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고...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통해 이제 그립에 대한 고민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였습니다.
오늘 저는 기존의 라켓 그립에서 윙을 더 다듬었습니다.
이젠 정말 누가봐도 많이 깍았다고 알아볼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신세계의 향연입니다.
이렇게나 손에 착 감길 수가..
그립을 다듬은 이유는 2가지 입니다.
1.러버경도가 하드에서 미디엄으로 바뀜
2.러버부착 위치가 미세하게 바뀜
그로 인해 기존에 편했던 그립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지금처럼 아낌없이 갈아냈습니다.
몇번의 조정을 하며 정말 마음에 드는 라켓을 망가뜨리는건 아닐지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을봐야겠죠.
다듬었습니다.
조정만 수차례를 하였고...
나쁘지 않을 때 멈취야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잡아보고 다시 만질지 말지를 결정...
멈추지 않으면 요단강을 건널수도...
결론은 매우 만족입니다.
이전에도 좋았지만 정말 좋아졌습니다.
스스로가 1알이 더 올라간 느낌입니다.
시합도 매우 잘 풀리고, 특히 드라이브가 상당히 잘걸리고 컨트롤도 더 좋아졌네요.
중펜이 다 좋은데 그립의 제약에서 쉐이크보다 아쉽습니다.
이제 이 라켓은 세상에 하나 뿐인 라켓입니다.
같은 라켓을 구입해도 똑같이 만들 자신이 없네요.
이렇게 진짜 제 라켓이 또 하나 탄생하였습니다.
이글을 읽는 중펜분도 라켓이 손에 착 감기게 다듬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중펜이 마치 쉐이크처럼 손과 일체가 엄지 검지 중지가 라켓에 감기도록요.
그럼 진짜 그 라켓의 성능이 봉인해제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ps.물론 열심히 요단강을 건너간 라켓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손에 딱 맞으시는데 이정도로 볼품(?)을 해치지 않으셨군요^^
카본 소재를 깎기가 힘들다던데 어떤 도구와 방법으로 깎으셨는지요?
저는 거친사포와 고운사포 2개를 사용합니다^^
나름 디자인을 생각하며 샤샤삭~
저는 칼과 사포를 이용합니다. ^^
저랑 비슷하게 깎으시는듯..
엄지쪽은 저보다 많이 깎으시는거 같네요
루프님 그립 어떻게 잡는지도 함 보여주셔요.
엄지와 검지
중지 쪽입니다
@루프드라이브 감사합니다.
@루프드라이브 이면과 포핸드에 좋을 것 같네요. 흔들리지 않는 그립
이면 만큼은 정말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쥐어보고 싶네요.
전면 숏트는 안 하시죠? 전면 숏트 유무에 따라 그립 깎는게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아요.
전면은 리시브시에 가끔씩합니다.
혹은 백에 깊이 빠져서 각이 안나올 때는 백스트록도 합니다.
나름 일펜식 백스트록과 백드라이각도 잘 들어갑니다^^
그립 사진 상으로는 엄지쪽이 좀 남아보이는데... 안그런가요?
저도 확 밀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구하기 어려운 라켓이라.. 쉽게 손을 못대네요;;
요즘 게임을 3게임정도 하면 손가락이 덜덜 떨리고 힘이 안들어가 져요. 혹시 경험담이 있나요?
한번쳐보고싶은 라켓이네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