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 디비나
글라렛 수도회
교회는 이스라엘 백성의 발자취를 따르며 믿음의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 내내,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역사적 매 순간에 따른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 하느님 말씀을 읽는 법을 익혀 왔다. 이러한 긴 훈련 과정을 통해 초창기 3세기경부터 성경 독서 형태로 형성된 것이 렉시오 디비나이다. 수도원 제도의 탄생과 더불어 렉시오 디비나는 특별한 영성의 길이 되었다. 그리고 수도승들 사이에서 체화되었다. 12세기 카르투시오회는 하느님 말씀을 단계적으로 독서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이는 14세기까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성장시켜 주었다. 이 시기에 이르러 후기 스콜라 학파에 논쟁으로 기도 형태(묵상 기도, 이냐시오식 묵상 등)에 다른 방법이 생겨났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경을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자세로 접하는 특권적인 형태로, 계시헌장25, 사제(사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교령,18), 수도자뿐 아니라(수도생활 쇄신 적응에 관한 교령,6) 모든 평신도에게(AA,4) 렉시오 디비나를 권고하였다.
렉시오 디비나는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이 읽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과 더불어 하느님을 만나는 하나의 형태이다. 이는 성경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고 성경에 쓰여진 말씀은 곧 우리 각자가 처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체험하는 바로 그 기쁨, 갈망, 희망이나 절망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임을 확인하는데서 시작한다. 카르투시오 회원이었던 귀고 2세 guiogo 카르토시오 수도회 원장 (+1188)의 설명에 따라의 중요한 단계를 요약해 보기로 한다.
1.성령께 도움을 청함(Epiclesis)
무엇보다 먼저 성경에 나타난 하느님 뜻을 알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성령 청원)를 해야 한다. 성령의 힘이 우리 위에 내려오면 죽어 있는 글자를 넘어서, 그 말씀에 뿌리에 살아있는 생명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령의 도움을 청하지 않고는 넥시오 디비나가 있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 독서는 단지 지적 노력의 수행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2. 렉시오(독서,Lectio)
이는 경외심을 가지고 본문을 주의 깊게 읽고 또 읽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독서할 때 서두르지 않으면서 본문을 여러 차례 읽어야 한다. 곧 마음으로 읽고 귀를 기울이기 위해, 눈으로만 있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이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에 렉시오 디비나는 단지 하느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말씀에 순명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병행 구절과 주를 읽음으로써 본문을 이해할 때, 성경 자체가 우리를 인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교회 교부들이 상기시켜 주듯 성경이 스스로 해석해 주기 때문이다
3.묵상(Meditatio)
이는 본문을 계속 반추反芻하는 것이다. <일부 수도승들은 이 단계를 '반추(되새김)' >라고 한다. 본문 속에 들어 있는 메시지를 발견할 때까지 반복해서 본문을 되새긴다. 이를 위해 신자 개인의 개인 현실과 상황의 관점에서, 본문의 가장 깊은 의미에 도달하려는 주의와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 우리는 묵상할 때 우리 삶과 성경 본문이 담고 있는 내용 사이에서 대화를 시작한다. 항상 본문을 이해하거나 우리가 찾고자 하는 바로 그 말씀을 얻지는 못한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순명하려면, 때때로 우리가 아무런 이해도 못하는 것마저 인정하고 견디어야 한다.
4. 기도(Oratio)
독서와 묵상은 우리를 기도로 인도하여 하느님과 대화하게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느님께 귀 기울이고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이해하려고 애써 왔다.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는 우리 마음과 정서 즉 청원, 찬미, 감사,애원과 탄원등을 기도에 사용할 때이다.
5.관상(Contemplatio)
관상은 이 과정의 절정이다. 여러 정서를 뛰어넘어 하느님)예수님의 신비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말씀과 인격적으로 만남으로써, 차츰차츰 세상과 역사와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관점을 얻으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신다”(갈라2,20)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도 바오로가 말한 “그리스도의 마음”(필리피 2,5)를 얻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렉시오 디비나 과정의 목표는 현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에게 제시한 새로운 관점으로 현실의 심층 한 가운데 사는 것으로, 이로 말미암아 하느님 구원 계획을 이 세상에 드러나는 행동으로 헌신하게 된다.
언뜻 보기에 엑시오 디비나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사도적 활동적이 아닌 방식이라는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일부 현대 저자들은 형제들과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나 말씀에서 비롯되는 약속의 실천 같은 새로운 단계를 추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단계를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자체가 본래 렉쇼 디비나에 속하지 않고 특히 렉쇼 디비나를 배우는 가장 적절한 장소가 공동체나 그리스도인 그룹임을 염두에 둔다면 더 그러하다 렉시오 디비나의 수반되는 개인적 노력은 이것이 개별적이거나 사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말씀을 기도하는 가운데 읽기 시작하는 참된 장소는 공동체이고 렉시오 디비라는 공동체 분위기 속에서 말씀의 귀 기울이고 묵상할 때 더 풍요로운 열매를 맺는다는 점에 전문가들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다. 렉시오 디비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에 관계하도록 하고(루카2,49),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을 우리 자신의 일로 느끼도록 이끈다.
“주님 제가
당신을 알고(Letio)
당신을 알리고(Missio)
당신을 사랑하고(Letio)
당신을 사랑받게 하소서(Missio)
-글라렛 사도적 기도-
말씀의 사람으로, 글라렛 수도회,p 151-156
첫댓글 “주님 제가
당신을 알고(Letio), 당신을 알리고(Missio),
당신을 사랑하고(Letio),당신을 사랑받게 하소서(Missio)
-글라렛 사도적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