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모든 성인의 대축일"부터 시작한 듀오 전시전의 30여점의 성인과 성녀님들을 떠나보내고, 300여점의 그들(?)이 우리 성당에 오셨습니다.
다시 부르는 이름들
이름은 누군가가 불러줄 때 꽃이 됩니다.
석지랑 작가들이 부른 304명의 이름들이 노래가 되어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에서 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모두 함께 손을 잡고 희망의 노래를 부를 그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들이 가슴에 새기고 돌에 기억하고자 했던 마음들이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늘 기억하고 함께 합니다.
프로젝트 그룹인 '새기는 사람들, 석지랑(石志廊) ; 돌에 뜻을 담는 사람들이 모인 화랑(사랑채)' 은 전각공예와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과 공감하기 위해 결성된 창작그룹입니다.
2023년 5월, 명동성당 1898갤러리 전시와
2024년 4월, 안산 416 민주시민교육원 전시후 동탄송동성당에서 3번째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5명의 작가님들은 한 획 한 획 이름을 새기고 쓰면서 이름을 수없이 속으로 되뇌이고, 입으로 소리 내어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많은 쟁점들에서 빠져 나와 그 이름들을 부르던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는 석지랑의 바램처럼
참사 10주기에 맞이하는 이번 위령성월은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노란 나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304명...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며 기도하는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잊고 있었던 아이들의 이름과 노란리본을 성전에서 보는 순간 먹먹해지는 가슴이 위령성월임을 상기 시켜 주었습니다 매번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위령성월에 함께 기도하고 미사드릴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더욱 뜻깊은 위령성월이 될거 같습니다...
전시되는 동안에도 그후에도 잊지않고 부르겠습니다. 그때 예뻣을, 아이들의 이름을요. 전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