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를 공모한다고 해서 저도 냉큼 달려 왔습니다.
상품에 눈이 멀고 또 이번에 열심히 잘 써서 다음에 괌을 가보려고요. ^ ^
제발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시간이 좀 지났지만 친정 부모님이랑 사이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초여름에 여행통을 통해서 사이판 다녀온 대전의 고스도치맘 진우네 입니다.^ ^
기억하실런지요? 5월달에 전화로 열심히 상담 했었는데
친정 아빠 환갑을 맞이해서 갔었던...
늦었지만 그 때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 ^ ^
수많은 질문에 하나 하나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고 메일도 열심히 보내 주시고
덕분에 친정 부모님과 즐겁고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왔습니다. ^ ^
올해 환갑을 맞은 친정 아빠를 위해 어떻게 할까? 무엇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모두 즐겁고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래서 내린 결론이 사람들 많이 와 시끌벅쩍한 잔치보다 즐거운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 ^
이렇게 결론이 내린후 또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번엔 여행을 어디로 갈지에 대한 것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도 흔하게 동남아를 갈지, 일본을 갈지, 아님 중국을 갈지 로...
그래서 친정 부모님께 의견을 여쭤보니
동남아은 멀고 복잡하고 음식도 입맛에 안 맞을 것 같아 싫다고 하시고
일본은 별로 이유없이 안 당기시고
중국은 경치는 좋으나 지저분하고 음식이 절대 입맛에 안 맞을 것 같다고 다 싫다고 하시는 거에요...-.-;;
까다로우신 우리 친정 부모님...ㅠ.ㅠ
이렇게 반응을 보이시는 이유는 그동안 주변 지인들의 실패한(?) 여행담 덕분이죠.
그 실패한 여행담의 대부분이 음식 때문 이었고 한결같이 모두 싸가지고 간 고추장과 김치가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반응들이 었습니다.
그러니 식성이 예민한 저희 친정 부모님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지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인 곳이 '사이판' 이었습니다.
'사이판'
흔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하게 생각 되는 곳
저 나라는 도대체 동남아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지?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사이판'을 남태평양 아닌 동남아로 알고 있을거에요)
여행 가기 전까지 그 존재감에 헷갈렸던 미지의 나라가 사이판 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저희 눈에 확 들어와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우리를 '우리 저기로 가볼까? 로 단칼(?)에
상황 정리 해 준 곳이 '사이판' 이었습니다. ^ ^
이렇게 심사숙고 해서 친정 부모님과 바쁜 형제들 중 조금은 한가하다는 이유로 운좋게
간택 되어 대표로 저와 울아들이 함께 어떤 나라인가? 하는 궁금증을 안고 미지의 나라 '사이판'으로 갔습니다.
일단 거리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덜 지루하고 덜 힘들어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피곤은 했지만 사이판의 열대 공기를 느끼니 기분이 들떠 피곤이 절로 풀렸습니다. ^ ^
그리고 다른 동남아 지역과 달리 사람이 많지 않고 복잡하거나 시끄럽지 않아 휴양하기에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도 만족도가 150% 였습니다. ^ ^
사이판에 있는 동안 덥지만 너무나 맑고 깨끗한 공기 때문에 좋았고 코발트빛 아름다운 바다 때문에 황홀 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바다를 처음 봤습니다.
매번 우리나라 서해안의 칙칙한 바다만 봤거든요.
파도가 안 쳐서 잔잔하고 맑고 투명하고 깊지않아 바닷 속이 훤히 다 보이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마나가하 섬'은 환상 그 자체 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에서 신나게 물놀이 하고 울아들은 매미채로 물고기도 잡고 모래성도 쌓고 아주 원없이 놀았습니다.
사이판의 하늘과 바다는 그냥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 ^
사이판 구석 구석을 잘 알수 있었고 구경했던 시내 관광과 정글투어도 재밌었습니다.
정글투어 하신 분 말솜씨가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사이판이 아주 작은 나라여서 다 돌아 보는데 시간으로는 얼마 안 걸렸지만 보는 재미가 솔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마술과 멋진 춤이 있는 '샌드 캐슬쇼'도 그 명성답게 보는 재미가 풍성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신기한 마술쇼를 바로 눈 앞에서 보니 어른뿐 아니라 꼬맹이 울아들도 눈이 반짝 반짝 했답니다.
현지식을 먹으면서 봤던 '원주민 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사이판 여행에서 다른 것도 다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먹는 음식 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니라서 음식이 어떨까? 내심 고민을 했는데 다른 동남아나 중국처럼
강하고 낯선 향신료가 안들어가 거부감 없이 우리 식구 입맛에 너무 잘 맞아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 ^
'컨트리 하우스'도 맛있었고 '청기와'도 맛있었고 '한마당'에서 맛있었고
특히 '참치회' 맛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참치회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 었습니다.
금방 잡아서 그런지 살이 부드럽고 살살 녹는 것이 입에 착착 붙었습니다.
친정 부모님은 물론 꼬맹이 울아들도 얼마나 잘 먹던지 집에 와서도 참치회 노래를 불러 가끔 먹으러 나갑니다.
문제는 그때 먹은 참치회 처럼 그런 감칠맛이 안난다는 것이 문제지 입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도 그 때 너무 맛있게 드셔서 그런지 요즘도 가끔 이야기 하십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해결 못할 심각한 문제 입니다.ㅠ.ㅠ
이렇게 저는 친정 부모님과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가서 즐겁게 보내고 왔는데
다른 식구들과 함께 못 간 것이 못내 아쉽고 서운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때는 다른 형제들과 시간을 잘 맞춰 함께 가서 즐기고 오고 싶습니다.
아마도 친정 엄마 환갑 때 겠지요. ^ ^
그때는 '괌'으로 가 볼까요?
그곳은 어떤가요?
이곳에서 와 보니 괌이 사이판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던데
여행통에서 잘 도와 주신 덕분에 친정 부모님은 물론 저도 만족도가 아주 높은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감사 합니다.
다음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 할테니 그 때도 잘 부탁 드립니다. ^ ^
그리고 현지에서 저희를 위해서 열심히 가이드 해주신 박부장님도 감사 합니다.
울꼬맹이랑 놀아 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기억에 오래 남는 즐거운 여행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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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행 후기 감사 드립니다...^^ 부모님이 아주 좋아하셨겠어요...여행후기 1등 하셔서 다음엔 괌에 한번 다녀오세요...정말 좋아하실겁니다...^^
저도 동남아는 너무 무난한거같구~.. 사이판 예정인데~~.. 후기 잘봤습니다~
마지막 참치회 먹음직스럽습니다. 꿀꺽~
효도 하셨네요. 제 경험상 어르신들이 중국이나 동남아 등 다른 어느 지역보다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여행 하기에 사이판이 제격이에요...^ ^ 음식 걱정 안 해도 되고 너무 멀지 않아 무리 안해도 되고 뱅글 뱅글 도는 강행군 일정 없고... 그러니 어르신들한테 제격이죠...^ ^
흔히들 중국이나 동남아를 많이 가던데 어르신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사이판 효도 여행 너무 좋네요...^ ^ 음식도 잘 맞고 가까워 힘들지 않고...
우리 친정부모님도 까다로우셔서, 일본,중국,동남아... 가기싫다고 하시는데..후기가 많이 도움이 됐어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