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돼지(돝)섬이 황금 돼지해의 운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돝섬을 운영하고 있는 (주)가고파랜드(회장 오주영)는 돝섬 탄생 설화인 '금도야지 전설'과 입구에 있는 황금돼지상을 부각시키고, 국내외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은 춘천 남이섬과 손을 잡는 한편 '돼지 테마파크' 조성안을 준비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 돝섬에서는 새끼돼지 몰이, 돼지 캐릭터 만들기 등 이벤트도 준비된다.
앞서 가고파랜드는 22일 오전 11시 돝섬에서 새로 금칠을 한 황금돼지상 제막식과 명명식을 열었다.
'황금돼지 원조섬'으로 개발…옛 명성회복 박차
이날 행사에는 황철곤 마산시장과 가고파랜드 오주영 회장을 비롯해 정광식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축하 공연을 보고 돼지 바비큐도 먹으면서 돝섬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주영 회장은 "올해 60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를 맞아 돝섬을 황금돼지섬으로 바꿔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돼지박물관, 돼지경주장, 돼지기념품관, 돼지요리전문점 조성 등 돼지테마파크 구성안을 두 달 안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철곤 시장은 "미국의 미키 마우스, 일본의 포켓 몬스터처럼 마산 돝섬을 황금돼지 원조섬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명소로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돝섬은 지난 82년 국내 유일의 해상관광지로 문을 열어 학생들의 소풍 장소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었으나 경비 절감을 이유로 동물원이 폐쇄되고 언덕이 많고 활용 가능한 부지가 적어 개발하기 어려워 운영난을 겪어 왔다.
돝섬은 지난 2002년 민간위탁관리로 (주)공간이 운영해 오다 (주)가고파랜드가 맡아 오는 2008년까지 7년 계약으로 위탁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