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딜리잔에서 노란 길로 간다.
가르니에서 트빌리시까지는 300km로 다섯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국경을 통과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
게 된다.
오늘은 트빌리시의 숙소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이 끝나기 때문에 무사히 가기만 하면 된다.
가이드 말로는 지난번 팀은 홍수가 나는 바람에 구경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고 조지아로 돌아가는 것도 빙빙 돌아서 가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며 이번 여행팀은 다행이라고 한다.
가르니에서 출발을 하고.
실제로 보면 들 꽃들이 피어 있는데 빨리 자나가는 차안에서 찍어서 잘 나오지 않는다.
아르메니아는 평균 해발이 1,700m가 될 정도로 높은 고원지대의 나라라서 이런 구릉들을 지나가게 된다.
이름모를 꽃들도 보고...
아직 녹지 않은 산들도 보인다.
예레반 근처를 지나가는데 ...길 옆에 보이는 건물은 카지노라고...
길가에 보이는 건물이 카지노라니...
가는 길은 우리가 예레반으로 올 때 세반호수를 지나서 왔는데 세반호수를 지나서 간다고 하며 딜리잔까지는 같은 길로 가지만 다
른 길로 간다고 한다.
그 길이 조금이라고 시간이 덜 걸린다고..
지도에 보니 거리가 같은 것으로 나오는데 아마도 우리가 아흐파트 수도원에서 세반호수로 가는 길에 야생화가 핀 곳에서 내려 시
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아예 그 길로 가지 않으려는 것 같다.
국경까지 가는 길에는 평지가 거의 없고 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이야 경치가 좋겠지만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
람들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경에 도착하니 여섯 시로 네 시간 반을 달려온 셈으로 그 시간 동안 아르메니아의 산하(山河)를 즐기고 왔는데 아마도 버스를 타
고 이동하는 것을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그 시간이 아깝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예레반 지역을 지나가면 이런 고원지대를 지나가게 된다.
그림 같은 경치를 보면서 지나간다.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해서 벽돌을 쌓고 얼굴을 그려 놓았다.
글씨를 새겨 놓은 산...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형체만 보인다.
여러가지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 있는데...사진이 아쉽다.
흰 색은 흰 꽃이 핀 곳들이다.
세반 호수 근처를 지난다.
세반 호수가 보이고...
엊그제 예레반으로 가면서 들렀던 곳이다.
야생양귀비가 듬성듬성 보이고...
고원에서 딜리잔 쪽으로 내려오는 길...같은 모습의 가게들이 커브마다 옥수수를 판다.
허가를 받고 파는 것이어서 모양이 같은지...
그제 지나갔던 딜리잔이다.
자연석 벽돌이 예술이다.
딜리잔
딜리잔을 지나면서 다른 길로 간다. 홍수가 난 길들
기차가 다니는 길인 듯한데 ...허물어진 건물들이 보인다.
두 시간을 논스톱으로 달려와서 잠깐 쉬고...이제반이라는 곳이라고 한다.
가는 길의 풍경들..Aghastev 강이라고 되어 있는데 도랑 수준이다.
들판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높은 산에는 십자가와 수도원이 보인다.....
초지들은 보이는데 양들은 어디로 갔나???
호수와 옆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것처럼 보이는 산이 보이는데...
안개속에 그림처럼 보인다.
앞에 보이는 산너머는 아제르바아잔 땅이라고 한다.
지금은 허물어진 수도원과 막사들
군인들 막사라고...2021년에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전쟁을 했었다.
군인들의 막사 인 듯 ...아르메니아인지 아제르바이젠인지는 모르지만
초소도 보인다.
아제르바이잔의 국기를 돌에 새겨 놓은 것을 보아서 길 바로 옆은 아제르바이젠인 셈이다.
조지아 국경 근처로 오고...
건너 보이는 산이 조지아이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인상적인 마을이다.
국경 근처의 마을
국경에 도착을 하고...국경이 한가하다.
개들도 한가하고...ㅎㅎ
나는 개인적으로 관광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이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리 긴 거리를 이동하더
라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24시간 버스를 타고 간 적이 있었는데 제일 재미있었던 기억이다.
국경을 통과하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30여 분 정도 걸렸는데 불행하게도 일행 중 한 사람(우리팀은 아니고)이 국경에서
넘어져서 쇄골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사진 곳에서 트렁크를 끌고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그리되었는데 이런 것들을 그대로 두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곳의 의식
수준이 낮은 것을 알게 된다.
국경을 통과하고도 아직 트빌리시까지는 한 시간 반을 더 가야 한다.
아르메니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이제 아르메니아를 떠나면 아마도 평생 다시는 이 나라에 오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이나라를 다녀 갔으니 이 나라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알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나라의 깃발 정도라고 기억을 하고 가는 것이 이 나라를 방문한 자의 예의가 아니겠는가...
아르메니아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아라라트 산....소련이 터키의 영토로 인정하는 바람에 민족의 성산을 빼앗겨 버렸다.
아르메니아국기... 국기의 빨간색은 아르메니아 고원과 아르메니아인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 아르메니아의 기독교에 대한 신념,
아르메니아의 독립 및 자유 등을 상징하고, 파란색은 평화로운 하늘 아래 살고 싶어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의 열망을, 주황색은 아르
메니아인들의 창의적 능력과 근면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르메니아 국장(國章)...방패 가운데에는 아라라트산과 그 위에 안착한 노아의 방주가 그려져 있다. 방패를 구성하는 문장은 아
르타셰스 왕조(Արտաշեսյաններ, 좌측 하단), 아르샤크 왕조(Արշակունիներ, 우측 상단), 바그라트 왕조(Բագրատունիներ, 좌측
상단), 루벤 왕조(Ռուբինյաններ, 우측 하단)를 나타낸다. 독수리는 아르타셰스·아르샤크 왕조의 상징이며, 사자는 바그라트·루벤
왕조의 상징이다. 아라라트산(Արարատ 또는 Մասիս)은 현재 튀르키예령이지만,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있어서는 민족의 영산이기
때문에 세 국장에서 모두 사용되었다.
하단에는 국가의 능력과 힘을 의미하는 검, 국가의 자유와 독립을 의미하는 끊어진 사슬, 아르메니아인의 근면함을 의미하는 밀
이삭, 아르메니아인의 지성과 문화유산을 의미하는 깃털펜, 아르메니아 삼색기를 의미하는 리본이 그려져 있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국장은 무궁화 안에 태극기가 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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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는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아시아의 최서단에 있는 나라로 면적은 29,743.0㎢(경상남북도크기)이고 인구는
2,777,975명 (2024년 추계)으로 우리나라 경상북도 인구보다 20만 정도가 더 많은 작은 나라이다.
위도는 북위 40도 정도로 우리나라의 북한에 해당하며 양쪽에 바다가 있어서 온대성기후에 속한다고 한다.
민족은 아르메니아인(98%), 쿠르드족(1%), 러시아인이 일부가 있고 언어는 아르메니아 언어를 사용하며 아르메니아 문자를 쓴
다.
종교는 초기기독교 국가답게 아르메니아 사도교회가 95%이고 다른 그리스도교가(러시아 정교회 등)이 4% 라고 한다.
정치 형태는 공화제이며 다당제이나 우리나라처럼 단원제이다.
국화(國花)는 아네모네라고 하며 국민소득은 5,960달러(아제르바이잔 5,630조지아 5,620)이다.
산업구조는 농업에서 공업으로 빠르게 변화해 가는 중이라고 하는데 내륙국이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나라이다.
자카프카지예 지역의 3개 국가(조지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가운데 가장 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오랜 세월 동
안 주변 나라들로부터 많은 참략과 지배를 당하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터키로부터 인구의 2백만 정도가 학살을 당하는 아픔도 있었으며 지금도 이웃 나라들과 원만하게 지
내지 못하고 있는 중으로 지금까지 어렵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여건이 그리 쉽지 않은 지리적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나
라이다.
오스만 터키에 의해서 집단학살된 아르메니아인들
그러나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들이 자국의 2배가 넘고 민족 자체가 우수하다고 하니 외적인 요건만 문제가 없으면 이 세 나라 가운
데 가장 빨리 발전할 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991년 12월에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자적인 외교권을 갖게 된 아르메니아는 이듬해인 1992년 2월에 우리나라와 수교를 하였으며
아르메니아의 대한국 수출액은 2023년 기준 1억 870만 달러, 수입액은 2,981만 달러이며 2018년 3월부터 한국 국민에 대해 무사
증(비자) 입국 허용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아르메니아에는 418명의 재외동포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르메니아 수도인 예레반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는
2023년 기준 69명의 아르메니아 등록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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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구경하면서 우리와 같은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여서인지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며 이 나라가 빨리 가난과 주변의 고통
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르메니아라는 나라를 다시 한 번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