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상상 만으로도 기대와 설레임 이 가득한 것이 낚시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이 들은 낚시는 희망이며 희망을 낚는 일이라고도 하지요,,,
낚시란 설렘과 낭만이 있는 도락(道樂) 이요,지순한 풍류를 지닌 수양의 방편이요,
낚싯대 잡았다면 적어도 한량의 대열에 속해야 하는 것,,,,
한량이 란 말이 그렇지, 그게 어디 쉽기만 한 이야기 인가요,,,,
속에서 베어 나오는 은근한 멋이 없으면 어림없는 이야기 이지요,,,,,
이 부족한 놈은 늘 마음만 한량이고 픈데,,,,,,,,,,,,,,,,,,,
그래도 욕심없는 마음으로 낚싯대 하나 펴고 물속의 맑은 마음 낚으니 나는 이미
풍류객이 란 스승님의 말처럼 목숨이 부지하는 날까지 그리 살고 싶은게 내 작은 소망 이기도 합니다
너무 강박 스럽게 고기 잡는 데만 집착하지말고 여유로움에 젖어 감이 강태공이란 대명사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하루 깨끗한 마음과 사방이 탁트인 한가로움에 그만 내가 신선이 된
기분 좋은 하루 이었답니다 ,
옆에 있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은 어제 밤부터 낚시 하였지만 붕어 얼굴도 못보았다고
불만이 대단 하답니다,ㅎㅎ
그냥 세월이나 낚으실 심성으로 오셨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낚싯대 여러대 편다고 고기가 잡히는 것 아니요,,우선 미물인 붕어가 자연과 더불어 생존하며
자연에 순응하는 놀라운 그 예지력과 우리가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 낚시인 것을 ,
아마 이분은 경력만 40년 이지, 아직도 낚시는 초보 수준 인데도, 자신에 대한 자부심만은
대단한 분인 것 같네요,,
낚시란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적 테크닉이 있음을 알기만 하여도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낚시인 들의 고집 정말 대단 하네요,,,,,,,
이 어르신 뒤에는 빈 고기망만 붕어를 기다리고 있네요 ㅎㅎㅎㅎ

내가지 상류의 중간 지점 입니다,,
강화에서 마지막 남은 단하나의 떡순이 보고(寶庫) 이기도 한 저수지 입니다,,,
본류와 수초지대가 겹치는 포인트 입니다,,
날씨도 저기압이고 모두들 수초 사이에서 낚시 하느라 이런 포인트에는 신경도 안쓰네여,,
바람도 안타고 포인트에 쉽게 던져 넣을수 있는 그런 수초지대가 낚시 하기엔
좋을지 모르지만 바람도 어느정도 불어주고 산소가 생기는 이런 포인트가 이런 날은
안성 마춤 아니겠는 지요,,ㅎㅎㅎ
고부력의 찌로 수초 가까이 던져 부치기만 하면 모든게 오케입니당 ㅎㅎㅎ
대좌에 가부좌 틀고 앉아서 고요 가운데 움직임(靜 中 動)에 흥분 하기도 하고요,
강하고 짜릿한 손맛에 환호 하기도 하고요,ㅎ
세상의 음악도 이토록 아름다운데 자연이 주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자연의 그 아름다운
오케스트라가 넘 멋지게 내 귓가에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그만 세상 씨름 다 잊어 버리기에 충분 합니다,,,
오랜만에 싱그러운 초여름 들녁에 뒹글다가 그져 푸른 마음이나 낚아 오려고 하였으나
이외로 좋은 조황까지 있었으니 즐거움이 배가 되었답니다,,
가져간 도시락에 보글보글 끓인 된장 찌게에 탁 쏘는 파김치의 그 맛은
정말 환상 그 자체입니다,
즐거움 중에 먹는 즐거움 또한 최고 이지요 ㅎㅎㅎ,
식사후 한잔의 커피 맛은 어떠 하고요 ㅋㅋㅋ
누군가의 말 처럼 이 지독한 낚시중독은 죽어야 없어지는 병 인지도 모릅니다 ,,,
오랜만에 생활에 찌든 몸과 맘, 울한 것 다 털어 버리고 ,정말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돌아왔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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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수가 되기전 내가지 모습 이오니 이해 하시길 바랍니다,,,
해뜰날님
현장감 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내가지 다녀온지 석
이 되었네요. 
*^^*
자연에 파묻혀 자연과 한몸이 되고푼 마음이 드내요
조행기넘 잘보았습니다.
풍류객 해뜰날님


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내가지!가면 갈수록 정이드는곳이지요.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