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망상
- 바이오코드가 찾는 것은 오직 진실과 지혜 뿐, 다른 것을 구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뿐이다
아래 글은 바이오코드 2급용 특별교재 <바이오코드 법칙> 중 26번째 집단 히스테리와 동기화(대중 망상)의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대중망상?
우리는 우리들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짐승'인지 언젠가는 반드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아차하는 순간 0805 이기붕이 되고, 1060 차지철이 되고, 0520 조국이 되고, 1055(공식으로 1050) 추미애가 된다.
이 사람들도 근본을 찾아 들어가면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기붕은 가난한 환경에서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아이라서 밥 굶기를 예사로 하여 몸이 병약하였다 한다. 그가 소학교에 다닐 때는 며칠 안있어 죽을 아이를 무엇하러 학교에 보내나 하고 손가락질하는 동리 어른들이 있었다고 한다. 소학교에 다닐 때는 노래를 잘 불러서 여기 저기 뽑혀다니기도 하였다. 미국 유학 중에 접시닦이를 하면서 겨우 학위를 땄다.
그러고도 종로 요점 국일관 지배인을 지내고, 다방 <종로>를 경영하기도 했고, 건축청부업사무소 등 잡다한 일을 거쳐 광산을 경영하기도 했다.
이토록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자유당을 이끄는 괴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마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차지철의 경우는 더욱 놀랍다. 이런 효자가 없다고 할만큼 그는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 '버러지'라는 욕을 먹으며 총 맞아 죽던 그 날까지 어머니께 효도를 다한 사람이다. 서울대 법대 교수 조국은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는가. 추미애는 열혈 판사였다. 전두환 정부가 불온서적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검찰이 전국 법원에 서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을 때 다른 법원들은 영장을 모두 발부했지만 추미애만 "책을 유언비어로 볼 근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더구나 사시에 합격한 뒤에도 정읍 출신의 애인이 사시합격할 때까지 기다려 기어이 결혼했다. 이 애인은 교통사고로 장애까지 있어 목발을 짚는다.
우리는 그러면 사람이 왜 이렇게 쉽게 변하는지, 유리 같은 심성을 가져 언제 어디서 갑자기 악마가 되는지 알 수 있을까? 그렇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새끼 악마다!
바이오코드는 무엇이 가장 바른 진실인지,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인 지혜인지 찾는 도구다.
바이오코드가 굳이 진실과 지혜를 찾는 도구로써 자리 잡고자 하는 이유는, 인정하기 싫지만 사람은 대부분 매우 사악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 뇌에 편도체란 칩을 꽂고 있는 한 언제 악마로 변할지 모른다. 지금 아무리 착하고 순해도 완장을 차는 순간 그 즉시 악마가 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숱한 심리학자, 뇌과학자들이 증명한 것이니 토달지 말라.
집단 왕따, 직장 내 갑질, 정치 독재 같은 건 그 자리에 누가 앉든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돌프 히틀러가 처음부터 독재자 겸 악마였던 것은 아니다. 아기 때는 엄마, 아빠 외치며 졸졸 따라다니던 귀여움이 넘쳤다.
0120 아돌프 히틀러도 가난한 화가였을 때는 밥 한 끼 얻기 위해 가느다란 목소리로 그림 한 점 사달라고 외치던 순한 사람이었다.
그 밑에서 유태인을 절멸수용소로 보내 인권유린과 가혹한 독가스 살인을 저지른 0615 아돌프 아이히만은 또 어떤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영업사원을 하고, 석유회사 직원으로 일했다. 이 사람의 주장과 일대기를 본 어떤 학자는 이 인물로부터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개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보면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인데, 나치라는 큰 틀 속에서는 더할 수 없는 악마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정치적 대결의 장에서는 상대를 악마처럼 묘사하고, 거듭될수록 그렇게 믿는다. 최근의 정치에서 이재명 지지자들과 윤석열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미 상대적인 악마다'.
이비인후과의 한 의사가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있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처방을 내리도록 간호사에게 지시하였다. 의사의 처방전에는 "오른쪽 귀에 투약할 것"이라는 의미로, ‘R ear 투약’ 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 처방전을 읽은 간호사는 ‘항문(Rear)에 투약’이라고 잘못 이해하고는, 아무런 의심 없이 환자의 항문에 약물을 투여했다(Cohen & Davis, 1981; Cialdini, 1988). 이 간호사가 근무하는 곳은 항외과가 아니라 이비인후과였는데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대개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그건 극소수의 진실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지 대개는 대충대충 건성건성 로봇처럼 일한다.
유명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서도 이런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전과도 없는 평범한 백인 중산층 남성들이 고작 교도관과 수감자로 나뉘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단 하루 만에 각각 ‘간수’와 ‘죄수’의 행동 양식을 보이고 실험이 극단적으로 치달았다. 심지어 실험 관리자인 교수조차 이것이 실험이고 자신은 실험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교도소장’의 행동 양식을 보이게 되었다. 그들은 이 실험에서 각자 교도관, 죄수, 교도소장이 당연하다고 인식하고, 그 결과 교도소 내에서 성적 학대가 벌어지고 폭동이 일어나는 등 실험 참가자들의 실제 출신성분으로는 도무지 예상할 수 없던 비이성과 야만이 판치는 상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공식적인 것도 아닌 고작 실험에서의 역할 분담 때문에 말이다. 이처럼 인간의 편도체는 그가 어떤 신분이든, 유명하든, 부자이든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고 그 즉시 동물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증명해준다. 과연 참가자들은 편도체라는 개념은 몰라도 이렇게 증언한다.
"나는 그렇게 안 했을 거예요.”라고 말하기는 쉽겠죠. 그렇지만 모르는 일이에요. 진짜, 진짜로 그렇다니까요. 모르는 일이에요."
우리나라는 지금 거짓말쟁이들이 미친 아수라들처럼 날뛰고 있다.
사실은 미국에서 이런 거짓말 사례가 수없이 나왔다. 오죽하면 미국에서는 "아이를 세탁기에 넣지 마시오", "옷을 입은 채로 다리지 마시오" 등의 안내를 하지 않으면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 같으면 식당에서 쓰는 젓가락도 "상대의 눈을 찌르지 마시오"라고 테이블에 표시해야만 한다. 실제로 미국 같으면 그같은 사고가 일어나면 해당 식당이 엄청난 돈을 물어줘야 한다.
대중 망상은 매우 무섭다. 홍위병, 나치, 개딸, 가미가제 등 숱한 사례가 있다.
우리는 과연 대중 망상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
아니다. 참으로 어렵다.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니 더욱 더 자기 자신을 닦아야 한다는 뜻이다.
막대자석을 보면 S극과 N극이 분명하다. 마치 우리 사회에 국힘 지자자가 있고 민주당 지지자가 있는 것과 같다. 그것도 경상도 연고자는 국힘 지지자가 되고, 전라도 연고자는 민주당 지지자가 될 확률이 90%를 넘는다.
슬픈 이야기지만 사실이 그렇다. 기독교가 처음 들어온 지역에는 기독교인이 많고, 불교가 처음 들어온 지역은 불교인이 많다.
다 좋다. 그래서 누군가 상대가 너무 미워 모조리 죽여없앴다 치자. 즉 S극만 남기고 N극을 잘라 없앴다 치다.
어떻게 되던가?
그렇다. 반쪽난 S극은 그렇게 잘린 그 순간, 그 즉시 S극과 N극으로 다시 나뉜다.
동인이 집권하여 자기들끼리 이해관계를 다투다 보면 남인 북인이 된다.
서인이 집권하여 자기들끼리 이해관계를 다투다 보면 노론 소론이 된다.
이처럼 인간은 대결을 좋아한다. 더 많은 이권, 먹이, 돈을 차지하기 위한 본능이 편도체에서 폭발하는 한 어쩔 수 없는 쳇바퀴다.
진실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한다. 거짓에 끌려가지 않고, 위선에 끌려가지 않고, 패거리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자기 목소리를 유지한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다만 인간은 그저 이럴 뿐이라는 이 냉혹한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어쨌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은 될 것이다.
- 중세, 프랑스의 한 수녀가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처럼 야옹거리기 시작했다. 야옹거리는 현상은 수녀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어 나중에는 어느 날 어떤 시점에 도달하자 갑자기 모든 수녀들이 똑같이 야옹거리게 되었다.
- 독일의 한 수녀가 갑자기 동료를 아무 이유 없이 물어뜯었다. 동료를 물어뜯는 현상은 이번에도 역시 수녀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고, 주변의 수도원에도 "저 수도원의 수녀들은 동료들을 그렇게 물어뜯는다면서?"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소문이 퍼진 다른 수도원에서도 똑같이 수녀들이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 1947년 6월 24일, 최초의 제보는 '물에 빠뜨린 접시처럼 움직이는 초승달 같은 물체'를 보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통신사가 150개 이상 신문사에 '접시'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 표현을 알리자 그로부터 3년 동안 세계적으로 '하늘을 나는 접시' 목격담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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