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구간 산행기(지경수~상곡천)
일시 : 2008년 2월 16일 10:00~16:40
구간 : 참가자 인사(09:50) - 도계교(10:00) - 송전탑(11:00) - 재말재(12:20) - 점심(13:10) - 546.1m(14:00) - 707m봉(15:00) - 597m봉(16:00) - 상곡천(16:40)
거리 : 7.5km
참여인원 : 23명
2구간을 위해 지난번에 오신분들에게 휴대폰 문자를 보내고, 카페에 가입한 분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그동안 이런 산행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개인적인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하였다.
16일에 당직이 걸려 미리 준비동작으로 다른 사람과 당직을 다음 주로 바꾸어놓고 교통편을 맞추었다. 정감영씨의 승합차로 마전까지 가고 류석두씨의 승용차는 마전에 두고 돌아올때 다시 회수하기로 하고 아침 09:10분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한사람이 09:20분에 도착하여 출발이 늦어지게 되었다. 7명이 지경수로 출발을 하였다. 마전에서 2명을 더 태우고 지경수에 도착하니 09:50분이 된다. 모두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신다. 마전팀은 옥천행 버스를 타니 09:10분에 도착이 되었단다. 모두 23명이 참가하셨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새로 오신분이 9분이나 되었다. 내가 너무 늦게 도착이 되어 준비운동도 시키지 못하고 인사를 나누자 마자 오늘의 산행코스와 도계교의 경계를 설명하고 출발하였다. 처음부터 입구에서부터 등산로도 없이 급경사를 낙옆에 미끌리면서 올라가게 되었다. 처음에 오는 분들은 이것이 장난이 아니구나 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모양이다. 급경사를 올라서니 묘가 한기 있는데 나무에 수목장을 한 표시를 달아놓았다. 모두 올라오기를 기다려 다시 출발을 하는데 호흡을 가쁘게 몰아들 쉰다.
재말재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450m~550m의 높이를 산행하게 되어 처음 산행하시는 분들에게는 무리가 있지만 쉬지않고 계속 산행을 하였다. 중간의 전망대 바위에서 서대산 전체를 볼 수 있어 감상을 하였다.
이곳에서는 누군가 버린 오래된 가스렌지와 냄비, 부탄가스통이 녹슬어 있었다. 이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이 11:00경이 되었다. 힘이 드는지 중간에 누군가 이 산악회는 어째 쉬지도 않고 물먹을 시간도 주지 않고 산행을 하느냐고 불평을 하신다. 또한 만인산농협조합장이신 김기수님이 너무 쳐지는 것 같아 걱정을 하고 있는데 후미에서 김선기님이 되돌아가셨다고 알려주신다. 너무 힘이 들고 당뇨가 있어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대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재말재 까지 가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잘 내려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중간에 일반등산로와 완전히 방향을 달리하는 지점에 경계를 찾으며 표시를 해두었던 발목각반을 나무에 감아놓았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어 확인이 잘되었다. 모두들 힘이 들어 하지만 재말재에 12:20분경에 도착을 하였다. 도착지점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를 해서 쉬지 않고 산행을 하였다. 바람이 차게 불어 바람이 잦아지는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 지점은 청개구리 김향임 회원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셔져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재말재는 지도상에 표시가 잘못되어 새말재로 표기가 되어 있어 수정을 해야 할것 같다. 또한 동네분들은 잿말재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재말재에 있는 커다란 나무가 있어 옛날의 서낭당의 소박맞은 여인이야기와 보쌈의 얘기를 하면서 우리 선인들의 지혜를 이야기하였다. 서낭당에서 보따리를 들고 있다가 새벽에 제일 먼저 만나는 남자를 따라가서 재혼을 하여 살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양쪽에서 사전에 협의가 되어 남들의 눈에 띄지 않게 새벽에 만나 멀리 떠나서 살게 한 하나의 재혼방법으로 여인의 재혼이 금기시 되었던 시절의 방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보쌈역시 같은 방법이였다고 생각한다.
점심은 해물탕찌게로 여럿이 나누어 먹고 일부는 도시락에 컵라면까지 가지고 오신분도 계셨지만 모두 같이 술과 찌게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13:10분경에 다시 출발을 하였는데 이곳에서 다음구간까지 자신이 없는 분과 승합차를 도착지로 회수하기 위하여 4명이 재말재에서 성당리 마을로 내려갔다. 다시 오르막길이 계속되는데 페어글라이딩 활강장에 도착하니 13:50분경이 되었다.
546.1m봉에서는 장룡산의 모습을 감상하고 이곳에서 확인을 하면 금산에서 요광원을 지나 재말재를 지나 장룡산의 끝자락에서 옥천쪽으로 넘어가면 제일 빠른 길이라는 것이 확인이 된다. 이곳에서 보면 옥천의 모습이 보이고 상곡천의 지류가 한눈에 확인이 되고 2구간이 성당리를 감싸안고 계속 능선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성당리에서 상곡으로 넘어 다니던 작은사묵재에서 부터 707m봉 까지는 상당히 가파르고 바위의 절벽을 오르게 되어 힘이들어 한다. 조근석씨는 능선의 묘가 있는 지점에서 얼마나 힘이 드는지 눈밭에 누워버린다. 이 지점에서 과일과 물을 마시며 대전의 식장산과 산내의 낭월동의 아파트 단지와 옥천의 아파트 단지들을 감상하고 2구간의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면서 오늘 얼마나 많이 돌아왔는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모두들 자랑스러워 한다.
707m봉에서 잠시 쉬고 다시 장룡산쪽으로 내려가 중간에 경계를 찾을 때 일반등산로로 내려가 고생을 하던 지점에는 스패츠를 나무에 감아놓았는데 그대로 잘있어 착오가 없이 경계능선으로 잘 내려갔다. 이 구간은 아직도 응달이어서 눈이 그대로 있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597m봉을 오르기전 재에서 중간의 계곡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분이 있어 계곡쪽은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게 되어 못가게 하였다. 힘이 많이 드는 모양인데 회원들을 분산을 시킬 수가 없었다. 잘못하면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구조에 많은 어려움이 있게 된다. 이런면에서는 회원들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산행에 힘이들다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다시 어렵게 597봉으로 올라 바로 아래의 상곡천이 보이고 승합차 한대가 벌써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모두들 좋아들 한다.
이곳에서부터는 장룡산쪽으로 등산로가 있으나 이 등산로는 금산의 경계를 벗어나 있어 다시 길을 내면서 경계의 능선으로 내려오는데 김종석 회원님의 장글도가 그 위력을 발휘하면서 방해가 되는 잡목을 베어버렸다. 칼인데도 마치 도끼로 친 것처럼 잘려져 나간다. 이 능선으로 내려오면 경계로 제대로 내려오기는 하나 상곡천에 설치되어 있는 일제시대에 만들어 놓은 보를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을 더하고, 또한 농로길을 따라 참나무를 도벌해간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어 아쉽게 되었다. 능선으로 다 내려와서 묘가 있는 지점에서 모두들 안전한 산행을 축하해 주었다. 김분예회원께서는 커다란 영지버섯을 채취하여 횡재를 하여 축하를 하여 주었다. 16:40분에 모두 하산을 하여 미리와서 기다리던 회원들과 같이 완주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장호회원님의 아드님이 차를 가져오고 정감영회원의 차로 마전의 평양순대집에서 뒷풀이를 하는데 마전마을금고 이사장인 이상근씨께서 소주5병과 순대를 뒷풀이팀에게 기부를 해주셨다. 식당의 손님과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장은희씨의 사랑가 등과 장종안회원님의 타령과 중국노래인 첨미미를 원어로 불러주셨는데 그동안 그런끼를 어떻게 감싸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런 보자기가 터지지 않은것이 신기할 정도다. 식당의 주인과 주방에 계신 분들이 노래를 감상하느랴고 일손과 넉을 놓고 바라본다. 다음 산행 때에는 판소리와 피리연주까지 들어보기로 하였다. 즐겁고 보람된 산행을 마감할 수 있었다.
첫댓글 고생들 했구요 ^^ 또한 즐거웠습니다 ,,,,,,,,,선배님 여러분^^
14일에 2구간 지경수에서 상곡천까지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신도계교 승강장에 차를 두고 상곡천에 내려, 초등학교 있는데 슈퍼에서 군것질하고 다시 장룡산휴양림을 거쳐 금천 재말재로 해서 차를 회수해왔습니다. 군계에서 재말재로 내리면서 한 번 알바했습니다.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하는데 능선을 타고 직진하였습니다. 마침 요긴한 그 곳에 금산 시그널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리나 참 훌륭하고 의미있는 일을 함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