사람 아무나 다 쓰는 거야
뭐할때요
엄마처럼 뭐 미싱으로 만들때
재봉틀요
응 참 맞다 재봉틀로 뭐 만들때
그런데 온유야 이제 아줌마 엄마가 가지 말고 하면 혼자서 여기 오면 안된다
예
라온이
어 여기 문으로 엄마가 보여
신발 신고 들어오면 안되 라온아
신발 벗기 싫어
양말 신고 집에 가자
뭐든지 두개를 주어야지
미키부채인가 있길래 줘었더만
결국은 언니가 양보를 한다
다음주에 오면 라온이도 줘야겠다
마침 하나더 있었다 민희가 예전에 사놓은것 같다
더 놀고 싶다고 안간다고 할때는 언제고
엄마가 가방을 들고 나서니
가자 집으로
신나게 앞만보고 뛰어가는 두공주님 보소
후닥 따라가요
아이들 차길에 먼저 올라가기전에
늘 위험해요
엄마 손도 서로 이쪽 저쪽 잡는다고
튀겨거리는 두꼬맹이 공주님
결국은 언니 손잡고 엄마 손잡고
막내의 사랑차지 100%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동네 오르막길
29)2014년 5월7일 수요일
삶에 우선 순위
배려하는 마음
누군가의 전화 기다리는 마음
생각없는 마음
아이들의 웃음 눈물 소리
아이들에 양보와 사랑의 크기
어른들이 기준과 아이들에 눈높이
몇시간이 나에게 보여주고 돌려주는 소중한 것들
작은 나눔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오늘이었음을...
첫댓글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엄마가 더 신경을 써야할거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작업장이 아니니 더욱 조심하고 신경써야 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