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리교사 김우영입니다.
처음에 거점학교를 생각한 이유는
본교에서 실시한
외부대학의 입학사정관 간담회에서
성신여고 지원생의 과학과목 이수시간 부족에
많은 지적이 있었고,
그 결과,
올해 1학년이 2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탐구1 과목의 시수를
1학기 2단위, 2학기 2단위 > 1학기 3단위, 2학기 2단위로
기존의 4단위에서 5단위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2, 3학년은 변동이 없습니다.
분명히, 같은 2015 교육과정인데
1학년은 2+3=5단위이고,
2, 3학년은 1단위 적은, 2+2=4단위입니다.
그래서, 2학년 학생들만이라도
2학년 2학기에 거점학교를 통해 부족한
과학 이수 시간을 챙겨주고자 많은 방안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 결과,
거점학교를 해결 방안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점학교는 방과후에 실시되는 정규수업 활동으로,
수업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재가 가능하며,
수업시간 또한 기록이 가능합니다.
해당 근거는 아래의 법 조항과 같습니다.
그래서, 거점학교에 대해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주변의 지인과 서울시교육청 본청의 중등 교육과 담당 장학사님과
이메일과 유선을 통해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담당 장학사님은
학교의 수요를 미리 조사하시고, 수요가 있다면
해당 공문을 참고하여 진행하느것을 권장받았습니다.
수요를 조사를 하였으며,
제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본 거점학교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에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적극적이지 못했고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할려고 노력하지 못한거에 송구스러웠습니다.
1. 현재 결론은, 학교는 거점학교 개설을 불허한다는 입장입니다.
첨부해드린 공문의 3페이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현재, 저의 정규 수업 시수는 20시간이고, 이중 30%는 6시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거점학교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협력 교사 1인을 배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참고로,
수업하는 강사가 협력교사를 겸해도 가능하다는
장학사의 조언도 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당 수업을 6시간을 개설하고,
협력교사를 자처하여 본 사업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비록, 수업이 많고 힘이드는 업무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해보고 싶었습니다.
학교의 의견은, 라항의 개설 학교 교사가 강의 시,
정규 수업, 교무업무 등에 지장이
없도록 과도한 시수를 담당해서는 안 됨 이라는
원칙에 의거하여
현재 저는 너무 많은 시수를 담당하고 있고,
업무량이 많으므로 불허한다는 입장입니다.
학교의 입장도 저도 이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참, 많이 아쉽습니다. 제 판단하에 충분히 가능한 업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닌거 같습니다.
2. 주변 학교의 거점학교가 이미 있는데, 왜 성신여고에서 거점을 진행하려 하느냐?
제 생각에는 이것도 맞는 의견이긴 합니다.
하지만, 첨부한 공문 5페이지의 내용처럼
과학 수업의 경우, 개설 학교의 학생 비율을 30%로 우선 선발이 가능합니다.
타 학교로 거점학교를 지원할 경우,
탈락의 위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기때문에
저는 본교에서 거점학교를 계획하였으나,
타 학교에서도 수강이 가능한 수업을 성신여고에서 개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3. 거점학교 개설을 어떻게 100% 확실할 수 있느냐 ?
거점학교의 특성상, 본교 인원이 30%인원을 배정해도,
타교 인원이 70%를 구성해야 수업 개설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장학사와 질의를 통해 여러 대안을 들어봤습니다.
원칙은
20명의 인원을 구성하되, 본교 인원 6명과 타교인원 14명 모집입니다.
하지만,
거점학교 특성상 그렇게 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장학사님도 알기 때문에,
최소 13명의 인원만 되어도,
교육청에서 수업 개설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였습니다.
그러면,
본교 인원으로 최대 6명을 구성하고,
타교인원 7명을 구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타교인원을 7명이나 모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기존의 조건 보다는 충분히 완화된 상황이고,
현재의 수요를 가정한다면 6명씩 2반 이상을 구성할 수 있고,
확률적으로 50%의 개설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100% 확신은 어느 학교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최대한 개설 가능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교측의 입장은, 학교 등교가 매우 어려운 언덕의 입지인데,
평지에 있는 기존의 거점학교를 더 선호할 것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참, 저 사유도 또한 맞는 의견이라
저또한 더이상 뭐라 반박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 사유가 있었으나, 위 3가지 정도로 요약하려 합니다.
무조건 학교에서 불허합니다고 알려드리면,
여러분들이 많은 오해가 생길것으로 생각되어,
학교가 제시한 의견 중 3가지만 적어봤습니다.
지금은,
저도 학교의 입장도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학교의 의견을 존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학교는 현재 저의 업무가 거점 학교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과도한 업무량이여서,
제가 거점학교를 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결론입니다.
참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기존 내용은 삭제 처리했습니다 )
참 1주일 동안 잠도 줄여가면서, 눈에 눈병이 나면서 공물을 살펴보고 또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어려분께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 오래간만에 이렇게 늦은 시간에 자신의 심경을 적어보는 경험을 한거 같습니다.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임용 공부를 준비하던 시간으로 되돌아간 기분이였습니다.
다시한번 책장의 낡은 물리 전공서적을 펴보면서,
'배는 고플지라도, 수업시간에 창피하지는 말자'라는 글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친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너는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지지는 않는다'
참, 세상을 살다보니 부러질 일도 많은거 같고,
이젠, 나이를 먹다보니
부러질때 제가 아픈것보단,
저때문에, 제 주변의 사람들이 상처받는게
더 많이 괴롭다는걸 배운거 같습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상실감만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경솔했고,
아직은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이젠, 기존처럼 정규 수업을 통해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는 평범한 저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2024년 6월 8일
교사 김우영 올림
참고,
거점학교 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