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연 첫 탐석 금모래 탐석기 02.07.27.
오늘은 한국 그림돌 연구원 첫 탐석일이다. 필자는 류단석님이 지부장으로 계시는 금천지부에 소속되어 그쪽에 합류하여 탐석가게 되어있다. 출발지 남강수석(대표 홍흥표 한돌연 환경 연구소장)을 알지 못하여 오지열 원장님 댁에서 만나 동행하였다.
정말 근 1달 만에 탐석을 가니 좀이 쑤시기도 하고 또 한돌연 첫 탐석으로 많은 분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는 긴장감도 있다. 사실 첫 행사이고 강변 유원지 금모래로 간다고 하니 필자는 탐석에 대해서는 갈 때부터 기대를 아예 하지 않았다.
5시 반에 만나서 남강수석에 도착을 하니 금천지부 원우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많은 사람을 갑자기 만나게 되니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최소한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금천지부 원우들 만이라도 빨리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금천지부가 사람이 많아 중형 버스를 전세 냈다고 한다. 조금 있다가 버스가 도착하였는데 대형 관광버스가 왔다. 아뿔싸! 우리 원장님 통이 크기는 크구나.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중형이나 대형이나 비용은 같은데 중형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어떻거나 놀랄 일이고, 80년대 말 회사에서 인포멀 관련하여 버스로 탐석을 다닌 이래 대형버스로 탐석 다닌 것이 정말 얼마 만인가. 다시 한국에 수석 붐은 일고 있는가? 어떻든 덕분에 넓고 편안히 가게 되었다. 그런데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필자가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다.
웃 -_-;;;;. 이런 큰 실수를 배터리만 넣고 카메라를 넣지 않았으니 원장님에게 물으니 시간이 늦어져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한다. 마침 원장님께서 카메라를 가져왔으니 그것을 대신 사용하라고 하시는데 사진 기자가 사진기를 갖고 오지 않았으니 이런 황당함이란 ㅠ.ㅠ
행사전에 환경미화 |
어떻든 차는 6시 10분에 남강수석에서 출발하여 범일 운수 앞에서 문철수(범일 운수 대표) 자문위원님이 승차하시고 그 후 세 군데 중간에 멈추면서 기다리는 원우들을 태우며 계속 출발하였다.
낙성대 조금 앞 고가도로 못 미쳐서 임동근 안양지부장이 타셨는데 그분은 수석을 한 지 7년 정도 되시고 주로 남한강에 탐석을 많이 다니시었다고 한다. 우리 차는 8시경에 여주 강변 관광지에 도착하여 조금 더 들어가 다리 밑에서 하차를 하고 짐을 풀었다.
바로 뒤에 마포팀(해룡수석, 대표 정해룡 한돌연 사무국장)이 뒤따라 왔다. 그곳에서 행사 준비를 하는 중에 현석 김형완님( 한돌연 자문위원)이 보이지 않아 전화하니 벌써 도착을 하여 먼저 식사를 하는 중이시란다.
곧 현석님도 도착을 하고 첫 탐석 석신제도 치르고 전체 사진도 찍으며 행사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총 31명이 첫 탐석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곧이어 우리는 아침 식사를 하고 1시까지 오전 탐석에 들어갔다.
필자는 지난번 현석님에게 수석 선물 받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 서해안 돌을 몇 점 가져가서 선물로 드렸다. 현석님께서는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니 전태열님께서 남한강에서 탐석한 것이라며 수문형 경석을 한 점 주시는데 극구 사양을 하여도 주시어 할 수 없이 감사하며 받았다.
필자는 금모래는 두 번째라 자주 오시는 나석중 탐석연구소장님(연세는 65세이나 본인 말씀에 56살이라고 탐석으로 다져진 젊음을 유지하고 계심)에게 어느 쪽이 좋으냐고 물으니 아래로 내려가면 돌밭이 좋으니 같이 내려가자고 권하신다.
돌밭은 참 특이한 매력이 있다. 돌밭에 들어서면 다른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돌에 열중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돌이 다 좋아 보이니 이것이 문제다. 필자가 '돌이 없네요.' 하였더니 나석중님이 '돌이 왜 없어요. 천지인데요. 단지 수석이 없죠.'
맞는 말씀이다. 돌은 많은데 쓸만한 것이 없다. 오늘도 한 점 정도의 기념석만 생각하고 왔었는데 또 경석과 문양석 몇 점씩을 하게 되었다. '왜 돌밭에만 서면 욕심이 많아지는가. 이것이 알 수 없다'다. 탐석 연구소장님이 괜히 집에 가서 고민하지 말고 엄선하라고 하신다.
우리는 탐석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의 취향을 알아서 돌 하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교환하였다. 이런 것이 탐석 지에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우리는 다시 1시에 모여 점심을 하였다. 강가의 물에 발을 담그며 김밥을 까먹는 재미란 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원우들은 몇 파트로 모여 술 한 잔씩 주거니 받거니 낮술을 즐기신다. 탐석이 되든 취석이 되든 석우들과 함께 어울리니 좋은 것이다. |
한돌연 축하 환영(?) 퍼레이드 |
늦게 도착한 경주팀 현석님과 전태열님 |
우리를 반기는 너른 금모래 돌밭 |
중식후 원우들의 모습 |
필자도 며칠 전만 하여도 같이 어울렸을 텐데 술을 하지 못하여 함께 어울리지 못함이 아쉽다. 다시 3시까지 오후 탐석에 들어갔다. 필자는 탐석을 하면서 이제는 정말 돌파구를 마련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커다란 돌밭에 쓸만한 것이 없다니 말이 되는가. 원장님은 돌밭이 참 좋다고 말씀하신다.
세밀히 관찰하면 좋은 것 많이 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보는 폭이 넓으면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와 같이 현재의 기준대로 본다면 모든 수석인들이 좋아하는 것이므로 이미 그러한 것은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그림돌에 대하여 좀 더 연구하여 지금보다 폭넓게 볼 수 있도록 하여 수석을 탐석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것은 수석인들이 여태 하지 않았던 것이므로 수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수석과 몽돌의 경계선에 있는 그림돌을 몇 점 가져와 보았다. 이것을 한돌연 사랑방에 올려서 원우들의 의견을 들어 보려고 한다. 3시에 모여 강변 유원지 주차장으로 모여 준비해온 수박 한 통 뱃속으로 집어넣으며 원장님께서 원우들 인사와 향후 한돌연 추진 계획 등에 대하여 말씀을 하시었다.
그리고 우리는 한돌연의 발전을 기원하면 힘찬 박수와 함께 첫 탐석을 모두 마쳤다. 우리는 4시에 각 지구별 차량으로 출발하였다. 전국적인 첫 탐석임에도 원만히 잘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장님의 리더쉽과 사무국장의 추진력에 의한 것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본 첫 탐석은 새로운 석우들을 탐석지에서 만나 함께 탐석하는 즐거움을 나누었으며 다시 한 번 남한강 산지 고갈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다. 그래도 바람도 쐬고 석우들과 석담으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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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전 서울내왕시에 비홍당 오지열님의 한돌연이 기억속에 생각나네요
금모래에서 만나뵌 지가 벌써 14년 되었습니다.
당시 만나뵈어서 반가웠고요.
빠른 것은 세월뿐인 것 같습니다.^^
모임을 축하드립니다.
예. 오래전 모임이네요.
구 참수석 사이트에 있는 자료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벌써 14년이라니!! 쉼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그 누구도 잡을 수 가 없네요
그렇네요. 현석님을 알고 지낸지도 그만큼 오래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나는 한돌연에 들어가지 않다가 나중에 비홍당님의 강권(?)으로 들어가서
전시를 같이 치룬 기억이 납니다.
그렇군요.
당시에 비홍당 원장님도 참 열심히 하셨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