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작성 : Martin Petty 및 Chalathip Thirasoonthrakul
(방콕) - 태국의 신임 총리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가 수요일(8.10) 취임선서를 하게 된 각료명단에, 시장 친화적 태도를 가진 전직 중앙은행 출신 인사를 재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선거운동 기간 중 포퓰리즘 정책을 표방했던 그녀의 입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각에는 티라차이 푸와낫나라누반(Thirachai Phuvanatnaranubala, ธีระชัย ภูวนาถนรานุบาล: 현 증권거래위원회[SEC] 사무총장) 재무부장관을 비롯하여 소수의 외부인사들도 영입됐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6년간 유혈을 동반한 정치적 소요로 신음해온 태국에서, 모든 정파들을 달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내각구성에서 지난 7월3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잉락 총리의 '프어타이 당'(Puea Thai Party) 소속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긴 하지만, 일부 장관직에는 그녀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나, 그 정적들인 군부 및 왕당파 기득권층 모두와 친화적인 온건한 인사들도 기용됐다.
올해 59세인 티라차이 재무부장관은 지난주까지 태국 금융시장 감독기관의 수장을 지냈고, 작년까지는 중앙은행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태국의 경제적 전망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을 진정시켜 줄만한 경력을 소지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정치위기 분석 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 소속 애널리스트인 로베르토 헤라라 림(Roberto Herrara-Lim)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제부처 장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받아들일만한 선택이며, 그에 따라 재정적자나 물가인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듯하다." |
잉락 총리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및 경제 전문가들이 보기엔 임금인상의 연쇄사슬을 일으킬 수도 있어 보이는 여타 대중주의 정책들을 약속한 바 있다. 태국의 중앙은행(=태국은행)도 물가인상율을 잡기 위해 예정했던 것보다 더 높은 이자율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티라차이 신임 재무부장관은 수요일(8.10)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은 삶의 표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환영하지만, 자신의 일은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선거기간 중에] '프어타이 당'의 정책을 기초하는 데 참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진실과 정치적 꿈은 국가의 재정적 상태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타협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내가 가진 우려이다." |
예상 못했던 외무부장관
['프어타이 당' 소속의] 수라퐁 또위짝차이꾼(Surapon Tovijakchaikul, สุรพงษ์ โตวิจักข์ชัยกุล) 의원이 외무부장관에 기용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었다. 그가 외교 분야나 외교정책에 관해 그다지 두드러질만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6년 쿠테타'를 통해 실각한 재벌출신 정치인인 탁신 전 총리의 측근이다.
탁신 전 총리는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현재 두바이에서 망명생활 중인데, 자신에 대한 유죄판결이 권력을 가진 보수층과 군부가 임명한 판사들이 자신을 정계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조작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잉락 총리는 오바인 탁신 총리의 귀국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고, 그러한 움직임은 어떠한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반대파들이 반발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올해 44세로 사업가 출신의 잉락 총리는 지난 금요일(8.5) 국회에서의 선출과정을 통해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었다. 그것은 그녀가 정게에 입문한지 꼭 11주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조각에서 또 다른 주목할만한 인사들로는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이었던 낏띠랏 나 라넝(Kittirat Na Ranong, กิตติรัตน์ ณ ระนอง) 씨가 상무부장관에 임명된 일이다.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값 정책이 이제 그의 임무가 되었다. 잉락 총리는 선거기간 중에 말하기를, 수백만 명의 태국 농민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정부의 쌀 수매가를 2배로 올리겠노라고 약속한 바 있다.
유타삭 사시쁘라파(Yuthasak Sasiprapha, ยุทธศักดิ์ ศศิประภา) 예비역 대장은 국방부장관에 임명됐다. 유타삭 장관은 반-탁신 정서가 강한 군 수뇌부들과도 좋은 친분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전문가들은 태국 군부가 잉락 정부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보고 있다.
유타삭 장군은 본지(로이터 통신)와의 대화에서, 군대의 지휘부는 전문가들이며 협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정부는 군대의 일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유타삭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군부)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양측(정부와 군부)은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를 원한다. 나는 군대와 '프어타이 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서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
첫댓글 흠 좋네요 잉럭 내각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크세의 겸둥이 보아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