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의서인 동의보감에서 “복숑화”로 쓰고 이 후 방약합편에서 “복송화”로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복사나무의 우리 옛 이름은 “복숭아나무‘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근세에 와서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서 “복숭아나무”로 쓰고 이 후 1942년 조선삼림식물도설 (정태현)에 “복사나무”로 이름을 올렸는데 “복사나무” (Prunus persica (L.) Batsch for. persica)가 지금의 국명이 되었습니다.
“복사”라는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복숭아‘의 준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북한은 “복숭아나무”를 국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桃花(도화)라 하고 이명으로 仙果樹(선과수)란 명칭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モモ(momo)라고 하며 영문명은 Peach라고 합니다.
복숭아의 변종에 과일에 털이 없는 것을 “숭도”라 하여 변종이 있는데 1932년 일본인이 쓴 토명대조 선만식물자휘에 “숭도(僧桃)”라고 기록하고 있고 학명을 Prunus persica Stokes var. nectarina Maxim으로 쓰고 있습니다.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 같은 학명으로 “승도북숭아”(일본명 zubai-momo)로 쓰고 있습니다.
1980년 대한식물도감(이창복)에 “숭도”라 이름하고 학명은 Prunus persica var. nectarina (Aiton) Maxim으로 쓰고 있습니다.
숭도는 열매에 털이 없어서 이름 지은 이에게는 머리를 깍은 스님의 모습으로 보여졌나봅니다.
한자로 僧桃(스님+복숭아)라 쓰고 우리말은 한자음을 그대로 읽는 “승도”가 아니라 “숭도”라고 이름을 올렸습니다.
숭도의 다른 이름은 천도복숭아인데 중국에서는 유도(油桃) 또는 광도(光桃)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역시 털이 없는 복숭아의 모양이 연상되는 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동백의 씨를 닮았다고 츠바키(椿, 동백나무)모모라 했다가 그 이름이 변형되어 즈바이모모로 불러왔는데 지금은 영어 이름인 ネクタリン(Nectarine)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