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략 1941이 발매 될 거란 것은 지난 7월 루리웹 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PS2용 대전략을 학수고대하던 본인으로서는 반가웠고 기다렸지만 태평양 전쟁 소재란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리더군요. 지금껏 대전략 시리즈에선 다루지 않던 주제였으니까요.
지금까지 대전략 시리즈라고 하면 시스템 소프트 알파에서 1985년이래 PC88기종으로 시작하여 현재 PC기종으로 대전략 7및 조만간 발매될 현대 대전략 2002로 구분되는 현대병기에 의한 현대전 주제가 정통 시리즈이고 SEGA에 의해 2차 대전 유럽전선을 주제로 한 어드밴스드 대전략이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1990년 발매된 MD용으로 발매된 어드밴스드 대전략은 드림캐스트용을 거쳐 현재 PC용인 어드밴스드 대전략 2001이 최신 작입니다. 그 외 MSX용,슈퍼 패미컴,PC엔진,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드용등 다양하게 컨버전 되었지요.
국내에서는 선호층 감소로 90년대 초반 대전략 5와 마스터 컴뱃이후로 더 이상 발매되질 않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이런 게임 존재 조차 아는 분이 없을 정도 입니다.
드림캐스트용 어드밴스드 대전략이 나온이래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콘솔용 대전략 이였습니다. 같은 2차 대전 주제를 다루면서도 태평양 전쟁을 다루니까 비교가 되더군요. 또한 올 4월에 발매한 코에이의 제독의 결단 4 역시 같은 태평양 전쟁을 다루니까요.
9월 26일 발매 이전부터 예약 구매를 하게 되었고 혹시 행여 워낙 소수게임이라 보따리 장사가 들고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지만 무사히 들어 왔더군요.
매체는 CD-ROM 입니다. 대전략 게임 자체가 그래픽을 요구하지도 그래픽으로 하는 게임은 아니까요. 다만 정발 PS2서 게임을 돌릴 경우 기존 DVD 게임보다 소음이 다소 큽니다.
화려한 오프닝 -_-;; 대전략 중에 뛰어난 오프닝 입니다. 아마도 오프닝 3D 가 대전략 시리즈들에서 보면 가장 큰 용량을 차지합니다. 일례로 대전략 7의 경우 시작 동영상이 320메가 본 게임은 80메가라는 -_-;;. 전체적인 그래픽은 2D 입니다. 지도상도 병기도 전투 윈도우도 모두 깔끔한 2D 구현입니다. 이점에서 모든 게임이 3D화 되면 더 낳지 않을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대전략 시리즈도 3D화를 시도한 것이 세가의 어드밴스드 대전략 드캐판과 2001 등인데 전술 지도의 가독성과 그리고 전투 윈도우 발생시 로딩시간등 그리고 좀 하다보면 전투윈도우는 대부분 생략하고 진행하니까요. 그리고 3D화로 어둡고 칙칙해진 전장 지도들 보다 낳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전략에서는 2D 로 구현되는 것이 최적이고 전투 윈도의 경우 3D화되면 좋겠지만 이내 곧 전투 윈도우를 꺼버리니까요. 있으나 마나 무용이 되버립니다.
대전략 게임류 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병기들이 나오는지 병기데이터는 충실한지 병기에 장착되는 무장과 그리고 많은 병기 데이터 땜에 게임을 하게 되니까요. 대전략 게임 그자체가 병기 백과 사전과도 같으니까요.
오히려 대전략 1941의 경우 2D화로 전체적인 게임 진행속도는 빠릅니다. 컴퓨터의 사고 시간까지 말입니다.
기본적인 조작 방법은 기본의 대전략 룰에 벗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 대전략 처럼 유닛 선택시 주렁주렁 달리는 명령들을 단순화 되었더군요.
이동과 전투(점령)로 한번에 선택되게 되어 콘솔 특성에 맞게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추었습니다. 기타 모든 메뉴들을 간략하게 하였어도 기능들은 기존의 대전략 시리즈와 동일합니다. 대전략 시리즈 룰만 알면 이 게임을 하는데도 지장은 없습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시나리오 및 캠페인 참전국 설정 없이 오직 일본군으로만 플레이 됩니다.
행여 엔딩을 보면 에디트 모드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작전 진행 맵만 나오더군요.
일본군으로 전황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처음 사직은 튜토리얼 모드로 항공모함과 함재기 등이 주어지고 기동훈련에 들어갑니다. 끝내게 되면 성공여부에 따라 군자금과 신기술 신병기 등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 갑니다. 총 30개의 맵이 전황에 따라 변합니다.
진주만기습작전 -> 산호해해전을 마치면 미드웨이 해전을 맞이 하게 됩니다.
미드웨이 해전의 결과에 따라 게임 진행은 판이 하게 틀려집니다. 미드웨이 해전결과가
대승리 -> 남태평양 주도권을 잡는 미군의 소탕 작전 위주로 전개 종국에는 미국을 항복시키는 결과까지.
승리 -> 남태평양 및 태평양 연안에서 미국과 겨루다 종전협정이 되고.
실패 -> 역사 와 같이 점점 전선을 방어하는 시나리오로 일본이 미국에 항복하게 되는 결과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실행 하는 몇몇 미션에서 패배하면 게임 오버가 나오거나 혹은 승리시, 대승리시, 패배시 분기점이 갈리는 멀티 엔딩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본 전투에 들어 가기전 자신의 부대를 개발된 신기술로 개조 가능하게 하고 유닛을 추가 생산 보유 할 수 있습니다. 개전부터 종전까지 자신의 부대를 전멸하지 않으면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드웨이 에서 나구노 중장이 되어 기함 아까기를 중심으로 7척 항모 기동부대를 이끌고 (역사상 4척) 미해군의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를 무려 7턴만 에 박별 하고 말았습니다.
Z기여 다시한번 로일전쟁 대한해협에서 러시아 해군을 대파한 일본 해군이 거둔 대승리의 기분을 느끼게끔 해주더군요. 모든 전장이 바다를 중심으로 이루어 집니다.
따라서 변화무쌍한 작전을 고려해 볼 수 있죠. 기존 대전략 이라면 침공루트가 뻔 하기 땜에 주요 거점의 파이프 라인 작전으로 전선 정체가 심했습니다. 대전략 1941은 망망대해 대양의 전투라서 도저히 어느 쪽에서 적의 함대가 나올지 정말 긴장 되더군요.
또한 간간히 나타나는 적의 잠수함 부대 그리고 정찰기등
적 함재기에 걸리는 순간 기동부대는 그냥 한 순간에 태평양 심연의 바다에 가라 앉아 버릴 테니 까요. 저 역시 지도를 한 바퀴 돌아 측면 기습 및 다양한 기동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전장은 모두 함선과 항공기 작전이 주가 됩니다.
기존 대전략 에서 느껴 볼 수 없었던 대량 함선 대규모 공중전이 가능하더군요
국가별 에디트와 시나리오 모드가 없는게 아쉽지만요.
정말 오랜만에 게임 불감증을 날려버린 좋은 게임이라 하고 싶군요. PS2로 정말 잘 컨버전된 대전략 시리즈 입니다. 패드를 잡아도 몇 시간째 빨려 드는지 정말 최고의 게임입니다.
대전략 시리즈에 익숙 하신 분이 태평양전쟁 소재도 거부감이 없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아니면 태평양 전쟁에 관심이 있는 분이거나 병기 매니아 라면 역시 대전략 시리즈는 전투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니 제독의 결단처럼 복잡한 경제시스템도 내정도 필요 없습니다.
대전략 시리즈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병기 도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점 때문에 이 게임에 빠져 들게 되는 것 입니다.
경고: 그냥 호기심에 대전략 시리즈를 하실 분 이라면 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게임 자체도 이해 못할뿐더러 오히려 게임에 대한 악평의 소지가 큽니다. 일반분 들이 대전략 게임에 적응 하지 못하는 숱한 많은걸 보아 왔습니다. 진가도 모르고 재미없는 턴제 게임이네 던져 버리니 대전략광들 가슴 무너집니다. 그러니 절대 각오 없이 대전략 게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밀리터리 병기들과 역사 지식 없이 접하는 대전략은 한낱 지루한 턴제 게임이 될테니까요. 호기심에 한번 해보실 분들은 절대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