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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로게이머 소설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일색☆
바이올린 듀엣(강민, 지훈) - 한 여름밤의 꿈 "서곡"작품 알레그로 디 몰토, E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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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nta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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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ntabile.
(라 칸타빌레)
즐겁게 노래하듯이.
인생을 전부를 걸 음악도,
인생을 함께할 사랑도,
모든 것을 다 La Cantabile.
La Cantabile.
즐겁게 노래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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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ntabile. 29. Story.
by.일색.
-Story.
“그래. 자 가자.”
그리고 1부의 마지막 순서. 바이올린 듀엣의 순서가 다가왔다. 이제껏 대기실에서 스크린만 쳐다보던, 세 사람은 이내 요환이와 서아가 재잘 이야기하면서 마지막 순서를 들먹이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현이 민에게 와서 가자고 생긋 웃어보였고 민은 바이올린을 들면서 그런 도현이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리고는 저쪽에서 역시 바이올린을 드는 지훈이에게 눈짓.
“어, 지훈아 너 바이올린.”
옆에 있던 윤열이 지훈이의 바이올린을 보고서 의아하다는 듯, 말을 걸자 지훈인 생긋 웃어보였다. 아까 민에게는 보여주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처음 보이는 그의 바이올린이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연주된 뒤 10년 동안이나 고이 잠들어 있던 바이올린, 에른스트.
아까 연습 때의 선율을 기억해내고서는 지훈은 즐거운 생각에 피식 웃었다. 에른스트와 라 퓌셀은 정말로 그 음색이 남달랐다. 예전에 자신의 다른 바이올린을 가지고 연습할 때는 민의 바이올린 선율에, 라 퓌셀에 에른스트가 번번이 묻히고는 했는데. 역시 라 퓌셀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에른스트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셋은 잘하라는 사람들의 응원에 한번 웃어보이고서는, 대기실을 나와 차차 무대로 걸어갔다. 마침 그들의 이름과 곡명이 나오고 막 조명이 꺼진 차였다.
“잘 하자.”
민의 말을 마지막으로 셋은 각자 자리에 흩어졌다. 도현은 피아노 앞에 앉았고 둘은 무대 가운데, 바이올린을 들고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갈색의 약간은 차가운 바이올린이 목과 얼굴 밑에 닿아오면,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늘 설렌다고 말한다. 오늘은 자신의 바이올린과 무슨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며 노래할까.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척이나 설렜다. 가슴이 두근두근, 작은 박동을 만들어 냈고 손가락도 경쾌했다. 얼굴에는 작은 미소도. 그리고 그들의 바이올린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만난 두 바이올린은 서로를 보면서 아직 다 풀지 못한 재회를 풀고 있는 듯 했다.
한 여름 밤의 꿈 서곡, 알레그로 디 몰토 E장조, 이 곡은 원래 관악기곡이다. 플루트와 오보에, 클라리넷 등으로 이루어지는. 하지만 셋이 편곡을 하면서 현악기에 맞게 고쳤고, 이제 그 새롭게 태어난 곡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차례였다.
도현이 민을 쳐다보았고 민이 고개를 끄떡이자 조용히 반주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 신비롭고도 경쾌한 선율을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그러자 잠시 반주를 듣고 있던 지훈이 먼저 연주를 시작했다. 바이올린 특유의 높은음과 그리고 날카로움을 이면으로 숨기면서, 신비로운 소리를 내기 위해 중간 음에서 맴돌았다. 자칫, 한번 손이라도 잘 못 나가면, 높음이 나와서 피아노 반주와 엇나갈 상황.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운 두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일부 아는 사람들은 조마조마 가슴을 졸였다.
“.......경화의 바이올린이군요.”
아무 말 없이 무대를 쳐다보던 그녀의 말이었다. 그는, 아내의 말에 한번 고개를 끄떡.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 한눈에 그 바이올린을 알아보다니, 역시 이현주였다.
“지금 민이 켜고 있는 바이올린은 희연언니의 바이올린이에요.”
“.........라 퓌셀.”
“그래요. 세상에서 가장 조화롭다는 평을 받았던 두 바이올린. 아름답다던 바이올린의 이중주.”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가 느릿하게 바닥으로 쳐졌다.
“그 사이에 낀 사람의 기분은 어떨지, 피아노는 어떨지 세상 사람들은 생각이나 할까요.”
“..........”
“.........난 경화와 희연언니의 연주를 참 좋아했어요. 그 둘이 듀엣을 하는 걸 듣고 있으면, 누구나 마찬가지였겠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
“그래서 난 내가 아무리 그늘에 가려도, 둘의 반주를 하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민도 역시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지훈보다는 약간 높은 음. 그 음으로 계속 피아노와 지훈이의 선율위에 겉돌아 마치, 오로라처럼 아련히 맴돌았다.
모든 사람들은 그저 말을 잊고서 멍하니 무대를 바라볼 뿐. 그래봤자, 고등학생이었다. 아직 17, 18살. 많아봐야 20살의 어린 학생들이고 수준이 높다 하지만, 어린아이, 신인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건 정말 멘델스존이 울고 간 일이었다. 아니, 멘델스존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당장 일어나서 기립박수라도 쳤을 일이었다. 원곡의 느낌을 살리되 변화를 주고. 또 거기에 다른 변화를 담아서 편집을 한 이 곡이 너무나도 신선하고 새로웠다.
모두들 그런 곡에 감탄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정말 멍하니 있는데 다시 그녀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의 시선은 도현과 지훈에게 가있었다.
“당신에겐 아직 지훈이만 눈에 보이는 군요.”
“...........”
“둘 다 당신의 피가 흐르고 있는 아이들인데도.”
피아노가 살며시 그늘에 가릴 듯, 가리지 않을 듯 아슬아슬하게 선율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 아슬아슬함마저 연주에는 빛으로 반짝였다. 나도현의 실력이라는 것도 참 대단한 것이었다.
그의 연주가 대단하다는 걸 알지만 지금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것은 두 바이올린의 음색. 서로를 원한다는 듯, 살짝 엉키면서도, 엇나가면서도. 이내 가득 설레 노래하는 두 바이올린. 마치, 사랑에 들뜬 소녀와 소년마냥. 그것이 라 퓌셀과 에른스트. 그리고 그들을 켜는 강민과 서지훈의 실력이었다.
“.........지훈이 경화를 닮았고, 도현이 당신을 닮았기 때문인가요?”
“그런 이유로 당신은 도현이만을 바라보고 있는 거요?”
그의 말이 나오자, 잠시 둘 사이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둘 다 서로에게 너무 정곡의 부분을 찌른 터였다.
그 사이, 연주는 절정으로 달려 나갔다. 피아노의 반주부분이 잠시 멈추었고, 두 바이올린이 쉬지 않고 그들의 손끝에서 노래했다. 그 음색에, 선율에 박자에. 모두의 심장이 가득 뛰었고, 눈꺼풀은 제 기능을 잃은 듯 깜빡거리지 않았다. 그저, 너무나,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카덴차에 숨도 쉴 수가 없었다.
피아노에 앉아있던 도현이마저, 그들의 카덴차에 그저 그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연습과는 너무 달랐다. 이 박진감, 설렘, 두근거림. 무대에서 그들은 눈부실 정도로 반짝 빛이 나보였다. 문득, 자신에게서 검은 그늘이 느껴졌다.
“..........그렇죠.”
열정적이었던 카덴차가 끝이 나고 간단한 반주와 함께, 이내 그들의 연주는 끝이 났다. 연주가 끝났는데도 객석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민은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땀에 젖은 와이셔츠가 느껴져 살짝 미소 지었다. 요 근래 이렇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연주해본 적은 극히 적었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 자신 스스로도. 그는 막 자신을 쳐다보며, 역시 만족했는지 살짝 웃어 보이는 지훈이에게 웃어보이다가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 인사하려고 그들에게로 다가오는 도현이를 쳐다보았다.
‘탁’
지훈이 정리를 하면서, 땀이 가득한 손에서 활이 문득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순간 조용했던 정적을, 그 짧은 순간 쥐 죽은 듯 조용했던 객석이 일순간 시끄러워졌다. 그리고는.
“Bravo!!”
“와아아!!”
떠나갈 듯이 박수와 함성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마치, 산에서 시원스레 내려오는 폭포와 같이. 모든 사람들의 귀가 일순간에 멍멍해왔지만, 그것은 그들이 받은 감동에 비하면 말할 것이 되지 않았다. 사람이 감동을 받으면, 정말 멍해져서 아무것도 못한 다더니. 그것이 사실이었다. 그들은 손이 붉어져라 열심히 박수를 쳤다.
그런 사람들의 행동에 인사를 하려던 셋은 놀라서 멈칫. 그리고는 당황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다가 이내 미소를 띠우면서 인사했다. 그렇듯 그들의 연주는 성공적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셋을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조용히 입을 떼었다. 카덴차 부분에서 지훈의 연주는 정말, 경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부분까지 닮아가는 저 아이. 그녀가 결코 사랑할 수 없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난 저 아일, 서지훈을 사랑할 수 없는 거예요. 서경화의 아들. 서지훈을.”
“.......도현이는.”
“...........도현인 당신의 아들이니까요, 나성현의 아들 나도현.”
셋이 인사를 하고서, 너무나 쏟아지는 앵콜 요청에 당황하고 있을 무렵,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무대에 계속 시선을 두었다. 문득, 그 무대에 그 옛날 그녀 세 명의 모습이 지금의 저 아이들과 겹쳐보였다.
악연의 실타래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어떻게 하면, 모두 웃을 수 있는 걸까. 그는 생각해도, 해도 나오지 않는 답에 씁쓸히 인사를 짓다가 이내 무대위로 사라져가는 그의 두 아들을 쳐다보았다. 그저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완전 대박이었어, 너네.”
대기실로 돌아가자마자 온갖 칭찬들이 쏟아졌다. 진호 역시 민의 어깨를 툭 치면서 칭찬. 민은 그런 그의 말에 피식 웃어보였다. 대박이었다니.
“막 음이 쏟아지는 것 같았어요, 아, 정말, 너무 멋졌어요.”
이 다음 말은 눈을 반짝이는 용호. 그는 적당히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다가 이내 재잘재잘. 비록 같은 과는 아니지만, 길섭이의 룸메이트고 윤열과 지훈이의 절친한 친구였기에 용호는 모든 선배들과 어느 정도 친해진 터였고, 그 덕분에 이런 말 한마디쯤은 어색하지 않았다.
어린아이 같은 그 아이의 칭찬에 고맙다고, 생긋 다시 웃고 나서는 바이올린을 다시 다듬었다. 30분 휴식 후, 이제 2부가 시작될 터였다. 1부와는 달리 오케스트라여서 내내 바이올린만 켜야 할 테니.
“멋있었어.”
문득, 지훈이에게 차가운 물을 건네면서 윤열이 생긋 웃었다. 그러자 지훈이도 살며시 미소. 윤열은 그러면서 지훈이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그에게 소곤소곤.
“나, 오늘 무지 좋은 일 있었어.”
“그래?”
“응, 그래서 기분 너무 좋아.”
진호의 부모님을, 가족들을 만났던 일을 문득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윤열이 미소 지었다. 굉장히 편안하고 밝아 보이는 웃음. 지훈은 윤열이의 그런 웃음이, 왠지 처음처럼 다가와서 낯설었지만, 곧 그 미소를 눈 안에 넣었다. 진짜 이윤열이 아닐까, 이런 미소를 짓는 게. 그는 생각하면서. 그리고 문득 저쪽에 앉아있는 그도 그런 미소를 보여주기를 살며시 바래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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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가 끝나고 약, 4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나서, 2부가 시작되었다. 모두, 1부의 마지막 순서였던 그 연주를 잊지 못해 재잘재잘 거리던 사람들은 이내 자리에 앉아서 어느덧 세팅한 오케스트라에 시선을 보냈다. 많지는 않은 규모였지만, 무대를 꽉 채운 오케스트라여서 왠지 많아보였다.
가장 앞자리에서 그런 오케스트라를 보고 있던 파란 눈동자의 외국인이 그의 옆에 앉아있던 정교수에게 말을 걸었다. 오케스트라 제1바이올린 파트에서 막, 그에게 너무나 충격이었던 감동을 안겨준 그를 찾고 적잖이 놀란 터였다. 분명, 솔리스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Ah, that student the 1st violin?"
아, 저 학생은 제1바이올린입니까?
“Yes, that's right."
네, 그렇습니다.
“It is unexpected although cut by soloist work"
솔리스트 일 줄 알았는데, 의외입니다.
“A situation has it."
그게 사정이 있습니다.
왠지 좀처럼 넘어가 주질 않는 외국인에게 영어로 뭐라고 설명을 하고서 그는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이제껏 화제의 주인공이 된 민을 쳐다보았다. 천재. 아니, 천재를 넘어 신이 만든 창조물 중에서 유일하게 실패작으로 남을 녀석. 신의 실패작. 이 말 외에 그 어떤 단어가 그를 설명할 수 있을까.
“You know what his nicname?"
저 녀석의 별명이 뭔지 아십니까?
“ .......... gifted ?"
..........천재?
“The fail thing of god."
신의 실패작입니다.
신은 꼭 자신이 만든 창조물에게는 장점만큼의 단점을 주었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강민, 저 녀석은 실패작이에요. 그렇게 수많고 수많은 장점들 중에서, 단 하나의 단점도 없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신은 저 녀석을 보면서 자신의 실패를 되씹고 있을 겁니다. 자신이 만든 창조물중에서 유일하게 실패한, 단점 없이 태어나게 한 녀석을, 강민을 쳐다보면서.
정교수는 외국인의 눈동자를 피해 무대를 쳐다보았다. 더 이상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왜’라고 묻는 외국인의 물음에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한 뒤 입을 꾹 다물었다. 2부의 첫 순서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요환의 순서는, 네 번째. 진호와 지훈의 순서는 여섯 번째였다. 가만히 교복 입은 자신을 쳐다보던 요환은, 어디 한군데 옷이 구겨진 곳 없나 확인하고, 머릿속에 맴도는 멜로디를 살며시 흥얼거리면서 확인. 1부에는 참가치 않아서 2부 협주곡 연습만 죽어라고 한터라, 연습량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그렇게 보다가 문득 뒤에 지훈과 앉아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 진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그에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진호와 지훈은 조금 어색했다. 아니, 지훈이 저번에 진호에게 혼난 뒤로 그를 좀 어색해했다고나 할까. 원래 낯을 많이 타는 녀석 같기도 하고. 진호는 피식 웃으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긴장은 안돼?”
“네.”
“하긴 아까 민과 그 정도로 연주할 실력이면.”
진호는 피식 웃으면서 이내 다가오는 요환이를 보고서는 그에게도 생긋 웃음. 요환은 그런 진호의 웃음에 자신도 웃으면서 진호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그의 바이올린에 눈을 두다가 그의 손을 가져가서는, 만지작만지작. 따뜻한 손이 역시 기분이 좋았다.
“선배는 긴장 되요?”
“글쎄.”
요환이 툭, 말을 내뱉었다. 솔직히 긴장이라는 것은 없었다. 국제적은 무대도 몇 번 서봤고, 수많이 콩쿠르 무대, 학교 발표회, 음악회무대에 서왔다. 그래서 긴장이라는 녀석은 무디어서 도망간 지 이미 오래였다. 다만, 지금은 긴장되었다. 이렇게 홍진호 옆에 앉아있는 게. 설레고 긴장되고. 만약 여기 계속 앉아있으면, 그의 옆자리는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될 것 같아서. 요환은 계속, 앉아있고 싶었다.
하지만, 무심히도 시간을 흘렀고 이내 요환이 나갈 차례였다. 진행요원 하나가 다가와서 그에게 얼른 나오라고 했고, 학생회장인 주제에 더 시간을 끌어서 학생회 간부들을 고생시킬 뻔뻔스러움은 그에게 없었다. 요환은 아쉬운 듯 자리에서 일어났고, 진호는 그런 그의 모습에 피식 웃으면서 그에게 작게 파이팅을 외쳤다.
“잘 해요. 임요환, 파이팅.”
마치, 그것이 임요환에게는 백 마디의 응원보다 한마디 값진 응원이라는 걸 알기라도 한다는 듯이. 요환은, 진호에게 고개를 끄떡여보이고서는, 무대로 나가는 문으로 대기실을 나섰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한마디의 말도 없이, 구석에서 빤히 쳐다보던 연성. 웃으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직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형도.”
“뭐가.”
“..............임요환을 향해서는 한번도 뛰지 않는 홍진호의 심장. 마치, 언제나 선배를 향해 뛰고 있는 요환 선배의 심장처럼 말이에요.”
너무나도 정확한 지적이었다. 아니 정곡이랄까. 연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쭉 펴더니, 약간은 굳은 얼굴의 진호를 보고 피식 웃었다.
“나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연성이의 물음에, 진호는 약간 굳은 얼굴로 침묵 고수. 하지만 진호의 침묵을 이내 긍정으로 받아드린 연성이, 막 연주를 시작하려고 하는 스크린의 요환에게 시선을 주며 넌지시 그에게 물었다. 옆에서 흠칫, 놀라 눈이 동글해지는 지훈은 무시한 채.
“근데, 그런 홍진호의 심장이 이윤열에게는 하나 둘 반응하려 하나요?”
.SAY.
안녕하세요. 일색입니다.
아아, 졸립니다(웃음)
발표회를 마무리짓는 건 30편으로 살포시 넘겨야겠군요.
듀엣이 너무 길어졌어요, 하하;
아, 그리고 엉터리영어는 그냥 곱게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ㅠ_ㅠ
저번편 퀴즈에서 정답이 30%를 넘었습니다;
으음, 어렵지 않으셨나봐요ㅠ_ㅠ
정답은 예고대로 비밀이구요(웃음);;
그래서 상품은 다음주쯤에 들고 날라오겠습니다. 아마도 드랍이 될 것 같은데;
싫으세요? 싫으셔도, 전 올립니다. 하하하;
30편은 토, 일요일쯤 올리고; 폭탄드랍은 화,수쯤이 될것 같네요, 아마도;;
땡스투♥
28편,
밤양이님, 리켈루이안님, 연비님, 준하님, 토와님, fly_high님, [yG]Free님, @#진호야안녕님, 루아님, 에티v성제님, 붉은달님, 도현님옆자리님, 지아[智娥]님, SEMEI님, -See WinG-님, 윤마델♥님, UA♡Hwan님, Saturn님, [ARREU_]님, 서지훈따봉님, -_-why님, 요환씨옆에서서님, 어린왕자º님, Want_You님, 아잉싸릉행님, 숑숑★님, 아이스티님, SpeedBack님, 유영님, 주은님, 치비짱먹어님, 솜사탕구름님, 딸기맛사탕-님, 도봉이금딱지♡님, 절대불펌강민님, 메이플라워님, 안:D님, TIAMoJH님, AaNi님, 아방한자식훗님, 에드♡님, ☆shiny☆님, 소련님, 컁컁컁♡님, Sweety님, 소련;님, 시카。님, 후에님, Mr_Cain님, 소프님, Midnight님, Slinky님, 천연향윤열_님, Shin.A님, 네루♡님, 존재하는지훈님, 幻夢歌、님, 별유세계★¨님, 퐁퐁a님, 청아도현님, 깡민꿈☆탐험전님, 쌈콩님, 딸기쨈님, 울이입흔셩♡님, 블랙몰리님, kelly님, 아자아자님, 로울님, 아첼님, 네모난지구별님, Fullayun님, honghongv님, ◐뽕짝정석◑님, 삐-☆님, 청초윤열님, ● HH님, 요환님성제군님, Keian님, tearOFmoon님, @도발퓨씨님, 정경이 대세^^님, raspberry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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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꼬리말+ (kelly님, 오타가 아니구요, 유명치 않은 분이라 곡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찾으면,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현재 저도 없답니다) (정경이 대세^^님, 이렇게 정현을 아프게 해놓고 정현이 안되면, 전 정현팬분들한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지도ㅠ_ㅠ) (더블님, 버스 놓치게 해서 죄송해요ㅠ_ㅠ)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
지난편 씬이야기때문인지;;;;꼬리말이ㅠ_ㅠ 최대였답니다.
놀라서, 방방떴죠, 혼자서.
늘 감사드리구요, 그 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중에 뵈요>_<
행복하세요:)
일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