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일몰, 동해일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보물섬 남해
유람선 타고 바다에서 보는 일출, 놓칠 수 없는 이색체험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이자 또한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참으로 다른 이중적인 달입니다.
가는 2010년을 어떻게 배웅하고 오는 2011년 마중을 어디로 가 볼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번 해넘이·해맞이, 이 곳 보물섬 남해에서 해 보는 건 어떠실런지….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한꺼번에 선사하는 보물섬 남해만큼 좋은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에 남해신문이 추천하는 해넘이 명소, 해맞이 코스를 선정, 독자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아듀 2010! 지는 해에 추억을 담아…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입니다. 되돌아보면 좋은 일, 나쁜 일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해마다 12월이 되면 하지 못해 아쉬운, 안했기에 더욱 아쉬운 일들로 후회가 봇물 밀 듯 밀려옵니다. 그래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도 돌릴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면 소위 요즘 말하는데로 쿨하게 서산너머 지는 저 해 끄트머리에 안 좋았던 기억을 나빴던 일들을 묶어 함께 보내버리렵니다. 보물섬 남해에서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올해 안좋았던 기억을 버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릴 곳은 남해 서면 해안 일대, 국도 77번과 1024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곳을 추천합니다. 오후시간 천천히 막히지 않고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서 오른편 바다와 건너편 여수·광양쪽으로 기우는 해를 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실 수 있을 듯.
특히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자이언트’의 촬영지, 염해마을 등대에서 지는 낙조를 본다면…. 마치 자신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죠.
그렇게 다시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 스포츠파크 해안산책로를 거닐며 바라보는 낙조는 연인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서면 장항을 지나 힐튼 리조트의 아기자기한 프라이빗 맨션과 골프코스를 함께 바라보며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코스는 낙조의 우아함에 럭셔리함을 더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거기서 다시 가천쪽으로 가다보면 사촌 해수욕장의 평온한 백사장과 포근한 낙조가 반겨줍니다. 선구마을 언덕쯤에서 바라보는 저 낙조. 살짝 마음이 동하시나요?
땅에서 보는 평범한 낙조는 싫다는 분들은 상주러브크루저를 타고 해상에서 즐기는 방법도 추천해 드립니다. 하이얀 은모래빛 백사장에 저녁 노을이 내려앉으면 그야말로 황금을 뿌려놓은 듯한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올 지경입니다. 거기에 상주러브크루저호 이태균 대표의 말을 빌자면 바람이 덜한 날 파도가 잔잔하면 해가 지는 그 한 시간 남짓 낙조의 빛이 바닷물에 녹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오묘함을 선사한다고 하니 마치 열대의 낙조와 같은 느낌을 원하신다면 강추강추!!
▲웰컴 2011! 떠오르는 해의 뜨거운 정기를 받다
해넘이만 추천해도 보물섬 남해에서의 볼거리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봅니다만 올해 연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새해 첫 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일이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혼자 보는 일출보다 함께 보는 일출, 왁자지껄한 함성 속에서 요란스러운 새해 첫날 맞이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상주 망산 일출전망대와 두 말하면 잔소리로 느껴지는 가천다랭이마을을 강추합니다.
상주에서는 상주연합청년회 주관으로 상주해돋이 및 물메기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구요. 가천다랭이마을에서는 켜켜히 쌓아놓은 듯한 다랭이 논의 비경과 함께 동해에서 맛볼 수 있는 장엄한 일출이 또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주에서는 일출 전 여명의 어두컴컴함 속에서 여러분을 일출감상포인트까지 안내해 줄 4km의 축등이 길게 띠를 이루는 장관이 펼쳐질 테구요. 함께 나눠먹을 떡도 준비해 뒀다고 하네요. 거기에 추운 겨울이면 한 맛 더해지는 보드라운 메기국의 살을 입안 가득 담아넣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그 맛에 반했다면 직접 사가실 수 있는 장터도 열린다네요. 상주를 병풍처럼 둘러싼 금산 보리암 일출은 영엄한 기운까지 담아갈 수 있는 천혜의 명소로 이미 정평이 나 있죠.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가천다랭이마을에서도 넉넉한 인심을 담은 따뜻한 떡국이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여러분들의 추위를 조금은 달래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천마을 주민들이 선사하는 길거리 굿 장단에 맞춰 신년 덕담을 나눌 수도 있구요. 풍선에 소원을 담아 날리는 의미있는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다랭이 마을의 사계를 담은 빨래줄 사진전을 보신다면 내년 봄, 여름, 가을여행 일정까지 미리 구상하고픈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바다위 선상 일출은 보물섬 일출관광의 백미
전국민 99%가 땅 위에서 일출을 감상한다면 보물섬 남해에서 당신은 대한민국 1%가 될 수 있습니다. 배 위에서의 일몰감상으로 추천해 드렸던 상주러브크루저호를 비롯해 남해대교 유람선과 미조유람선이 당신을 대한민국 1% 일출관람객으로 만들어 드릴테니까요.
상주러브크루저호에서는 400명까지 승선할 수 있는 제법 큰 규모여서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선상 일출을 감상하실 수 있고 남해대교 유람선과 미조 유람선은 90명 내외의 적은 승선인원이라 다닥다닥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새해 첫 날 일출을 감상하실 수 있겠네요. 미조유람선에서는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쌍용굴, 임진굴 등을 함께 둘러보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의 아름다운 비경도 함께 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될테구요. 박장우 선장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전해지는 스핑크스 바위와 사랑바위, 유명한 미조 용나무 전설은 아이들과 함께 일출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추운 겨울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같은 아련함을 가슴에 담아가기에 충분할 듯 합니다.
▲일출 본 뒤 바래길을 걷는다면…
일출보고 펜션 방구석에서 뒹굴뒹굴하다 그냥 올라가길 원하는 분들은 없겠죠. 그래서 보물섬 남해에선 요즘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 열풍의 주인공, 걷는 길 ‘바래길’도 준비해 뒀습니다. 차로 보는 일출은 3번 국도 물미해안길을 따라 중간중간 멈춰보는 미조·삼동 일대에 아름다운 일출 포인트가 널려 있구요. 남면 다랭이지게길과 창선 적량마을 바래지게꾼들과 함께 걷는 말발굽길, 양옆으로 펼쳐진 고사리밭 사이로 걷는 창선 고사리밭길, 창선 적량마을 바래지게꾼들과 함께 걷는 말발굽길과 남면 다랭이지게길, 폭 둘러싸인 동대만을 내려다보며 걷는 창선 진지리길을 걸어보는 것은 일출관광 후 최신걷기 트렌드의 묘미를 한껏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폐교를 꾸며 만든 해오름예술촌에서 아기자기한 전시품을 감상하며 남원민속국립국악원의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즐겨보는 것은 보너스입니다.
이번 해넘이 해맞이 여행계획을 아직 잡지 못하셨다면 절대 강추입니다.
사진 속 저 행복한 표정의 주인공, 올해는 당신입니다.
▲보물섬남해관광 안내 홈페이지 http://tour.namha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