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은 모르지만 요시모토 바나나가 썼던 키친이나 도마뱀등의 단편
집을 보면 요시모토 바나나는 조금 왜곡된 가족 형태를 그린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가족이 없거나 또는 갑작스런 죽음으로 주인공
만이 남는, 또는 죽은 연인의 애고를 기이한 방식으로 애도하는 등..
요시모토는 아마도 가족공동체에 대해 조금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그 작가는 그 왜곡된 주인공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삶에 대
한 낙관론 역시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요시모토가 좋다. 자기 자신을 바나나라고 부를수 있는 그
한 여성 작가에게 굉장한 호감이 간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시모토의 작품중에 도마뱀이
가장 맘에 드는데..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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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크리스마스 님이 소개해주신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중에서
'멜랑코리아'를 읽고 있어요.. 기묘하게 엮어진 가족이라는 형태속에서 깊은 상처의 아픔을 딪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해내는 바나나의 섬세한 문체.. 참 멋진 거 같아요.. 문체가 여성스럽다는 말.. 그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참 예쁜 책입니다.
그중에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머리를 싹둑 자르면 타인에 대한 대응방식도 조금 변하니까
자신의 성격도 미묘하게 변화한다'
정말 그럴까요? 제 이 긴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아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