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는 방법은 옷을 뒤집어 입듯, '인사이드 아웃'이다
여태까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간절한 마음은 속안에 있고, 아무렇게나 내뱉고 가시가 돋힌 말은 가족들에게 쉽게 해왔다
그것을 뒤집어 보자
이 과정에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담자가 상담을 하러 오게 되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가족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어요?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요?'하고 묻는다
그때 재밌는 것은 그 내담자는 외부로는 가족에게 성질을 내고, 내부로는 사랑을 고백한다
그 내담자에게 뒤집어서 말하게 한다.
그러니까 가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밖으로 말하게 하고 가족과 싸우고 갈등을 일으킬 말들을 속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뒤집을 수 있는 마음이 문지방을 넘어야 한다
마음 관계에서도 문지방을 넘는다는 것은 성장이고 성숙이고, 완전히 새로운 다른 관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나의 속마음에 있던 것을 그냥 밖으로 꺼내놓기만 하면 되는데 그 문지방 넘기가 쉽지가 않다
발을 올려서 그 문지방을 너머로 넘겨야 하지만 한번만 그 문지방을 넘으면
그다음부터는 우리는 꽤나 용기를 내게 된다
참 흥미로운 게 가족은 어색하지만 자극에는 반드시 반응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엄마 나는 엄마가 정말 좋았어요, 여보 난 당신밖에 없어. 난 우리 가족이 참 좋아요. 아빠 제가 잘못 했어요. 아들아 난 너를 참 사랑한다...'가족에게 말하면,
'됐어 가서 물이나 떠와. 있을 때 잘하기나 좀 하지. 좋으면 좀 잘해라. 그러냐 내 등 좀 긁어라'처럼 가족은 어색하게 대꾸할 수도 있지만
그말은 가족의 사과와 사랑 표현에 대한 우회적인 긍정과 수용의 말인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관계의 문지방을 넘은 것이다
그렇게 그 문지방을 넘게되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동시다발적으로 관찰학습, 모방학습이 발생한다
아들이 사과를 하고, 부모가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게 되고, 딸이 사랑표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전체에 화해하고 사과하고 고백하고 고마워하게 되는 주고 받는 상호작용이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그문지방을 넘고 그 속마음을 뒤집어 엎어서 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그 시작을 누가 먼저 할 것인가?
지금 바로 내가 시작해야 한다
용기를 내어서 시작해보자. 실패를 해도 된다 사실 실패가 아니다 가족들은 안다 '용기를 냈구나!'
'어색한데 괜찮구나' 몇 번 반복이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세번째 뒤집기 기술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인 집단을 개인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가족을 하나의 묶음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말은 가족이라는 하나의 묶음을 뜻하기도 하고 ,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중요한것은 우리 가족의 특성을 살펴보자
우리는 애들이 있는데서 보란듯이 싸우고, 화해는 애들이 없는데서 하곤 했다
아이들이 볼 때는 부모님은 허구헌날 싸우고, 부모가 화해하는 과정을 거의 보지 못했기에
'아하..부부는 허구헌날 싸워도 그냥 화해는 그냥 되는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여 자기 짝을 만나고 배우자 될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 싸우고 나서 그냥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가 그냥 회복되는 것인가?
찢어진 관계는 꿰매어서 회복하기가 훨씬 힘들다
아이들은 싸우는 것만 봐왔지 화해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기에,
아이들의 상대방들과도 문제가 생긴다
이것도 한번 뒤집어 보자
이제까지 공개적으로 싸우고 숨어서 화해를 했다면
이제부 숨어서 싸우고 공개적으로 화해를 해보자
싸웠지만 애들이 그 소리를 다 듣고 있었므로 애들도 함께 싸운 것이 되고, 가족들 모두 긴장했던 것이다
긴장 상태로 들어가는 게 가족 갈등과 다툼의 핵심이다
애들에게
'엄마, 아빠가 이런 이런 일을 싸웠는데, 요렇게 요렇게 해서 화해를 하게 되었어. 지금 엄마, 아빠는 마음이 괜찮아졌고 서로 더 사랑하게 됐어' 하고 그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애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너희들은 어땠어? 그때 마음 졸이고 무서웠지?'
'사실 나 그때 무섭고 두려웠어'
성인자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부부가 나이가 든다고 안싸우나? 더 많이 싸울 수 있다
성인자녀들은 '왜 우리 부모들은 허구헌 날 싸우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부부는 그 싸운 만큼, 더 많이 화해하고 용서해왔던 것을 성인자녀들에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내가 ~~일이 있어서 화가 나고 속상해서 다툼이 있었는데, ~~과정을 통해서 화해를 했어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그러면 성인자녀들도'아~ 다툴 수 있구나 그런데 화해를 하는 데~~과정을 거쳐서 하면 관계의 회복이 가능하구나'하며 부모의 관계회복의 방법을 배우게 된다
우리 부모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나이들어가면서 화해해가는 장면들을
아이들은 관찰학습하고 직접 학습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가족의 특성들을 어떤 식으로 바꾸어 보느냐에 따라서
'허구헌 날 싸우는 가족'에서, 실제 안과 밖이 다른 가족에서,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 결사조직에서,
가족이 가지고 있던 특성인 집단에서,
완전히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 완전히 반대로 뒤집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에게 있던 것이 완전히 자리바꿈을 하고,
자리바꿈을 한 것이 굳혀져서
이것들이 우리 가족을 가득 채운다면 이거야말로 우리의 가족관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일 것이다
이미 있던 것을 바꿔보는 용기, 그 에너지를 가지고
경이로운 가족이 되어보자
<심리상담가 이호선씨의 나이들수록 강의중에서 발췌>
<경이로운 가족이 되는 방법 >
1.
2. 가족 뒤집기 방법은 옷을 뒤집어 입듯, '인사이드 아웃'이다
3.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인 집단을 개인으로 바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