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조서》 김덕삼 피의자신문조서

[★혁명가☆]

피의자신문조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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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덕삼
右 반민법위반 피의사건에 관하여 4282년[1949] 8월 9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서 서기 이상종[李商鍾]을 입회시키고, 피의자에 대하여 신문함이 如左함.


문 성명, 연령, 신분, 직업, 주거 及 본적지는 如何.

답 성명 김덕삼, 연령 47년
직업 公吏
주거 瓮津郡 瓮津邑 堂峴里 291번지
본적 黃海道 長淵郡 蓴澤面 鶴峴里 37번지


문 작위, 훈장, 記章을 受하고, 연금, 恩給을 受하며 又는 공무원이 아닌가.

답 해당 없습니다.


문 于今것 형사처분, 기소유예 又는 훈계방면 등을 受한 사실 有無.

답 해당사항 無함.


문 그대는 김덕삼인가.

답 네. 그렇습니다.


문 피의자의 가족 如何.

답 오태복[吳泰福] 39년(妻), 김문영[金文永] 8년(장남), 김순자[金順子] 14년(장녀) 이상 4인입니다.


문 학력 及 경력 如何.

답 京城 普成中學 2년(4255년[1922]) 중퇴하고, 순택면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瓮津郡農會 총무과장으로 있습니다.


문 종교 及 정당관계 如何.

답 해당 事 없습니다.


문 피의자는 今番 실시된 반민법에 있어서 如何한 감상이 드는가.

답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피의자는 순택면에 何年으로부터 何年까지 역임하였던가.

답 면서기를 단기 4262년[1929]부터 4272년[1939] 3월까지 同年 同日부로 면장으로 승진되어 해방 당시까지 역임하였습니다.


문 면장의 의무는 무엇인가.

답 피의자의 생각엔 군수의 명령에 의하여 집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 달리는 해석 못하는가.

답 네. 생각합니다. 面民의 복리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 의무인줄 압니다.


문 피의자가 면장으로 있던 순택지대는 薄土인가.

답 그렇지도 안합니다. 보통입니다.


문 피의자가 면서기 時에 상부의 명령 중 무엇이 가장 중대하였던가. 상세히 말하라.

답 양곡 공출이 가장 중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피의자가 면장을 역임 時는 무엇이 가장 면 행정사무에 중대하던가.

답 피의자가 면장의 직책을 완수하는 데는 양곡 공출 문제가 제일 중대하였습니다.


문 양곡 공출보다 人的 공출이 더 중대치 안하였던가.

답 네. 其 실은 피의자가 관할하던 순택에는 上左 수리조합 공사가 대대적으로 착수되었던 만큼 외지로 징용가질 않고, 該 수리조합 공사에 노역키 위하여 면민을 동원하였으므로 징용엔 별다른 고민을 하질 안하였습니다.


문 피의자의 진술에 의하면 양곡 공출이 중대하다 하니 순택면의 할당 수량은 如何.

답 매년마다 약간의 차는 있었으나 보통으로는 畓穀 수량은 7,000叺 정도이었고, 田穀은 합하여 1만 7,000叺 정도이었습니다.


문 순택면의 畓 평수와 田 평수 如何.

답 田 평수는 약 1,000정보 가량 이옵고, 畓 평수는 약 600정보 가량 이옵고, 피의자가 관할하던 지대는 산악지대인 만큼 他 面에 비추어 보아 공출량이 적었습니다.


문 然이면 타지방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할당 수량이 적으니 산악지대라고 해서 그러하였던가.

답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수리조합공사 관계로 他面보다 적었습니다.


문 피의자는 공출 독려를 상당히 극렬히 하였다는데 사실인가.

답 피의자가 직접 독려치 않고, 직원을 동원시켜 독려하였습니다.


문 면직원이 독려하니 면장은 책임 회피 하는가.

답 피의자가 책임 회피가 아니라 朝鮮總督府 시정방침에 其職에 있는 한 할 수 없이 직원을 동원시켰습니다.


문 양곡 공출에 관하여 직원 동원시킨 이유 如何.

답 其 당시 순택면엔 진술함과 如히 수리조합 공사가 있어 군수는 순택면의 양곡 공출 완료치 못하는 時는 공사 원조를 않겠다고 위협을 하므로 피의자는 직원회를 통하여 此 취지를 전달 후 각자 의견 진술하라 한 바 직원 총의는 수리조합공사가 중단되면 當 면내의 畓 穀物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오니 여하튼 他面 할당 정도보다 적으니 만큼 완료시켜 공사를 추진시키자 하여 결의가 되어 직원을 동원하여 공출에 착수하였습니다.


문 피의자가 그 만큼 면민 복리를 위하였다면 수리조합 관계로 공출해야만 된다고 하는 점을 면민에게 주지시켰던가.

답 네. 피의자 자신이 직접 주지도 시켰고, 직원을 통하여 면내에서 야간 강연 등을 완전히 주지시켰습니다. 개중엔 그 점을 이해치 못하고, 반대한 자와 공출을 원만히 하지 않은 자도 있었습니다.


문 공출 불응자를 피의자는 주재소에 告하여 징용을 보냈다는 민원이 많은데 사실인가.

답 절대로 공출에 불응했다 해서 징용 보낸 일이 없사옵고, 단지 불응자는 할 수 없이 주재소에 告하여 수리조합에 계속 복역케 하였던 일은 있습니다.


문 피의자의 직권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을 주재소에 告한 이유 如何.

답 其 점에 관하여는 사실은 수리조합 관계로 주재소 협력케 되었고, 항상 주재소로부터 공출 불응자를 內査하여 가지고 피의자에게 와서 불응자를 告하라 함에도 불구하고 告치 않는다고 하기에 할 수 없이 전연 공출하지 않은 자를 告하여 수리조합 공사에 노역케 하였습니다.


문 피의자는 송덕신[宋德信]을 아는가.

답 네. 잘 압니다.


문 피의자는 송덕신을 北海道로 징용을 보냈다는데 사실인가.

답 네. 그렇습니다.


문 其 내용을 피의자는 말하라.

답 其 당시 북해도 징용 할당은 6명이었으나 할 수 없이 군수에게 當地는 수리공사 관계로 외지에 징용보낼 수 없다고 진정하였으나 통과되질 못하였으나 減하여 6명 할당에 3명만 징용 보냈습니다.


문 其 3명은 해방 후 귀가하였던가.

답 3명 중 2명은 귀가하였고, 송덕신만이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하여 사망되었다고 귀환자에게 들었습니다.


문 피의자는 송덕신 家를 찾아가 본 일이 있는가.

답 피의자는 송덕신이가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서 其 즉시로 송덕신 家에 가서 인사를 하고, 북해도에서 400원 온 것과 면직원과 같이 추렴하여 500원을 내어 葬儀式을 지내주었습니다.


문 피의자가 면장 재임시 외지 징용간 자가 총 수 如何.

답 피의자 재임시 면에 징용 할당 인원수는 20명이었으나 징용나간 인원 수는 6명입니다.


문 사망한 자는 如何.

답 징용간 중 前記 송덕신만 不歸客이 되었고, 其外는 전부 무사히 귀가를 하였습니다.


문 피의자는 징용갔다 귀가한 자의 주소를 아는가.

답 현재 전부 이북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문 然이면 순택면은 이북인가.

답 네. 그렇습니다.


문 피의자를 친일도배라고 상당히 많이 지적하는데.

답 그건 사실 억울합니다.


문 피의자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如何.

답 피의자가 공출관계로 면민에게 호평 받지를 못하였을 줄 압니다만 前述함과 같이 면민의 복리를 위하여 수리공사로 인하여 他面에 비하여 극소량의 공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징용도 6명 뿐 입니다. 그러나 수리조합을 완성하여 산악지대의 畓인 만큼 물문제로 畓穀이 불량하니 그 불량한 畓을 良畓을 만드려 피의자는 小量數이나 공출을 시켰었사오니 사실 친일파라고는 억울합니다.


문 피의자가 신사참배를 상당히 주장하였다는데 사실인가.

답 그런 사실이 전혀 없사오니 만일 조사하여 사실이라면 엄벌에 처단하여 주십시요.


문 피의자는 해방 당일 면민이 神社를 소각시키는데 많은 불만을 느꼈다고 조사관은 들었는데 사실인가.

답 면민이 其 당일 즉시로 신사 소각시킨 것은 사실이오나, 그 날 피의자는 밤 9시경에 집에 있노라니 학교 방면에서 火光이 仲天하기에 가보니 학교 선생 관사 바로 뒤에 있는 신사가 전소되고 있었습니다.


문 피의자가 신사 소각됨을 목격한 감상 如何.

답 피의자는 其 당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문 신사 소각한 日字 如何.

답 4278년[1945] 8월 18일이었습니다.


문 피의자는 더 할 말이 없는가.

답 피의자가 호구지책으로 면장직에 있었다는 점은 진실로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사옵고, 조사관께서 엄밀히 조사하사 萬에 피의자가 추호라도 반민적 행동을 敢行하였다는 점을 지적하시면 피의자는 삼천만 민족에게 꿇어 사과하겠사옵고, 벌을 달게 다 받겠습니다.
右 본인에게 讀聞시킨바 相違가 無하다 하고 서명 捺印함.
공술자 김덕삼
4282년[1949] 8월 10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최종순[崔鍾淳]
입회인 서기 이상종