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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서해안을 Drive하며 여행하겠다는 꿈을 꾸어오다 직접 Driving은
하지 못하고 얼마전에 하나투어 팩키지 상품에 동행하여 로스앤젤스에서 샌프란시스코
까지 리무진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세와 태평양 바닷가의 절경들을 상상하며 시작한
꿈의 여행이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건조기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고,
예년보다 더한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농장 일대에 제한급수를 계획한다는 방송
뉴-스도 있었지만 본래 그렇게도 식물의 성장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는 몰랐고, 비가 내리지 않아 사철 영화촬영을 할 수 있어서 영화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는 정도의 상식은 알고 있었지만 남북으로 길다란 캘리포니아
전체가 그렇게 가뭄에 시달리는 악조건의 환경이라는 것은 정말 몰랐었다.
민둥산이라고 할 만큼 산에 나무가 없었고 작은 바위들과 사막지대의 빈약한 식물들
그리고 마을 주변의 나무들도 물이 적어 성장이 둔한 상태인 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19명이 탄 커다란 리무진 버스는 남북을 잇는 101번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하염없이
북으로 북으로 내달리기만 하였다.
2시간쯤 지나 ‘솔뱅’이란 곳에 들리었다.
조금 늦게 미국으로 이주를 시작한 홀랜드인들이 영어라는 언어가 서툴러 아이들이며
어른이며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한 설움을 받다가 자기네들끼리 따로 모여서 마을을
만들고 학교를 지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농사업에 종사하기 시작한 곳이라는데 아직까지
그 터전 그대로 지키고 가꾸고 있어 미국 속의 네덜랜드라는 곳으로 유럽의 네덜랜드
보다 더 네덜랜드적이라는 마을이 ‘솔뱅’이라고 하였다.
이네들이 수확한 많은 종류의 과일들이 노천시장에 풍성하게 나와있었고 그리고 과일들의
향이며 맛도 일품이었다. 아마 건조한 날씨에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처럼 하늘은 높고 맑아
일조량을 풍성하게 받기에 그렇게 맛있게 익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솔뱅’을 떠나 1시간반 쯤 지나 Santa Maria에 도착하여 하루밤 여장을 풀었다.
이튼날 싼타마리아를 떠나 1시간반쯤 달려 Golf Course로 유명한 Pebble Beach에 들리어
유명하다는 17miles Drive Course를 돌았다.
이 곳에 골프장이 7개나 있는데 Samuel F.B.Morse씨가 야심차게 조성했다는
‘AT&T Pebble Beach National Pro-Am 골프코-스에 들리어
18-번 홀에서 이 곳을 방문했다는 사진 한 장 찍고 아쉬운 마음 안고 떠나왔다.
이 곳 골프장 주변 해안선을 끼고 전망이 좋은 곳의 집들은 최소 60만불에서 2백만불이나
나가는 부촌이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하였다.
북으로 계속 달리는 길은 양 쪽으로 끝 없이 펼쳐진 농장으로 군데 군데 헬리곱터로 자기
농장을 시찰하고 또는 농약인가 비료를 뿌리는 경비행기가 날고 있는 풍경 뿐이었다.
이렇게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부농으로 자가용 헬기나 경비행기를 가지고
페블비치 같은 곳에 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기구역의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하여
농산물 수출을 위한 법안과 제도를 만들도록 압력을 행사한단다.
그 넓은 농장이며 마을주변의 수목들이며 모두 지하에 묻힌 용수관으로 Springkler를
이용하여 물을 주는 모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기후가 건조하여 물이 항상 부족하다는데도 그렇게 광활한 면적에 걸쳐서 말이다.
3시간쯤 달려 桑港(샌프-)에 도착하였다.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두어번 Rest Place라는 곳에서 생리현상 해결하는데
편의시설은 아무 것도 없고 다만 허름하고 누추한 화장실 이용만 가능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휴게소 시설은 안방같은 화장실이며 먹거리 맛으로 이름있는 식당이며
여러 편의시설이 아마 세계에서 최고최상의 휴게 시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샌-코’에서 점심 때에 싱가폴에어라인으로 들어온 17명을 만나 합류하였다.
옛날 승선시절에 ‘샌프-‘의 골든게이트를 넘나들며 ‘오-클랜드’ ‘스탁턴’ ‘새크라멘토’
로 다니던 기억이 아련하건만 오래만에 관광에 나선 길은 또 다른 구경거리였다.
하루종일 ‘샌프란시스코’ 여러 곳을 구경하고 ‘스탁턴’을 지난 곳에서 다시
호텔에서 휴식을 가졌다.
이튼날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에 나섰다.
여기에 가는 길도 끝 없이 트인 과수농장이다. 아-몬드 올리브 프룸
1,000그루만 있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아-몬드 과수가 끝 간데를 모르게 펼쳐있으니
한 사람의 농장에 100만그루도 더 되는가?
이러니 세계 모든 나라에서 수입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모든 농산물을 때를 맞춰 어떻게 수확을 하는지 그 것이 궁금하였다.
그리고 야채며 키 낮은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에 잡초가 보이지 않는 것도 선진 농사법에
특별한 기술이 있는지 내도록 의문을 달고 머리 속을 어지럽혔다.
옛날 인디언들이 차지하고 살 때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큰 곰을 발견하고 친구더러
급히 몸을 피하라고 ‘요세마이’라 외쳤다는 말에서 ‘요세미티’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미국놈들은 마지막 ‘티’를 사운드시켜 ‘요세미리’라고 한다.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산을 타고 남으로 넘어가는 길은 내리막 길에 한 덩어리의 크기가
높이 1,050 미-터나 되는 바위산으로 화강암 바위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단다.
또 칼로 베어낸 듯이 반 쪽이 되어 있는 Half-Dome 화강암 바위도 특이했다.
이 곳의 산림들이 원시림 처럼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수령이 몇 백년 더 될 듯한
곧게 자란 나무들이 울창했지만 그 큰 나무들 아래의 작은 나무들이며 풀들이 자라지 못하게
불을 지펴 태우고 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군데군데 연기가 나고 또 작은 불꽃으로 타고 있는 곳도 있어 큰 나무들이 까맣게 타고
그을려져 있지만 성장에 지장에 없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마 자주 태우기 때문에 풀이며 관목들이 자랄 수가 없어 불이 크게 많이 번지질 못하는가
보였다.
환경공해가 없어 폐질환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이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3년 넘게
요양을 하면 완치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제 요세미티에서 빠져나와 끝 없이 펼쳐진 Nevada의 Mohave(모하비)사막길을 남으로 남으로
3시간 넘게 달렸다. 인공위성 Shuttle Plane 콜럽비아가 착륙하는 ‘에드워드’미공군기지가 있고,
일본에 투하된 원폭을 실험했다는 사막이다.
모래먼지가 풀풀 푸성거리는 사막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래는 없고 작은 돌멩이들이 많고
사막의 식물이 가엽게 자라는 민둥산 같은 불모지 사막이었다.
인간들 아니 첨단의 과학을 구사하는 미국인들도 물이 모자라는데는 속수무책으로 태고의
자연인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광활한 곳이 모두 농사옥토로 이용이 된다면 저개발국인 우리네 농업은 완전히 꺼구러
질텐데 사막이 되어 있어 작물 재배가 안되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또 얼마를 달려 ‘프레스노’에서 또 여장을 풀었다.
다음 날 아무 구경거리도 안되는 ‘캘리코’은광촌이란 곳에서 옛날의 은/구리 광산을
구경한다고 들리었는데 이런 곳 사막 한 귀퉁이에 관광상품이라고 아이들의 작난스런
놀이터 처럼 꾸며놓은 주정부의 정책이 놀라웠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그렇게 먼 곳인데도 30여명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를 하며
도회지 예식장의 신랑/신부 모습 그대로 꾸며 결혼식을 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Sizzler Restraunt에서 스테이크 점심을 즐기고 Fashion Outlet 매장에서 Shopping을 하고
콜로라도 강변의 ‘라플린’에서 또 여장을 풀었다.
콜로라도 江 이 편은 Nevada 저 편은 Arizona이다.
강물은 너무 맑고 오리떼와 잉어들이 어우러져 노니는 정경이 보기 좋았다.
이 날도 아침 일찍 시작하여 Grand Canyon 남쪽의 Mother Point로 가서 구경을 하였다.
경비행기를 탈려고 했으나 바람 때문에 성사하지 못하고 ‘아이맥스’영화관에서
그랜드캔년(그래도 그년, 그년도 개년) 영화로 그 웅장한 신의 작품을 감상하였다.
우리나라도 제법 살기가 괜찮은 편인 듯 동남아가 아닌데도 우리나라 사람 관광객이 참
많았다. 부산의 여행업체인 ‘아주관광’의 버스가 2대나 보였고 ‘삼호관광’버스도 보였는데
버스 Body Sash에 커다랗게 자기네들 관광회사 이름을 크게 채색시켜 놓은 것이 돋보였다.
오늘은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길이라서 승차시간이 좀 길었다.
‘베네치아’인가 어디에 3층으로 올라갔는데 구름에 덮였던 밖앝 하늘이 갑자기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높고 파아란게 상상을 초월하여 내도록 의문이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이
그 넓은 ᄆ-자의 건물 천정을 돔으로 만들어 그림그린 시-트를 붙여놓아서 그렇게 보이는
거라고 했다.
바로 그 곳에 물길을 만들어 베니스의 곤돌라가 관광객을 싣고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라스-‘의 구시가지 상권이 기우러지는 것을 만회할려고 상권거리를 약 백여 미-터에
걸쳐 천정을 돔으로 만들고 밤이 되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한시간에 10분간 씩 전광쑈를
펼치는데 온통 LG전자의 광고프로그램이었던게 재미 있었다.
이전에 Sony가 300만개의 LED로 하던 것인데 별로 Show 감이 없던 것을 LG전자에서
LED전구를 1,200만개 설치하여 MGM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너무 생동적이고
박진감이 있어 밤 마다 여기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난다고 했다.
매일 1천여명의 세계각국에서 온 관광객이 이 LG전자 전광쇼-를 본다면 거금을 들인 것이
충분한 광고선전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선택관광으로 ‘쥬빌리 쇼-‘가 있었지만 그 시간에 대박을 꿈꾸며 Slot Machine에 앉아
손가락작난을 하였지만 몇 십불을 잃고 말았다.
쇼-를 구경한 사람들도 실망했다는 말이 었다. 분수 쇼- MGM호텔 거리 등등
‘라스-‘에서 아침 6시부터 달리기 시작하여 11시경에 LA에 도착하였다.
40여년 전 결혼을 하고 1등기관사로 승선을 할 때에 우리 한복을 입고 시내 관광버-스를
타고 Hollywood 야외음악당 차이니즈씨어러 비버리힐스 등등 다음날 디즈니랜드를 돌아
다닐 때에 바로 내가 구경거리 대상이 되었던 곳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 때에 들어가 보지 못한 Universal Studio를 체험하였다.
나는 Universal 영화사에서 촬영을 할 때에 꾸며놓은 셋트를 이용하는 정도로만 알았는데
너무 내 생각이 모자랐던 것이다.
모든 영화사들 어느 누구라도 필요하다면 꾸며서 촬영을 하게 하는 곳이란다.
영화촬영의 80%를 이 곳에서 한다고 했다.
못만드는 셋트가 없다니 놀랍고 촬영기술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았다.
Marriott Hotel에서 이 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는데 대학의 영어교수였던 친구와
둘이서 호텔바에 들려 맥주를 시켜 마시는데 옆자리의 백인 여인이 말을 걸어왔다.
오래만에 옛날의 비린내나는 풋내기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찌걸이다보니 그녀는
2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스무살 되는 딸과 둘이서 플로리다 팜비-치에 살며
혼자 관광에 나섰다면서 밤이 되면 외롭다는 말을 서슴없이 건네는 것이 야릇했다.
기품있는 자태에 그 눈빛이 그렇게 고왔던게 지금도 눈에 삼삼하다.
첫댓글 아주 좋은구경 한 것을 축하하오.
미 서부의 볼만한 곳은 다 잘 보신것 갔습니다. 벌써 5년여 전에 14기들 들른 곳이였네요. 코스는 반대로 갔다 오셨구요. 여행이 우리들에겐 가장 좋은것 같아요.........
좋은 계절에 여행 잘 하셨네요. 비자 면제 되어 복작 되기 전에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잘 않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