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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자전거 타고 떠나는 가족 여행 |
<추천>만추에 쌓이는 낙엽 휘날리며 서해안 풍취 만끽하는 ‘시흥 자전거길 그린웨이’ |
만추에 쌓이는 낙엽에 마음이 심란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떠날 때다. 가출하란 말이 아니다. 자동차나 비행기타고 먼 곳으로 떠나라는 것 역시 아니다. 집에 있는 자전거를 타면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가을바람을 벗 삼아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두발 자전거 말이다.
바야흐로 자전거 열풍이다. 전국이 자전거 길로 이어진다고 호들갑들 떤다. 안산은 샅샅이 주유해 달릴 곳이 없다고? 시흥시를 흐르는 보통천과 장현천 제방위 농로를 이용하여 조성한 그린웨이(Green Way)는 전원적인 풍경을 간직한 자전거길이다. 거리는 편도 7.5km로 물왕저수지 월미교부터 시작해 연꽃테마파크-관곡지-갯골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농촌의 자연스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린웨이의 매력은 자전거로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코스가 아니라 시흥갯골생태공원·연꽃테마파크·물왕저수지 등을 두루 거쳐 갈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는 것. 주차 공간은 물론 자전거보관소, 화장실 등 제대로 된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다고? 조금 더 욕심을 내 갯골생태공원에서 월곶포구와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까지 다녀올 수도 있다. 내쳐 더 달려 보겠다고? 시화방조제를 타고 시화호 조력발전소 지나 대부도에서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 비워 보라. 잠깐. 옥구공원 일대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는데, 그 도로만큼 멋진 풍광을 만나고 싶다면 옥구공원 내 옥구정은 반드시 올라보길 권한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서 길 막혀 투덜거리면서도 먼 길 떠나야 직성 풀리는 여행에 비길 바가 아니다. 두 발 자전거 여행, 어떤가? 박호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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