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Dans les premiers temps, je me disais : il n’y a pas de dangers qui l’arrêtent, il est terrible. À présent j’ai fini par m’y accoutumer. Je fais signe à madame Magloire pour qu’elle ne le contrarie pas. Il se risque comme il veut. Moi j’emmène madame Magloire, je rentre dans ma chambre, je prie pour lui, et je m’endors. Je suis tranquille, parce que je sais bien que s’il lui arrivait malheur, ce serait ma fin. Je m’en irais au bon Dieu avec mon frère et mon évêque. Madame Magloire a eu plus de peine que moi à s’habituer à ce qu’elle appelait ses imprudences.
"처음에는 나도 스스로에게 '오빠를 막아설 수 있는 위험이란 없구나, 오빠는 대단해'라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결국 거기에 익숙해지고 말았지요. 나는 마글루아르 부인이 오빠를 거스르지 못하도록 신호를 보내요. 오빠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위험을 무릅쓰지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마글루아르 부인을 데리고 내 방으로 들어와 오빠를 위해 기도하고 잠자리에 든답니다. 나는 마음이 평온해요. 왜냐하면 오빠에게 불행한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건 바로 나의 끝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나는 내 오빠이자 나의 주교님과 함께 선하신 하느님께로 떠나버릴 테니까요. 마글루아르 부인은 오빠가 이른바 '무모한 짓'이라 부르던 것에 적응하는 데 나보다 더 애를 먹었답니다."
s’accoutumer à (대명동사): ~에 익숙해지다, 습관이 들다
contrarier (동사): 거스르다, 방해하다, 기분을 상하게 하다
se risquer (대명동사): 위험을 무릅쓰다, 감수하다
imprudence (여성 명사): 무모함, 경솔함, 경솔한 행동
Dans les premiers temps vs À présent: 오빠의 위험천만한 성자적 행보를 보며 느끼던 초기의 불안과 두려움이 점차 깊은 신뢰와 평온한 수용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il est terrible: 여기서의 terrible은 무서운 악인이 아니라,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주교의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사랑과 신앙의 힘'을 나타내는 강렬한 형용사적 용법이다.
pour qu’elle ne le contrarie pas: 목적을 나타내는 접속사 pour que 뒤에 접속법 현재 contrarie가 쓰여, 쓸데없는 걱정으로 주교의 사목 활동을 막아서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ce serait ma fin [...] Je m’en irais au bon Dieu: 조건법 현재형(serait)을 사용해 오빠의 부재는 곧 자신의 죽음이라는 운명적 일치감을 나타낸다. 누이동생으로서의 애정(mon frère)과 신자로서의 영적 경외(mon évêque)가 완전히 하나로 겹쳐지는 대목이다.
Mais à présent le pli est pris. Nous prions toutes les deux, nous avons peur ensemble, et nous nous endormons. Le diable entrerait dans la maison qu’on le laisserait faire. Après tout, que craignons-nous dans cette maison ? Il y a toujours quelqu’un avec nous, qui est le plus fort. Le diable peut y passer, mais le bon Dieu l’habite.
직역
"하지만 이제 습관이 완벽히 들었어요. 우리 둘은 함께 기도하고, 함께 두려워하다가, 함께 잠자리에 들지요. 악마가 집 안으로 걸어 들어오더라도 우리는 그대로 버려둘 지경이랍니다. 결국 우리가 이 집에서 무엇을 두려워하겠어요?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분이 계시니, 그분이 가장 강하신 분이십니다. 악마가 이곳을 스쳐 지나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선하신 하느님께서 이곳에 거주하고 계시니까요."
pli (남성 명사): 접힌 자국, 주름 / prendre le pli (관용구): 습관이 들다, 익숙해지다
laisser faire (관용구): 하는 대로 내버려 두다, 방임하다
habiter (동사): 거주하다, 살다, 머무르다
le pli est pris: 직물에 접힌 자국이 완전히 잡힌 것처럼, 주교의 위험천만하고 개방적인 생활 방식에 누이동생과 하녀 모두 완전히 익숙해졌음을 나타내는 생생한 관용적 비유 표현이다.
Le diable entrerait [...] qu’on le laisserait faire: 접속사 없는 조건법 구문으로, 가정절(entrerait)과 귀결절(laisserait) 모두 조건법 현재를 사용하여 "설령 악마가 들어오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그저 가만히 둘 것이다"라는 역설적 대담함을 보여준다.
que craignons-nous [...] ?: 의문대명사 que가 문두에 와서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라는 수의적 의문문(반어법)을 형성한다.
Le diable peut y passer, mais le bon Dieu l’habite.: 동사 passer(잠시 스쳐 지나가다)와 habiter(영구히 거주하다)의 극적인 대조가 돋보인다. 악마(장 발장으로 상징될 비극과 위험)는 그저 잠깐 지나쳐 갈 뿐, 이 집을 지배하고 뿌리내리고 계신 분은 하느님(사랑과 구원)이시라는 신앙적 확신을 선언하며 단락을 마무리한다.
« Voilà qui me suffit. Mon frère n’a plus même besoin de me dire un mot maintenant. Je le comprends sans qu’il parle, et nous nous abandonnons à la Providence.
« Voilà comme il faut être avec un homme qui a du grand dans l’esprit.
"이것으로 내게는 충분해요. 내 오빠는 이제 나에게 말 한마디조차 건넬 필요가 없지요. 나는 오빠가 말하지 않아도 그분을 이해하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섭리에 온전히 내맡긴답니다.
"위대한 영혼을 가진 사람과 함께할 때란 마땅히 이래야 하는 법이지요."
suffire (동사): 충분하다, 모자람이 없다 (Voilà qui me suffit: 이것으로 내겐 충분하다)
s’abandonner à (대명동사): ~에 자신을 내맡기다, 온전히 내맡기다
Providence (여성 명사): (신의) 섭리, 신의 뜻
esprit (남성 명사): 정신, 영혼, 마음 (avoir du grand dans l'esprit: 영혼 속에 위대함을 품다)
Voilà qui me suffit: 주어 관계대명사 qui를 동반한 관용 구문으로, 오빠와 나누는 영적 교감과 신앙적 확신만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나 설득이 필요 없음을 선언한다.
sans qu’il parle: 부사절 접속사 sans que 뒤에 접속법 현재 parle가 사용되어, 말이라는 문자적·언어적 수단을 넘어서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영적 완결성을 보여준다.
s’abandonner à la Providence: 세속적 계산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내려놓고 오직 신의 뜻(섭리)에 삶을 위탁하는 성자적 누이의 신앙적 태도를 압축한다.
du grand dans l’esprit: 부분관사 du + 형용사의 명사화 grand 조합으로, 미리엘 주교의 내면에 흐르는 "위대함의 성분/질적 차원"을 묘사하는 정교한 19세기 문학적 어휘 표현이다.
« J’ai questionné mon frère pour le renseignement que vous me demandez sur la famille de Faux. Vous savez comme il sait tout et comme il a des souvenirs, car il est toujours très bon royaliste. C’est de vrai une très ancienne famille normande de la généralité de Caen. Il y a cinq cents ans d’un Raoul de Faux, d’un Jean de Faux et d’un Thomas de Faux, qui étaient des gentilshommes, dont un seigneur de Rochefort. Le dernier était Guy-Étienne-Alexandre, et était mestre de camp, et quelque chose dans les chevau-légers de Bretagne. Sa fille Marie-Louise a épousé Adrien-Charles de Gramont, fils du duc Louis de Gramont, pair de France, colonel des gardes françaises et lieutenant général des armées. On écrit Faux, Fauq et Faoucq.
"귀하께서 푸(Faux) 가문에 대해 물어보신 정보 때문에 오빠에게 물어보았어요. 오빠는 여전히 대단한 왕당파라서,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고 기억하고 계신지 당신도 잘 아실 거예요. 그 가문은 정말이지 칸(Caen) 행정구에 속했던 아주 오래된 노르망디 가문이랍니다. 500년 전에 라울 드 푸, 장 드 푸, 토마 드 푸라는 귀족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로슈포르의 영주였지요. 가문의 마지막 인물은 기-에티엔-알렉상드르였고, 그는 기병연대장이자 브르타뉴 경기병대의 간부 직책이었어요. 그의 딸 마리-루이즈는 프랑스 귀족 영주(Pair de France)이자 프랑스 근위대 대장이자 육군 중장이었던 루이 드 그라몽 공작의 아들 아드리앵-샤를 드 그라몽과 결혼했지요. 가문 이름은 Faux, Fauq, Faoucq라고도 써요."
renseignement (남성 명사): 정보, 안내, 지식
royaliste (명사/형용사): 왕당파(의), 부르봉 왕가 지지자
généralité (여성 명사): (앙시앵 레짐 당시의) 재정·행정 관구
gentilhomme (남성 명사): 귀족, 신사 (복수형: gentilshommes)
épouser (동사): ~와 결혼하다, 아내/남편으로 맞이하다
il est toujours très bon royaliste: 미리엘 주교가 혁명 이전의 앙시앵 레짐 계급 체계와 귀족 가문의 계보, 역사적 사실들을 환히 꿰뚫고 있는 이유가 그가 충실한 '왕당파'이자 구체제의 전통을 존중하는 인물이기 때문임을 밝힌다.
C’est de vrai: 19세기 문학 및 구어체 표현으로 "참으로", "정말로(en vérité)"의 의미를 지닌다.
Il y a cinq cents ans d’un Raoul...: "500년 전의 ~가 존재한다"라는 특이한 구문 형태(il y a + 시간 + de + 명사)로, 가문의 역사적 기원이 까마득한 중세까지 올라감을 나타낸다.
mestre de camp / chevau-légers: 앙시앵 레짐 시기의 특수 군대 계급 및 군사 조직 용어이다. mestre de camp는 기병연대장, chevau-légers는 국왕이나 지방 영주를 호위하던 경기병대를 뜻한다.
pair de France: 구체제 프랑스의 최고위 귀족 성원인 '프랑스 귀족 영주(Pairie)'를 뜻하는 역사적 전문 어휘이다.
Faux, Fauq et Faoucq: 철자가 정립되지 않았던 중세~근세 노르망디 지방 고문서들의 음운적 철자 변이 형태들을 수집해 나열함으로써 귀족 계보학적 사실성을 강화한다.
« Bonne madame, recommandez-nous aux prières de votre saint parent, M. le cardinal. Quant à votre chère Sylvanie, elle a bien fait de ne pas prendre les courts instants qu’elle passe près de vous pour m’écrire. Elle se porte bien, travaille selon vos désirs, m’aime toujours. C’est tout ce que je veux. Son souvenir par vous m’est arrivé. Je m’en trouve heureuse. Ma santé n’est pas trop mauvaise, et cependant je maigris tous les jours davantage. Adieu, le papier me manque et me force de vous quitter. Mille bonnes choses.
« Baptistine.
"착하신 부인, 당신의 거룩한 친척이신 추기경 나리의 기도에 우리를 맡겨주세요. 당신의 사랑하는 실바니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녀가 당신 곁에서 보내는 그 짧은 순간들을 제게 편지를 쓰느라 소비하지 않은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그녀는 잘 지내고 있고, 당신이 바라는 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여전히 나를 사랑해 주고 있어요. 그것이 제가 바라는 전부입니다. 당신을 통해 그녀의 안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행복합니다. 제 건강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점점 더 마르고 있어요. 안녕히 계십시오, 종이가 부족하여 이만 글을 줄여야겠습니다. 온갖 좋은 안부를 전하며.
« 바티스틴. »
recommander (동사): 부탁하다, (기도에) 맡기다, 추천하다
court (형용사): 짧은, 짧게 지속되는
se porter (대명동사): (건강 상태가) ~하다 (elle se porte bien: 그녀는 잘 지내고 있다)
souvenir (남성 명사): 추억, 안부, 기억 (son souvenir: 그녀의 안부/기억)
maigrir (동사): 살이 빠지다, 야위다
davantage (부사): 더 많이, 더욱더 (= plus)
quitter (동사): 떠나다, (편지를) 마무리하다, 하직하다
recommandez-nous aux prières de...:
상대방의 친척인 추기경의 성스러운 기도 속에 자신들을 맡겨달라는 전형적인 19세기 가톨릭 귀족 신자 간의 고상한 인사말이다.
elle a bien fait de ne pas prendre...:
구문: avoir bien fait de + inf. (~하길 잘했다).
친구의 딸인 실바니가 어머니와 함께 있는 귀한 시간에 굳이 자신에게 편지를 쓰느라 시간을 뺏기지 않은 것을 너그럽게 이해하는 바티스틴 양의 배려심이 잘 드러난다.
ne pas prendre [...] pour m’écrire:
부정사 부정문에서 ne pas가 동사원형 prendre 바로 앞에 놓여 시간을 "빼앗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je maigris tous les jours davantage:
tous les jours davantage: "날마다 더욱더".
병약하고 야윈 바티스틴 양의 신체적 상태를 보여주는 문장으로, 그녀의 영적인 맑음과 대비되는 육체적 쇠약함을 나타낸다.
le papier me manque et me force de vous quitter:
문학적 표현: 당시 종이가 귀하거나 편지지의 마지막 여백이 다했을 때 쓰던 관용적 종결어이다.
비인칭적 느낌의 le papier me manque(종이가 내게 부족하다)와 me force de... 구문을 써서 아쉬운 이별의 인사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추신 – 당신의 손아래 동서(올케/새언니)는 어린 가족과 함께 여전히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신의 어린 조카는 참으로 귀엽습니다. 녀석이 곧 다섯 살이 된다는 걸 알고 계시는지요! 어제 아이는 무릎 보호대를 찬 말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말은 무릎에 뭘 차고 있는 거야?' – 정말이지 귀여운 아이랍니다! 그 아이의 어린 동생은 집 안에서 오래된 자루걸레를 수레처럼 끌고 다니며 '히힝!' 하고 소리를 친답니다."
« P. S. – Madame votre belle-sœur est toujours ici avec sa jeune famille. Votre petit-neveu est charmant. Savez-vous qu’il a cinq ans bientôt ! Hier il a vu passer un cheval auquel on avait mis des genouillères, et il disait : Qu’est-ce qu’il a donc aux genoux ? – Il est si gentil, cet enfant ! Son petit frère traîne un vieux balai dans l’appartement comme une voiture, et dit : Hu ! »
belle-sœur (여성 명사): 손아래 동서, 올케, 새언니, 형수, 의붓자매, 처형, 처제, 형수
petit-neveu (남성 명사): 종손, 종조카 (조카의 아들 또는 형제자매의 손자)
genouillère (여성 명사): (말이나 사람의) 무릎 보호대, 무릎 받침
traîner (동사): (바닥에) 끌다, 끌고 다니다 / balai (남성 명사): 빗자루, 자루걸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