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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대회 참가기 스크랩 제주 그랑프리 걷기대회 참가후기
황상연 추천 0 조회 39 14.06.13 06: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1회 2010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 참가 후기 

 

한국의 진주, 세계의 보물 제주 !

 

제주도는 전체 면적의 약 10퍼센트에 달하는 188.44Km가 유네스코로 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2007.6.26)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공인 받은 한국의 진주이며, 세계의 보물이다.

 

세계가 공인한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걸어서 일주하기로 한 사람들이 모였다.

 

제1회 2010 제주워킹그랑프리 대회('10.6.30~7.6)

 

재단법인 대한걷기연맹(강원도 원주소재)과 제주 걷기 동호회(탐라거르미)가 공동 기획하여

제주의 해안도로를 걸어서 일주하는 행사였다.

 

해안도로는 이미 알려진 제주 올레길('마을 골목길' 또는 '좁은 길' 이란 뜻의 제주방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올레길은 몇개의 구간으로 나뉘어져 구간 구간이 상호 단절되어 있으나 해안도로는 단절됨이 없이

계속이어져 총 연장은 230Km이다.

 

이러한 행사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제주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고 훌륭한 일이라 생각한다.

 

비록 제주도의 걷기 동호회원들이 사비를 들여 기획한 행사지만 그 홍보 효과는 고스란이 제주도민과

자치단체의 몫이 될 것이다.

 

새삼 제주 탐라거르미 회원들의 제주사랑이 세계자연유산 만큼이나 아름답다.

 

행사 참가 인원은 비록 20명 안팎이었으나 참가자들의 출신 지역은 서울, 경기, 강원, 제주등지로

전국에서 모인셈이다.

 

7월 1일 오전 8시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제주의 경관을 보게 된다는 설레임과 장거리를 걸어야 하는 부담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며 간단한 출발식과 함께 준비운동을 마치고 6일후 무사히 이곳에 다시 도착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장도(?)에 올랐다.

 

장마철의 한 가운데 들어선 7월의 제주 하늘은 무거운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었고, 광활한 태평양은

조용히 숨을 죽인체 우리의 결연한 출발을 지켜보고 있었다.

 

바다에선 자욱한 물안개가 끝없이 육지로 피어올라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져가는 walker들의 모습이

한장의 수체화 처럼 신비로웠다.

 

아쉽게도 첫날은 짙은 안개로 태평양의 수평선과 눈을 마주하지는 못했으나 백록담 분화구속에서

잘 익은체 제주 해변으로 튀겨져 나온 검은 돌들을 맛있게 핥으며 날름대는 태평양의 혀는 볼 수

있었다.

 

걷기 첫날 저녁 6시를 전후하여 모든 walker들이 정해진 숙소에 도착하였다.

 

거짖말처럼 멀쩡한 사람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다리를 절뚝이며 파김치가 되어 들어 왔다.

 

첫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구름은 많이 끼었으나 날씨는 쾌청하여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쪽빛 물결의 태평양을 끼고, 살가운 해풍의 교태를 받으며 걷는 기분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즐겁고

행복했다.

 

맑고 깨끗하고 잔잔한 쪽빛 바다와 제주 특유의 나지막한 구릉형태의 지형이 조화를 이루어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졌다.

 

사뭇 이국적인 풍경은 세계 그 어떤 유명 휴양지보다도 아름답고 품위가 있었다.

   

우리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땅을 유산으로 남긴 선조님들이 감사하고 또 고마울 뿐이다.

이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니다.

함께했던 모든 walker들이 공감하고 감탄했다.

 

이전에도 두어번 제주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랜트카로 잘 알려진 관광코스를 돌았으나 이번처럼 아름다움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것이 바로 '걷기' 여행의 매력이다.

 

짧은 시간에 여러곳을 가급적 많이 돌아보는 실적주의 여행으로는 맛볼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

누군가 날더러 한 곳을 여행지로 추천하라면 망설임 없이 제주를 추천할 것이다.

 

내 나라이니까? 그렇지 않다.

 

제주에는 좋은 사람, 좋은 시설 그리고 좋은 관광 상품을 갖추어 관광객이 좋아하는 요소는

모두 가지고 있으니 어찌 추천을 망설이겠는가?

 

7월 6일 오전 10시

 

대부분의 walker들이 출발지에 다시 도착함으로서 제주 일주의 목표를 달성하였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 각각 1명씩 중도 포기한 사람도 있었고, 두명의 여성이 발뒤꿈치의 찰과상과

체력부족으로 중간 중간 차량을 이용하는 바람에 완보에는 실패하였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함으로서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걸어서 목표점에 도착했다.

 

6일간 자신과의 극한 싸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명예로운 승자가 된 것이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 두가지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제주 탐라거르미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 덕분이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 주신 김치수님(제주시청)과 응급환자들을 진심으로 돕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윤명남님 그리고 사생활을 뒤로하고 차량으로 봉사하며 시원한 얼음 수박을 제공

해주신 여성 회원님들의 봉사는 우리 모두에게 청량제의 역할을 하였다.

이분들의 봉사정신은 평소 몸에 배인 듯 보였다.

물심양면으로 봉사해주신 탐라거르미 회원님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둘째,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이다.

 

걸을수록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는 비경은 걷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절대 포기할 수 없게 했다.

파도 소리는 박수 소리로 들렸으며, 시원한 바람은 연인의 부드러운 손길처럼 느껴졌다.

힘든 일을 당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제주의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아 모든 고단함을 잊게했다.

 

내년(2011년)에는 본 행사를 대한걷기연맹과 제주일보사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제주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가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제주의 발전!

 

그것은 제주 도민만의 바램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제주가 품위 있는 국제도시로 성장하면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제주도로 가십시오.

좋은 사람들, 격조 높은 문화시설, 자랑스런 세계자연유산의 비경이 있는 곳 !

그리고 가능하다면 두 다리로 걸어 보십시오.

여행의 품격이 달라 질것입니다.

 

끝으로 행사를 위해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도와주신 대한걷기연맹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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