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특집 기획 '예수님 흔적 따라 장벽을 넘다'를 연재합니다. 이 연재물은 잊힌 팔레스타인 성지와 그곳 토착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의 삶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읽기 전에
라틴어로 '팔레스티나'라고 부르는 팔레스타인은 원래 2000년 전 예수님의 활동 무대 곧 오늘날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를 가리켰다. 1947년 유엔은 이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의 57%를 이스라엘 영토로, 나머지 43%를 아랍 계열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팔레스타인 영토로 분할하는 안을 채택했다. 유다인들은 이를 받아들여 1948년 '이스라엘'로 독립했으나 아랍 국가들은 거부해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 결과 생긴 휴전선(그린 라인)을 경계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체 지역의 78%를 장악했고, 나머지 22%(동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지구)만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남았다<지도 참조>
그후 1967년 6일 전쟁으로 22%의 팔레스타인 지역마저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 아래 놓이게 됐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는 팔레스타인 땅의 22%인 동예루살렘, 서안, 가자 지역을 불법 점령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 지역 점령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2002년 8월부터 안보와 테러방지를 목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과 분리하는 장벽 쌓기를 본격화한다. 국제사법재판소는 2004년 7월 이스라엘 분리 벽 건설이 국제법에 저촉된다고 판결했지만 이스라엘은 장벽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현재 장벽 길이는 700km에 이른다.
싣는 순서 ① 갇힌 성지와 잊힌 그리스도인을 만나다 ②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심 -야곱의 우물(나블러스) ③ 나환자 열 명을 고치심 -브르킨(제닌), 자바브다 그리스도인 마을 ④ 나자로를 살리심 -베타니아(동예루살렘) ⑤ 광야 가까운 고장으로 물러가심 -에프라임(타이베), 지프나 그리스도인 마을 ⑥ 믿음의 조상 :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아브라함의 무덤(헤브론), 평화운동단체
◇필자 이승정씨
이승정(체칠리아)씨는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다. 서울 YMCA 청소년사업부 부장과 '시청자 시민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서 대북지원 실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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