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임은 예년과 달리 좀 색달랐다.
병태 엄니께서 위독하셔서 급히 귀국한 병태의 효도에 힘입어
회복하시어 이번 설전에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한동안 개인 사정으로 종적을 감췄던 석훈이가 긴 동안거를 털고
다시 우리의 조직에 가담을 하였다는 반가운 소식.
만나는 시간들이 달라서 진통을 거듭한 끝에 4시에 남포동 대영극장에서
접선하여 생각지도 않았던 30년 전에 국제시장에서 뭉텅거리 만나서
갔던 개미집에서 한잔을 거나하게 걸치고 동효가 지불하고선
2차에 가는 길에 대각사 앞에서 나와 상봉했다.
변함없이 정해져 있지않은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던 관습은 여전히 잊지않고
어어져 오는것도 홍지회의 전통이다.
맥주집에서 한잔 더하고 나의 늦게 울 마눌님과 함여사와의 기억을 더듬고
일부 칭구들은(창현,동효,병태,함여자) 귀가하고
우기는 가다가 다시 우리와 합류하여. 맥주한잔 더하고 술값은 석훈이가 지불했다.
혹독한 신고식인거 갑더라.
다시 3차가 기다리는 자리로 옮겨서 5명은 마무리를 하고 헤어졌다.
3차는 정수가 정리했다. 저렴한 술집을 택했는지 몰라도 소맥도 하고,
뜨떠한 어묵도 묵고,먹을건 다먹고 막차를 놓치지 않을려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3차까지 갔었는데 사진은 3장밖에 없더라.
정수가 몇장 더 찍은거 같던데 올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