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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5. 10 토요일
06:30am ~ 02:00pm
새벽 일찌기 만나 몬트리올 교회로 출발했습니다. 전날부터 너무나 기대되어 잠을 설쳤습니다. 토론토에서 몬트리올까지 거리는 한국의 개성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목사님이 오전 내내 운전하시는 동안에 저희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 전날 운전하실때 결코 잠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그러던 중 오전 10시가 다 되어 잠에서 깨어난 저희는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있는 호수 옆에서 브런치를 먹게 되었습니다. 사모님께서 싸주신 맛있는 토스트와 라면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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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0pm ~ 07:00pm
그렇게 약 7시간 정도가 걸려 몬트리올에 도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황상문형제님 말로는 일년중 몇 안되는 날씨가 바로 오늘이였다고 합니다. 도착 후 몬트리올 형제자매님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몬트리올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비록 차 안에서만 보았지만 한 나라안에 너무나도 다른 도시가 존재한다는게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길거리에 보이는 불어들, 건물의 모양, 분위기, 사람들 모든 것이 달랐고 낯설었지만 형제자매님 만큼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짧은 구경을 마치고 돌아와 목사님의 말씀과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고전 3:10~15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몬트리올 전도사님께서는 불로 시험을 당하여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있듯이, 마찬가지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지 우리는 정도의 길을, 그리스도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목사님께서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간절함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를 들어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노력한다면 개인의 부흥 뿐만 아니라 교회의 부흥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 합심 순종 희생에 기반하여 그리스도인이 전심전력의 생애를 보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 후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몬트리올 교회 형제자매님들은 총 7분이 참석하셨는데 그 중 2분은 중고등부 학생이였습니다. 원래 이번주 토요일은 교제가 예정되어있지 않았지만 저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들 교회당으로 모여주셨습니다. 간증을 듣는데 제일 먼저 생각났던것은 언제 어디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그리스도인이 고민하는 문제들, 생각하는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어떠한 나라건 상관없이 친구들을 전도하려는 그 열정, 그리고 해외에서 어떻게서든지 말씀을 붙잡고 신앙생활을 하려는 의지, 교회를 위한 기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기도.. 모든 기도부탁들이 제 기도처럼 와닿았으며 한분한분의 형제자매님들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오랜시간 교제는 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떠날 시간이 다 되어 무거운 발걸음을 차로 옮기는 순간순간에도 끝까지 배웅하는 모습을 보며 형제자매님들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07:00pm ~ 02:00am
몬트리올에서 토론토로 가는 길은 아침보다는 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잠들면 안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는동안에 이따끔씩 멈추어 휴식도 취하고, 휴게실에서 몰래 물을 끓여 라면도 먹고, 차에서 교제도 하고 찬양도 하고 7시간이 훅 지나갔습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무나 피곤했지만, 운전하신 목사님을 생각하니 절로 기도가 되었습니다...
한 가정 가정 모여 교회가 생겼고 조금씩 교회의 모습이 갖추어져 있고, 성장하는 두 교회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수 있다는 것에 감사가 됩니다. 다음번 방문에는 더 많은 교젯거리를 가지고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